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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희곡집 낸 재미작가 이언호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7월17일 13시41분    조회:7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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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굴곡진 삶 단편작으로 풀어내 "미국 속에 사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후손들에게 알리려면 이민의 뿌리부터 알아야겠죠." 하버드, 예일 등 소위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만 해도 한국에서 유명 인사로 대접받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20-30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명문대에 입학한다거나 졸업해서도 예전만큼 주목받기 어렵다. 상원의원, 대학총장, 연방법원판사, 나사(NASA) 연구원 등 미국을 움직이는 이른바 파워 엘리트 가운데 '한인(韓人)'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0만 명에 이르는 미주 한인들의 손길은 이제 미국사회 구석구석까지 닿아 있다. 최근 재미작가 사이에서 미주 한인들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조명한 작품을 잇달아 출간하는 이유도 그만큼 그들이 이민사회에 뿌리내리고 안정기에 접어들었음을 반증한다. 올해 초 국내 출간된 재미작가 권소희(45) 씨의 소설집 '시타커스, 새장을 나서다'가 미주 한인들의 정체성 문제를 부각시켰다면, 이언호(66) 씨의 희곡집 '사진신부의 사랑'은 100년 전 하와이 이민 초기 역사를 배경으로 미주 한인들의 뿌리를 탐색한다. 표제작 '사진신부의 사랑'은 하와이 이민 초기 사탕수수 농장을 배경으로 세 젊은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을 통해 미주 한인 역사의 서막을 형상화했다. 조국의 현실에 절망한 채 하와이 이민선을 탄 두 젊은이 박창규와 손을석에게 이국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사탕수수밭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도 그렇지만 짝을 찾지 못한데서 오는 고독감은 더욱 견디기 힘들다. 당시 하와이에는 한인 젊은이들과 조선에 있는 젊은 여자들이 사진교환을 통해 맞선을 보는 '사진신부 제도'가 유행했다. 일종의 사진중매지만 통신과 사진기술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시대여서 '사고 아닌 사고'가 종종 일어나곤 했다. 고독감을 못 이긴 손을석은 잘 생긴 박창규의 사진을 여비와 함께 조선에 사는 스무 살 처녀 김성금에게 보낸다. 사진을 본 성금은 창규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 도착한다. 하지만 자신을 맞이하는 사람은 겉늙어 족히 오십 살은 돼 보이는 손을석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한다. 작품은 성금의 도주, 성금과 창규의 우연한 만남, 성금과 창규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한 을석의 분노, 을석의 자살로 이어진다. 작가는 싸늘하고 적막한 사탕수수밭을 배경으로 세 젊은이의 비극적 사랑을 가슴 아프게 묘사한다. 작가는 "미국에 사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후손에게 알리려면 이민의 뿌리부터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작품을 썼다"면서 "사진신부는 역사 속에 생생히 살아있는 선조의 애환"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과연 '신랑사진 바꿔치기'같은 일들이 실제로 있었을까. 작가는 "사진신부의 소재는 허구지만 신랑이 젊은 시절 사진을 보내 십대 신붓감을 맞아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그 중에는 사진을 빌려 장가를 간 사람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누라차앗' '모터사이클의 살' '순교자 강완숙의 콜롬바' '연극 게릭호 막 올리기' '쟈즈민이 시계 왼쪽 방향으로 도는 이유는' '코메리칸 아비의 꿈' '프로포즈' '희광이' 등 주로 미주 한인들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담은 작품들이 실렸다. 역시 이민자의 애환을 그린 장편소설 '공불이'를 문예지 '문학과창작'에 연재 중인 작가는 "미주 이민사에는 서사의 바다라고 할 만큼 이야기가 많다"며 "그 서사의 바다에 그물을 치듯 이민자들의 애환을 담은 인생사를 소설이나 희곡으로 계속 그려내고 싶다"고 밝혔다. 2006/07/17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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