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아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5월30일 07시56분    조회:835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원제:상지조중 서금매학생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아요"] 초여름의 록음이 짙어가는 좋은 아침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 다니는 서금매(19세)는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활기차게 교정으로 들어섰다. 언제보나 정다운 교정, 친근한 동학들, 소아마비로 어쩌면 학창이 하나의 꿈의 루각으로 될번했던 곳이였지만 금매는 매일같이 자기의 손발이 되여주는 정다운 친구들로 하여 오늘은 어엿한 고중생이 되였다. 서금매는 7년전에 연수현 수산촌으로부터 상지시로 오게 되였다. 상지시로 오던날 서금매의 어머니 최선옥씨는 딸의 입학을 두고 근심부터 앞섰다. 마을에 있을 때는 학교가 마을에 있다보니 금매가 불구자라고 해도 훈훈한 마을인심에 별로 불편이 없었지만 시내는 생소한 곳이였다. 최선옥씨는 딸이 동학들로부터 차거운 눈길을 받지 않을가 우려되였던것이다. 개학하던날 금매의 어머니 최선옥씨는 남달리 구지욕이 강한 딸을 데리고 학교로 가던날은 차마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애원에 가까운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금매를 두고 끝내는 결심을 내리고 학교로 갔다. 학교가던 첫날 점심때가 가까워 오자 최선옥씨는 부랴부랴 집문을 나섰다. 불구자인 딸이 점심밥은 집에 와서 먹어야 했던것이다. 집문을 나서던 그는 동학들에게 업혀 마당에 들어서는 딸을 보고는 그 자리에 굳어지고 말았다. 금매를 업고 서있는 초롱초롱한 눈길들을 마주보던 최선옥씨는 할말을 찾지못하고 말았다. 금매에게 점심을 먹이고 난후 최선옥씨가 금매를 데리고 학교로 가려고 하는데 금매의 동학들이 다시 찾아왔다. 그가 금매를 자기가 데리고 간다고 말했지만 금매의 동학들은 서로가 금매를 자기가 업고 간다고 다투기까지 했다. 결국은 애숭이들에게 지고만 최선옥씨는 금매를 업고 희희닥닥 멀어져가는 애숭이들을 눈바램 하다가 왈칵 터지는 오열을 참지못하고 말았다. 그때로부터 시작된 금매가 학교가는 길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장장 7년동안 따뜻한 손길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금매가 소학교 5학년에 다니던 겨울이였다. 그날은 마침일요일이였다. 최선옥씨는 농촌에 일보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중 차가 고장나게 되였다. 집에는 금매가 혼자서 있었던것이다. 오도가도 못하고 길에서 4시간이나 보낸 최선옥씨가 집에 들어서니 밤중이였다. 집문을 열고 들어선 그는 침대우에서 금매를 안고 자고있는 영숙이(17세)와 해은이(17세)를 보았다. 금매어머니의 손에서 가방이 떨어져 나갔다. 금매어머니는 와락 달려들어 아이들을 끌어 안았다. '영숙아... 해은아... 내딸아...' 평생농촌에서 살아온 한 녀인의 가슴으로 뜨거운 난류가 굽이쳐 흘러갔다. 친형제인들 이보다 더하랴. 상지시조선족중학교의 '세 자매'라면 교정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 '세 자매'가 바로 금매의 친구들인 영숙이와 해은이다. 금매보다 두 살아래인 영숙이와 해은이는 금매를 언니로 친구로 사귀면서 7년동안 하루도 빠짐이 없이 소학교 4학년때부터 오늘까지 금매의 동반자가 되여 눈이오나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다정한 형제로 어깨 나란히 학교로 다닌다. 한번은 금매가 동학들에게 너무나도 수고를 끼치는것 같아 학업을 그만 두려고까지 했다. 이 일을 알게된 영숙이와 해은이는 하루는 금매를 찾아왔다. 금매는 자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학교갈것을 거절했다. 영숙이와 해은이는 금매를 설복하다못해 만일 금매가 학교로 가지 않으면 자기들도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금매의 고집을 돌려세울수 없었다. 영숙이와 해은이는 울면서 밖으로 나갔다. 밖에서는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미안한 일을 하고 가슴아파 창문으로 다가간 금매는 그 자리에 굳어지고 말았다. 영숙이와 해은이가 자기집 마당에서 비를 맞으면서 서있었던것이다. 금매는 벌벌 기여서 밖으로 나가면서 '영숙아... 해은아...나 학교갈래...'하고 말했다. 셋은 억수로 쏟아지는 비속에서 한덩이가 되고 말았다.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 가면 영숙이와 해은이를 비롯한 금매네 반의 동학들과 학교의 선생님들이 금매를 두고 엮어간 감동적인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 전에 담임선생이였던 황경룡선생님이 사업조동으로 외지에 가서도 학기마다 전화로 금매의 근황을 알아보면서 용기를 주고 지금의 반주임인 최광봉선생님도 금매를 각별히 관심하여 금매에게는 언제나 뜻밖의 영예와 자랑거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함께 걸어 다니는 금매의 모습이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선이 되여 많은 학생들에게 사색을 던져주고 무언의 추동으로 되고 있다. 어쩌면 오지에 버려질수도 있었던 가녀린 싹이 건실한 토양을 만나 토실토실 자라라고 있다. 금매에게 계절마다 열리군 하는 교내운동대회 때는 제일 고통스러운 때이기도 했다. 자기도 동학들과같이 운동장에서 마음것 뛰놀고 싶었던것이였다. 하여 동학들은 운동대회때는 금매에게 제일 앞자리에다 자리를 마련해주고 자기들이 상품이라도 타게되면 꼭 금매에게 한몫을 주군하여 금매의 마음을 덥혀주기도 한다. 금매는 자기가 선생님들과 동학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마음의 빚을 지고 산다면서 열심히 공부하는것으로 동학들에게 보답하련다고 말했다. 지금 금매는 학습성적이 반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해마다 금매의 생일날에는 동학들이 간소한 례물을 준비해가지고는 금매네 집에 모여 금매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방학이 되면 금매가 집에서 적적해 한다고 함께 들놀이도 가고 한다는 동학들, 금매가 불구자이다보니 때로는 자비감으로 앵돌아져도 동학들은 모두 너그럽게 받아주군 한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것이다. 세월이 흘러 금매가 대학으로 가는 그날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심령들이 자기의 마음을 갈라 소외된 공간에 있는 외로운 심령을 달래주고 있는가. 그속에는 영숙이가 있고 해은이가 있고 선생님들이 있으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묵묵하면서도 풋풋하고 연연한 사랑속에 살아가는 금매는 행복하기만 하다. 2006/05/29 흑룡강신문 김동규 진종호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ㅡ한국대학씨름련맹 홍보대사 왕실이녀사 인터뷰 백번이고 천번이고 넘어져도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산다면/ 무서울게 없다/ 여기저기 부딪히며 살아가는 우리 인생/ 안다리가 들어온다/ 잡채기로 받아라/ 으랏차 하 ~ 으랏차차/ 절망은 없다/ 뒤집기 한판으로 폼나게 살아보세… 6월18일 오전, 연변대학체육관에서 펼...
