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방에 핀 고려인의 꽃 1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16일 09시29분    조회:116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총장 게오르기 김

※편집자주 = `카레이츠''로 불리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고려인(高麗人). 그들은 140년 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 대륙으로 건너간 선조들의 후손이거나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지역에 모여 살던 선조들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일본의 앞잡이''로 몰리면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강제 이주됐다.

이들은 끈질긴 인내로 고통을 감내하며 황무지를 옥토로 개간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성인 남자 90%가 노동군에 들어가 활약하는 등 120개 소수민족 중 가장 뛰어난 민족으로 인정받았다.

2007년 강제이주 70주년을 앞두고 고려인들은 과거의 아픔과 고통을 기억하기 보다는 이를 승화시킬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주 당시 고려인들을 적극 도왔던 카자흐인이나 우즈벡인 등을 찾아내 공적을 밝히고 표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고려인 사회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만큼은 아직 고려인에 대해 `지원만 요구하는 존재'', `도움을 줘야하는 동포'' 정도로 인식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높다.

연합뉴스(사장 장영섭)와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은 이런 고려인들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북방에 핀 고려인의 꽃''을 마련해 러시아와 CIS 지역의 성공한 고려인들을 발굴, 취재했다.

이번 취재는 10월31일부터 11월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모스크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를 돌며 성공한 고려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재계, 학계 등에서 인정을 받으며 각자 거주국의 미래를 여는 `성공한 고려인'' 15명을 15일부터 매일 소개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연해주 지역 고려인 3만 여명은 그를 자랑으로 여긴다. 고려인 2,3세들의 미래 전형을 제시한 본보기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게오르기 니콜라예비치 김(51) 총장에 대해 길에서 만나는 고려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말 김 총장은 러시아에서 소수민족 출신으로는 대학 총장이 될 수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 총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통틀어 고려인으로서는 유일한 국립대학 총장이다.

그의 부친은 1937년 우수리스크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강제이주했다가 1953년 다시 돌아와 정착했고, 1957년 그의 나이 3세 때 세상을 떠났다. 조부모는 대구가 고향이다.

그는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을 나와 석.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와 부총장을 거치면서 30여 년 간 대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총장으로 발탁됐다.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총장 게오르기 김
<

