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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의 독일 프로 아이스하키리그 선수인 현종범(27)이 강원랜드 입단이 좌절되면서 선수 생활을 접게 됐다.
현종범은 "한국 아이스하키리그의 발전을 위해 강원랜드에 입단해 뛰고 싶었지만 발전 가능성이 막힌 팀에서 뛸 수는 없다"며 "독일로 돌아가서도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종범은 "최근 독일리그 등에서 입단제의를 받기도 했는데 조국인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강원랜드 입단만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다른 리그 등록 마감일이 모두 지났기 때문에 갈 데가 없어졌다. 아버지와 약속대로 아이스하키를 그만 두고 학업을 계속해 취직하겠다"고 말했다.
현종범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강원랜드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며 입단을 타진했지만 최근 구단으로부터 입단 불가 통보를 받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올 시즌 한.중.일 아시아리그에서 강원랜드에 배정된 외국인 선수 쿼터는 5명인데 캐나다 국적을 가진 송치영이 최근 리그 회의에서 외국인으로 인정되면서 역시 외국인인 현종범이 들어올 자리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종범은 기량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 4명을 뛰어넘지는 못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1971년 독일로 이민한 광원 출신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현종범은 2004-2005시즌에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유럽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독일 무대를 밟았다. 어릴 적에는 독일 청소년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2006/07/27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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