  • 2007-06-18
  • "단순히 제품을 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중국 소비자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웅진코웨이 중국 베이징 전시장에서 만난 최영미(26세·사진)씨는 조선족 3세로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에서 근무하는 코디 1호 팀장이다. `코디`는 `웅진코웨이 레...
  • 2007-06-18
  • 김은선(36세)교원은 장춘시 관성구조선족소학교 과학학과 교원이다. 15년간 그는 맡은바 사업은 물론 학교사업에 묵묵히 심혈을 기울여왔다. 실천활동으로 학생들의 종합능력을 김은선교원은 《백번 듣기보다 한번 실천하는것이 낫다》며 자연학과를 가르칠 때에도 수업때마다 학생들에게 실천할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주었다...
  • 2007-06-14
  • 금년 5월까지 중국에서 13년째 생활하는 우동석(화장품대리상)사장은 중국친구들과 자유로이 인터넷채팅을 할 정도로 한국인들이 부러워하는 《중국통》이다. 《제가 갓 북경에 발을 들여놓을 때만 해도 북경에는 한국인들이 기껏해야 천명도 안 되였지요. 헌데 지금 10만명도 훨씬 넘긴다니 정말 상상하기조차 어렵군요!》...
  • 2007-06-14
  • ‘방실방실 웃음짓네 빙설속에 웃는 얼굴 연분홍 진달래꽃…’ 9일 오후 5시경 흑룡강성TV방송국 ‘우리 촌에도 문예인이 있어요’ 프로 방송실, 흰저고리에 붉은 치마의 한복을 받쳐입은 녀인이 ‘진달래’를 부르고 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목소리에 민족적 정감이 넘쳐 흐르는 노래...
  • 2007-06-13
  • 음악에 죽고 음악에 산다 김기철 1962년생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 근무 중국MIDI기술연구회 회원 중국사회음악연구회 회원 길림성기타협회 비서장 장춘시음악가협회 회원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김기철씨가 자신의 풍격음악공작실을 시작한것은 2005년 태양이 뜨거운 7월이였다. 그가 작곡, 편곡, 록음, 후기제작을 일...
  • 2007-06-12
  • 룡정시 조양천진 근로촌 당지부서기이며 촌장인 의봉민은 촌민들을 이끌고 사회주의 새농촌건설을 다그치여 근로촌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거두었다. 농업 산업화와 기계화로 농업발전을 추진 근로촌은 6개 자연마을에 2200여명 인구가 있는데 수전면적이 경작지면적의 70퍼센트 이상인 수전농사 ...
  • 2007-06-11
  • 해볕 유난히 화사하고 하늘 류달리 푸르른 지난 5월 31일, 교내운동회를 맞은 장춘시 쌍양구조선족학교의 사생들은 명절이여서 기뻤고 또 장춘시 기업가 황일동씨로부터 6.1선물로 5000원을 받고 흥분했다. 황일동씨와 이 학교 사생들과의 인연은 한해전에 시작되였다. 다년간 해외로무회사(원 길림성금정경제무역유한회사,...
  • 2007-06-07
  • 한국로무생활에서 꾸준히 준비해 고향에 돌아온후 장백산아빠트단지서쪽켠에 《본창왕솥뚜껑》불고기집을 개업, 제법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있는 동철수(41살),김현숙(39살) 부부는 《기회는 준비된자에게만 찾아온다》고 말한다. 화룡시합성판공장에서 월평균 60여원의 로임을 받으며 어렵게 생활한던 동철수, 김현숙 부부는...
  • 2007-06-06
  • 6월 1일 오후 아프리카 케니아 나이로비의 대통령궁에서 조선족민요 《도라지타령》이 은은히 울려퍼졌다. 이날은 자치정부수립 기념일로 케니아 최대의 경축일. 나이로비 빈민가 아이들로 구성된 지라니어린이합창단은 이날 므와이 키바키 대통령 부부와 각국 대사, 유엔 관계자 등 케니아의 내외 귀빈 5000여명에게 감동을...
  • 2007-06-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