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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 여자 축구 대표팀 주장자리는 내 것'
올해 캘리포니아주 한인 여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하는 김소영(18) 씨는 여자축구팀 주장 자리를 맡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8일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예비 생도인 그가 이처럼 자신하는 것은 12년 간 그라운드를 누빈 아마추어 축구선수이기 때문. 일곱 살부터 축구를 시작한 김 씨는 로스앤젤레스 세리토스의 위트니고교 여자축구팀에서 3년 간 주장으로 활약했다.
그의 포지션은 센터포워드. 안정환 선수처럼 공격을 하면서도 수비를 도와야 하고 경기의 흐름을 파악해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막중한 위치다.
김 씨의 축구 입문은 축구를 좋아했던 예일대 재학 중인 오빠 성훈(20)씨를 따라다닌 것이 계기가 됐다. 방과 후 2시간은 학교 축구팀에서 이후 3시간은 지역축구팀에서 땀을 흘리며 연습했다.
학교 팀에서는 잦은 코치 교체로 혼란스러워 하는 18명의 동료를 다독여가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축구 덕분에 그는 여성이 통과하기 어려운 육사 체력시험 준비도 따로 하지 않았다.
김씨는 "여자생도 축구팀에 뽑히는 것이 우선 목표고 나중에는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두리 선수의 팬인 그는 "차두리 선수가 독일 월드컵에 뛰지 못해 안타깝지만 박지성 선수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2006/06/18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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