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춘천마라톤 누가 먼저 손 치켜들까] [조선일보 김왕근 기자] 국가대표 제인모냐, 조선족 정운산이냐. 아니면 제3의 선수냐. 5일 등록이 마감되면서 제59회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엘리트부문 레이스의 윤곽이 드러났다. 1999년과 2002년 춘천마라톤에서 우승한 제인모(29·국민체육진흥공단)는 우승 상금 3000만원이 걸려있는 엘리트 부문 남자부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 1999년과 2002년 우승했던 제인모는 오는 23일 대회 3회 우승을 이뤄 국가대표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 중국 장춘시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의 정운산(26·구미시청)도 강자다. 1990년대 후반, 경북 영주의 동양대학교에서 유학하면서 마라톤을 훈련한 정운산은 지난해 춘천마라톤에서 2시간14분38초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정운산은 올 1월부터 구미시청 소속으로 뛰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 귀화 신청을 했다. 이 밖에 신상민(한양대)과 장종수·최종락·김수길(이상 건국대) 등 대학 선수들을 포함, 총 46명의 국내 선수가 출전한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 1월 마라톤 강국 케냐에서 열린 30㎞ 대회에서 1시간33분11초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한 미샬레 은조로게가 유망주. 이 밖에 음카미 마르와 딕손(탄자니아), 루케 메토(케냐), 후안 카마초 피나(멕시코) 등이 출전한다. 총 15명이 출전하는 여자부(우승 상금 1000만원)에서는 지난 3월 인천국제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임경희(23·수원시청)와 춘천마라톤에서 5회 우승(1994, 1999, 2000, 2002, 2003)한 윤선숙(33·강원도청)이 강자로 꼽힌다. (김왕근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wk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