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간지 내셔널 포스트가 17일(현지시간) 1968년 이민한 강신봉(67)씨가 운영하는 '김치 캐나다'의 성공담을 A9면에 사진과 함께 크게 실었다.
신문은 이날 '한국으로부터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인은 연 평균 20kg의 김치를 소비하며 한국은 매년 9억달러 정도의 김치를 수출한다"고 먼저 언급한 후 "캐나다 중.동부 지역 김치 시장의 90% 이상을 강씨가 장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광역 토론토지역 동포들의 경우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가 먹기도 하지만 대개는 강씨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를 사먹고 있다"고 전했다.
강씨의 김치공장은 연간 매출 규모가 1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담가 판매한다는 것을 계산하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또 김치를 먹으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한 강씨의 말을 인용하면서 김치의 효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치 공장을 직접 방문했던 기자는 "종업원들이 정성을 다해 만드는 김치는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강씨는 군 시절 미국 공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캐나다에 대해 처음 알았고, 1968 이민해 CN철도 교통관제관으로 일했다.
남동생 신학씨와 함께 1974년 홀랜드마쉬에 있는 농지를 매입한 그는 채소 재배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1983년부터 김치를 만들어 팔았다.
김치의 맛은 한국인인 강씨의 부인 그레이스 강씨가 맡고 있다. 여름철엔 자체 농장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겨울엔 플로리다에서 수입한 배추로 김치를 담근다.
그는 토론토한인회장, 캐나다 한인회총연합회장, 성인장애인공동체 부회장, 무궁화사랑모임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6/04/18 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