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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로이터/뉴시스】
퓰리처상을 수상한 흑인 극작가 어거스트 윌슨이 향년 6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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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스웨디시 메디컬 센터 관계자는 윌슨이 지병인 간암으로 2일(현지시간) 입원중이던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윌슨은 이미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상태였던 지난 8월 자신의 병세를 처음 밝혔으며 이후 병상에서 마지막 집필활동에 매진해왔다.
'바다의 보석(Gem of the Ocean)'을 비롯, 최근작이자 연작 마지막 작품인 '라디오 골프(Radio Golf)' 등 윌슨의 작품을 여러 차례 무대에 올렸던 연출가 케니 레온은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를 잃었다"며 "윌슨은 나에게 있어 친구이자 동료였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흑인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윌슨은 20세기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삶을 그린 연작 '피츠버그 사이클(Pittsburgh Cycle)'을 발표, 퓰리처상을 2차례(1986년 울타리, 1989년 피아노 레슨) 그리고 뉴욕드라마협회상을 7차례 수상했다.
윌슨은 또 백인의 문화패권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흑인에 의해 만들어진 흑인연극을 주창, 흑인문화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엄성원기자 swu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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