하지만 김 총장은 "러시아인으로 러시아식 사고 방식을 하며 러시아를 위해 살았기 때문에 적(敵)이 없었다. 고려인은 조국이 둘이지만 몸 담고 있는 조국에 투신하지 않으면 겉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말을 할 줄 알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모두 러시아 말을 할 정도로 완벽한 처신을 하고 있다. "러시아화 한 뒤 한국화를 해야한다. 그렇다고 너무 한국화 하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은 이 대학은 수산업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역할을 해왔다. 5만 명의 인재를 배출한 이 대학에는 현재 49개 학과에 8천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또 `이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대학 취업률은 100%에 이른다.
러시아 내 3개 수산대학 총장들 모임의 대표인 김 총장은 통합러시아당 연해주 대표도 맡고 있다. 김 총장의 제자들 중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시장을 비롯해 연해주 지역은 물론 러시아 전역 정.관.재계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총장에 부임하면서 그는 한국어 문화센터를 열었다. 한국말을 알아야 모국과 교류가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센터에는 현재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센터도 열었다. 연해주 어업분야 전문가 양성, 수산물가공 경영과 기술 교류, 문화와 학술분야의 교류 증대를 위해 취한 조치이다.
현재 이 대학은 한국 해양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여수 수산대, 강릉대, 창원대 등과 교류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 해양대와 상하이(上海) 해양대, 하얼빈(哈爾濱) 농수산업대와도 협력하고 있다.
"중국 대학과는 2년 간 교환 학생을 보내고 있다. 서로 학점을 인정하고 있는 데 한국 대학과도 이런 실질적 교류를 원하고 있다."
김 총장의 목표는 대학을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키우고, 러시아 인구의 1%도 안되는 고려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광주홍상보건품유한회사 총경리 조현호는 금년에 36살, 젊은 나이에 한국미래물산주식회사와 손잡고 미국서북천연제품유한회사(NORTHWE STNATURALPQODUCTS)의 브랜드제품인 《곰아기》 다종비타민과 칼슘의 대중화구역총대리를 맡고 중국대륙시장을 헤쳐가고있다. 1987년 고향인 룡정시 동성용진 해란촌을 떠나 흑룡강성민족...
  • 2006-03-09
  • [원제: 할빈 댄스왕 조선족 최창림 CCTV '비상 6+1'프로 기예대결 우승] 할빈 나아가서 흑룡강성의 젊은이들한테 댄스왕으로 알려지고 있는 할빈체육학원의 조선족대학생 최창림군이 최근 CCTV 제2채널의 문예오락프로 신판 '비상 6+1'프로의 기예대결에서 우승의 월계관을 따냈다. 현재 할빈체육학원 대학 4학년생인 최창림...
  • 2006-03-08
  • (싱가포르=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일본에 관한 정보는 나에게 맡겨"20년 가까이 일본통으로 활동하며 한국 수영의 국제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재일동포 김일파(48)씨. 고베 대학 체육과 교수이자 재일본대한수영연맹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씨는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아시아수영선수...
  • 2006-03-08
  • [원제: 매하구시민족문화관 녀관장 추화 그녀의 걸음마다 민족문화의 향기…] 매하구시에는 3만여명의조선족들이 34개 조선족촌과 도시에 분포되여 생활하고있다. 이 지역 조선족들이 다른 지역 못지 않게 경제를 발전시키고 조선족문화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다채롭게 가꾸어가는데는 매하구시민족문화관...
  • 2006-03-07
  • 북 축구대표 출신 안영학 기자회견 “이효리 최지우 보아가 좋고요, 코리아팀에서도 뛰고 싶어요.” 올시즌 새롭게 국내 무대를 밟은 북한 국적의 재일동포 안영학 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국 축구와 그간의 한국 생활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안영학은 5일 오전 부산 아이파크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앙...
  • 2006-03-07
  • [원제: 소설가 조정래를 만나다] “지난 20년간 술·담배도 안하고 면벽, 참선하듯 소설만 썼습니다. 그러나 대하소설 쓸 때도 다른 소설을 구상해왔습니다.”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 소설가 조정래씨는 주말인데도 넥타이와 양복차림이 엄격했고, 얼굴엔 생기가 넘쳤다. 그는 신작장편 ‘인간연습’을 발표하면서 “새 이정...
  • 2006-03-06
  • 《홍두깨》 녀인ㅡ오희란 비공유제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지지하고 민영기업을 적극 부축일데 관한 당중앙의 정신을 참답게 관철시달하며《전민창업》활동가운데서 민영기업인들이 자기의 위치를 옳바르게 선정하고 창업분위기를 형성하게 하기 위한데 취지를 두고 본지는 부동한 인물, 부동한 품목, 부동한 차원으로 소자본...
  • 2006-03-06
  • [원제: 연변IT업계의 코기러기] 첫 창업에서의 실패의 아픔을 딛고 제2창업을 거듭하면서 등록자금 1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튼튼한 사업기반을 다진 연길시디코과학기술개발유한회사의 리매총경리(33살) 는 연변IT업종의 코기러기로 불리고있다. 1997년,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을 졸업한 리매씨는 2년간의 외자기업《실습》...
  • 2006-03-06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동포 1.5세인 대니 배(23.한국이름 배동균)씨의 세일즈 성공스토리가 동포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배씨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마케팅 회사인 ACN(American Communications Network)의 네바다주 총책임자(RVP)로 근무하고 있다.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ACN은 1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
  • 2006-03-03
  • 중앙민족어문번역국 리란부교수 만나 2000년 《두 회의》문건번역때 인민대회당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복장을 곱게 차려입고 동시통역을 하고있는 장면을 렌즈에 담은적이 있다. 우아하고 청순한 목소리로 우리 조선족 대표와 위원들의 한결같은 긍정을 받아온 리란씨.6년만에 기자는 수도 북경에서 리란씨와 재회하고 이야기...
  • 2006-03-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