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53) 뉴스타그룹 회장이 제28대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
남 회장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한인회장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8천46표의 37%인 2천981표를 획득, 2위인 김남권 LA한인체육회장(1천899표)을 제치고 2년 임기의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상 처음으로 4명의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투표에서 스칼렛 엄 후보는 1천560표, 김기현 후보는 1천500표를 각각 얻었다.
남 회장은 "난무하는 흑색선전으로 주위 사람들 마저 힘들었고, 회의감도 들었지만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고 결코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치 않았다"면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봉사하는 한인회, 존경받는 한인사회 건설을 기치로 내건 남 회장은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성공한 CEO로서 전문 경영인의 장점을 가지고 새로운 역할 모델을 창조해 보겠다"면서 "과거 한인 사회와의 조화를 통해 화합하는 한인 사회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미국 땅을 울린 한 마디, 잘 하겠습니다'(더북컴퍼니)를 발간한 남 회장은 지난 1982년 단돈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와 환경미화원으로 시작해 매출 3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회사를 일궈냈다.
"해병대에서 '하면 된다'는 정신을 체득한 것과 이민 초창기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겪은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자서전에서 밝힌 남 회장은 이 책에서 '성공한 사람을 벤치마킹하라' '계획하는 데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 '얌전한 새색시보다 톡톡 튀는 마당쇠를 고객이 알아준다'는 등 자신의 성공 전략을 13가지로 제시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한인회의 봉사 기능 향상을 위한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설립과 타 커뮤니티와의 유대 강화, 지역 정부와의 협력 강화 등이 시급하다"며 "선거 기간 제시한 공약들이 가능한한 모두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06/05/15 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