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할아버지 나라서 뛰고 싶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1월25일 08시22분    조회:87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2006.01.23 18:22:19]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팀 정말 많이 응원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 때는 (감격에 겨워) 울면서 응원했다.” 피는 진했고, 동포에게 남과 북은 없었다. 북한 국적의 재일동포 ‘미남’ 축구스타 안영학 (28)이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 하이얏트호텔에서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와 1년 계약으로 정식 입단식을 했다. 북한 국적으로는 2001년 량규사(당시 울산 현대 입단)에 이어 2호다. 2002년 재일조선인총연합(총련)계 김명휘가 성남 일화에 입단했으나 한국 국적을 얻어서 들어왔다. 둘은 모두 2군리그에서 뛰었고, K리그에서는 1경기도 뛰지 못하고 돌아갔다. 일본 도쿄도에서 태어난 안영학은 차별 심했던 청소년기를 거쳤고, 남북으로 갈린 할아버지의 나라인 조국 앞에서 북한을 국적 국가로 택했다. 그러나 핏줄의 경계는 없었다. “한-일월드컵 때 줄곧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국을 응원했고, 그 때 남한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이 공항까지 나와 환영해주니, 그 고마움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인지 안영학은 “(할아버지 고향이 있는)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100%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J리그에서 4년간 뛰어왔지만, K리그도 쭉 관찰해왔다. “K리그의 유명한 선수는 다 안다. 박지성 이천수 박주영도 많이 봤다. K리그가 J리그보다 육체적·정신적으로 강한 것 같다.” K리그 데뷔라는 1단계 꿈을 이룬 안영학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축구선수로서 유럽에 진출하고, 더 나아가 월드컵 무대에 서고 싶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이나 축구환경에서 일본 J리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K리그를 거쳐 다음에는 유럽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자신감도 넘쳤다. “남들이 열심히 뛴다고 평가한다. 경기에 나가면 상대방이 싫어할 정도로 많이 뛰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물여덟해를 일본에서 살았으나 북한과 일본식 억양이 배어있는 우리말이 또박또박하다. 산뜻한 외모와 침착한 태도까지 더해져, 부산 아이파크의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도 높다. 하긴 국제무대에서 다소 판정에 격한 감정을 노출시키는 북한팀 안에서, 그는 심판과 싸우는 선수들을 말리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알렸다. 그래서 일본기자들은 그를 ‘나이스 가이’(멋진 남자)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지난달 열린 총련계 오사카 조고와 야주고의 일본고교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은 현장을 찾아가 응원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그는 “오사카 조고가 아쉽게 대회 우승팀인 야주고에 졌지만, 조선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열심히 싸우는 후배들은 동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은 일본에 있다. 집에 있는 어머니는 “혼자서 어렵겠지만 열심히 하라. 부산에는 온천이 있으니까 꼭 오겠다”고 아들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한다. 할아버지 나라에서의 새 출발, 모든 게 낯설지만 당당한 안영학은 마음 속으로 축구화 끈을 바짝 조였는지 모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룡정중학교 리영수교원 5가지 언어를 장악 룡정중학교에는 세계어, 일어, 영어, 한어, 조선어 등 다섯가지 언어를 능란하게 장악한 다재다능한 교원이 있는데 그가 바로 리영수 교원이다. 일찍 시골에서 자란 그는 대학에 입학한후 한어수준이 낮아 선생님의 강의도 알아듣기 어려웠다. 그는 신화자전속의 한자를 열번이나 ...
  • 2006-02-10
  • [원제: 관광산업에 떠오르는 별 최동명] 성실 노력 협력이 비결이죠 2004년 한국관광공사에서 모집한 팸투어 《겨울련가》 코스선전시 촬영진에서 남긴 사진. 최동명, 1976년 길림성 서란시 출생. 료녕성중국청년려행사 부총경리. 동북3성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세기를 도급맡아 경영, 동북3성에서 한국관광시장을 본격적으로...
  • 2006-02-09
  • [원제: 우량소 번식으로 농민수입 200만원 늘려] 농민 1000세대가 살고있는 연길시 의란진 연집강 서안 태암, 룡연, 흥농 등 세 행정촌에 소사양열이 어느 때 보다도 고조되고있다. 15마리되던 《전직》종자소는 자취를 감추었고 대신 우량소번식이 기하학적으로 늘어나고있는바 이는 김창룡수의의 역할과 갈라 놓을수 없다...
  • 2006-02-09
  • 미국 한인 사회 ‘MVP 워드’ 열풍 [조선일보 2006.02.08 00:08:30] 코리안 아메리칸인 하인스 워드(30)가 수퍼볼 MVP에 선정되면서 미국 교포 사회의 분위기도 한껏 들뜨고 있다. 교포들은 모이면 하인스 워드와 어머니 김영희(59)씨의 휴먼스토리를 화제로 삼고 있다. 뉴욕과 LA 등지의 재미교포들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
  • 2006-02-08
  • [원제: 혈맥찾아 10년] 한국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 사무총장 박윤구와의 인터뷰 일전 기자는 흑룡강성 목단강시 동녕현 삼차구진에 풍물악기 20조를 기증하고 길림시에 온 한국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 박윤구사무총장을 만났다. 중국지역 조선족사회에 도합 풍물악기 999조를 기증한 박윤구사무총장은 이것...
  • 2006-02-07
  • [원제: 학교에 몸도 마음도] 동녕현조선족중학교 김일화교장의 사업에서 벽지에 자리잡은 동녕현조선족중학교 김일화교장은 2002년 9월 부임한 이래 91만5천여원의 자금을 학교건설에 투자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향촌 학교에서 근 100만원이나 되는 자금을 투입한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속에는 전현 유일...
  • 2006-02-07
  • [한국일보 2006.02.06 23:16:45]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하프 코리안’인 하인스 워드(30ㆍ피츠버그 스틸러스)는 한국계로는 드물게 NFL에서 성공한 경우다. 1967년 NFL 출범 이후 한국계 선수는 유진 정(Eugene Chung), 로이드 리(Lloyd Lee),존 리(John Lee), 하인스 워드 등 총 4명. 그동안 국내에 가장 이름을 알려진 선...
  • 2006-02-07
  • [원제: 연변축구 코기러기 고훈은 말한다] 작년 한해는 연변축구가 비운을 접고 팀이 갑급팀에서 실력을 하나하나 다진 한해라 하겠다. 그렇게 자금난에 허덕이면서도 중국 유일의 소수민족팀인 연변축구팀을 2004년 을급팀에서 갑급팀으로 재부활시킨 장본인이 바로 고훈(남. 47살)감독이다. 지난 2월 2일 고향인민들의 희...
  • 2006-02-07
  • [조선일보 2006.02.05 21:30:50] 조국이 부르면 어디든지 가서 일해야지요. 남북간 활발한 교류와 통일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3일 자정쯤 평양행 열차가 떠나는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 기차역. 주(駐)북한 러시아대사관 부대사로 발령받은 알렉산드르 마쩨고라(51)씨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하얀 입...
  • 2006-02-06
  • [원제:‘호주의 미셸 위’ 16살 아마추어 양희영] [한겨레신문 2006.02.05 20:40:17] 호주 동포 양희영(16·에이미 양)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호주달러)에서 21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5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리조트골프장(파72·63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
  • 2006-02-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