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철(4)-수수가 불타던 '칠 백리 요동 벌'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0월21일 08시04분    조회:135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남-곡성군 입면 삼오리, 넓지 않은 벌판, 옥답이 많았다. 그의 아버지-김상기는 유년기, 엿 궤짝을 둘러메고 정처 없이 흘렀다. 그러다 거지가 됐다. 울산에서 또래 거지를 만나 친구가 됐다. 부둣가로 놀려 갔다가 일본의 화물선과 인연이 된다. 화부다 됐다. 화물선은 일본 시모노세키에 있는 큰 화물선 회사 소속이었다. 그는 스물 일곱에 고향을 찾아 성판녀와 결혼한다. 그는 아내를 두고 다시 일본으로 갔다. 당찬, 그의 아내는 그를 찾아 일본에 가 가까스로 그를 만난다. 시모노세키에서 살았다. 이때 아들-김 철이 태어났다. 1932년 8월 6일이었다. 젖먹이-김 철이 한번은 이층에서 떨어졌다. 모두들 죽을거라 했다. 사람 목숨은 질기다. 유명한 외과의사 덕에 살아난다. 아버지의 성격은 칼날이었다. 한번은 그가 타는 배의 선장과 크게 다툰 후 배에서 내렸다. 다시 식솔을 이끌고 대만으로 간다. 배를 탄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흘러 다녔다. 다시 귀향한다. 그간 번 돈으로 땅마지기나 사고 초가도 한 채 마련한다. 정미기와 탈곡기로 샀다. 먹고 살만했다. 김 철은 소학교에 입학한다. 학교까지는 30리 산길이 실팍했다. 책보를 가슴에 가로질러 묶고 짚신 발로 냅다 뛰었다. 더러는 짚신도 아까워 맨발로 뛰었다. 학교가 뵈는 영마루에 올라서면 상학종이 울렸다. 일제(日帝), 턱없이 높은 공출에 분노한 아버지는 공출을 못하겠다고 버티다 일쑤주제소로 끌려가 늑신하게 얻어 터졌다. 사정없는 매질에 초주검이 돼 돌아오기도 했다. 일제는 김상기를 고향에서 내밀었다. '부지런히 뼈만 놀리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만주로 간다. 열 두 살짜리-김 철은 두고 떠났다. 그 이태 후, 어머니가 그를 데리려 왔다. 북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서울역에 잠시 머물다 어머니는 전대(纏帶)를 사기 당해 빼앗겼다. 다시 북행열차를 탔다. 목이 타도 사이다 한 병 살 돈도 없었다. 그래도 북행열차는 북으로, 북으로 달렸다. 끝간데를 모르는 벌판, 수수가 불타고 있었다. 이국풍의 흙집도 보였다. 그 곳은 '칠 백 리 요동 벌'이었다. 배고픈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옥비녀를 팔아 먹거리를 마련했다. 자정 넘어 길림 정거장에 도착했다. 희미한 전등만이 그들을 반겼다. 도둑이 들끓는 다는 골목 장거리-'쇼톨마찌'에는 수수를 비서 기름에 튀긴 '오구랭이'가 그들의 빈속을 미치게 했다. 그 날, 김철이 본 풍경은, 시인 김달진이 그의 시에서 그린, 용정과 너무 닮아 있었다. "차창 밖 두만강이 너무 빨라 섭섭했다/흐린 하늘 낙엽이 날리는 늦가을 오후/마차 바퀴가 길을 내는/질컥질컥하는 검은 진흙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장백현 장백진 록강거리에 가면 식당업으로 알차게 살림을 꾸려가는 한 조선족녀성이 있으니 그녀가 바로 금강산식당 주인(45) 조금춘녀성이다. 1990년 조금춘녀성은 27세의 꽃나이에 십이도구촌에서 교원사업을 하는 김영호씨와 결혼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두 딸을 아기자기 키우면서 알뜰살뜰 화목하게 살아왔다. 하지...
  • 2008-04-17
  • 연길인사복무유한회사 명인영업부를 운영하고있는 리영빈﹙43살﹚씨는 돈을 벌줄도 알고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돈을 쓸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다.태여나서부터 어려운 생활을 해보지 못한 쌍둥이를 키우는 리영빈씨는 얼마전 쌍둥이를 데리고 화룡시에 있는 “사랑의 집”에 찾아가 부모곁을 떠나 살...
  • 2008-04-17
  •   화룡시 팔가자진 룡산촌의 리옥순 부부는 다각경영으로   해마다 순수입 15만원 올리고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리옥순 부부는 가공소를 경영하는 한편  밭 20여헥타르를 도급맡아 다루었습니다. 치부하려면 기계화농사에 의거해야 하고 가공소도 현대화기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일념으...
  • 2008-04-16
  • 훈춘시제1실험소학교 김화련(37세)은 길림성 우수교원입니다. 그는 1992년에 연변제1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불타는 열정과 꿈을 안고 애들의 “코기러기”로 되였습니다. 17년간의 교육생애에서 김화련교원은 모성애로 학생들의 종신발전을 위해 기반을 닦아왔습니다.        ...
  • 2008-04-14
  • 2008년 북경올림픽에 선정된 우리 민족의 유일한 “꼬마기자” 리려영은 대련시조선족중학교 재교생입니다.리려영은 지금 올림픽을 계기로 집중훈련 중인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미 초급단계의 수련과정은 마친 상태로 23일부터 고급단계 수련과정에 들어갑니다.초급단계 주요내용은 신문에 대한 리론지식과 취재기...
  • 2008-04-11
  • “동포청 참정권은 앞으로 제가 맡겠습니다.” 재외동포출신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조원진 당선자는 동포정책 관련한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밖에서 거주하는 국민들에게 차별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심부름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 2008-04-11
  • —안도현 만보진 영부촌 악문화녀성 1977년, 악문화(50세, 조선족)녀성은 안도현 만보진 영부촌에 시집갔다. 당시 시아버지는 일찍 세상뜨고 시어머니가 1남 1녀를 데리고 몇무 안되는 경작지에 매달려 생활하다보니 집은 째지게 가난해 서발장대 휘둘러도 거칠것이 없는 극빈호였다. 설상가상으로 결혼 2년만에 아이가...
  • 2008-04-11
  • 연변과기대 IT교육원 구병국 교수, "IT교육으로 조선족 청년 자립지원"봉사활동 계기 중국행 결심현지기업에 취업 연결 보람평범한 고등학교 교사에서 유명 서버 프로그램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의 변신 그리고 다시 중국 길림성 연변 과기대 IT 교육원의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독특한 이력의 구병국씨는 조선...
  • 2008-04-11
  • 국제무역청사 1층에 가면 1평방메터 남짓한 시계수리방이 있는데 이곳에서 매일 손님들에게 고장난 시계를 열심히 수리해주고있는 장인이 있다. 21살에 시계수리를 배워서부터 장장 38년 동안 시계수리를 해온 류신유﹙59살﹚씨이다. 그는 어린 시절 성장발육이 멈추면서 키가 제대로 크지 못해 장애인으로 취...
  • 2008-04-10
  • ㅡ《인민법원보》 유성일사적 소개  “백성원장”의 칭호는 정부측에서 준것이 아니고 자기절로 봉한것도 아니며 길림성의 2700만 백성들이 무기명투표방식으로 선거해 이룬것이다. 이 사람이 바로 2007년 “감동길림”10대인물의 한 사람으로 평의된 연길시인민법원 원장 유성일이다.지난 2월 2...
  • 2008-04-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