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야구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지난 6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유명 프로야구 구단 LA에인절스에 지명된 헌팅턴 비치 고교의 포수 최현(18) 군이 오는 16일 140만-150만달러(한화 13억-14억 정도)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다.
9일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 군은 15일 고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16일 계약과 함께 아르티 모레노 구단주 등과 프레스박스에서 에인절스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17일에는 시즌이 시작된 고교를 졸업한 드래프트 1, 2년차 선수들이 뛰는 리그인 '루키 볼'에 참가하기 위해 곧바로 애리조나주 템피로 떠난다.
그는 "팀의 주축이 되고 싶다. 올스타가 되는 것 역시 목표"라며 "무엇보다 야구 인생을 즐기고 싶고, 앞으로 3년 내 메이저로 올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83㎝, 93㎏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최현은 올해 타율 0.449를 기록하고 11홈런을 때렸으며 27타점을 올리는 등 팀 내 최고 타자로 활약했다. 2루타도 7개를 터뜨리고 25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이 돋보이는 포수로 알려져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527과 0.987로 실책은 단 한 개만 범했다.
'올해의 캘리포니아 선수'로도 선정된 그는 2004년에는 팬암 대회 미국청소년대표팀으로 선발돼 타율 0.333와 11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2006/06/09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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