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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육부 중앙교육과학연구소 교육이론부의 리수산 주임(49)은 대륙의 새마을운동 전도사로 통한다.
중국동포(조선족)인 그는 중국이 올해 '중앙 1호문건'을 통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인물로 중국 언론에서평가받고 있다.
"중국 농업부 교육국장이던 93년 베이징에서 열린 농민교육국제포럼에서 새마을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 동국대 이병동 교수를 만나면서 새마을운동을 연구하게됐습니다."그는 "중국의 농업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시작한 게 그 때부터"라며 "90년대 중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중국에서의 한국 새마을 운동 학습붐은 박정희 전 한국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리 주임은 '한국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교훈'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과학적사유' 등 수십 편의 신농촌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정책에 큰 기여를 해온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 및 원테쥔 인민대 교수와 글을 주고받으며 새마을 운동을 전파시켰다.
그는 그러나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이 중국판 새마을 운동이 될 수는 있겠지만똑같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나서 도농 격차를 줄인 것은 새마을운동에서 배울 점이지만 농가소득만을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했던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덴마크의 녹색증서 농민교육 등 외국의 다양한 농업정책이 사회주의 신농촌에 참고가 되고있다"고 소개했다.
5년간 농사를 짓는 등 헤이룽장성 농촌에서 20여년 생활한 그는 "선조의 고향이강원도 홍천"이라며 한국과의 문화교류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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