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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우리 시대의 한글 지킴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8월30일 21시23분    조회:2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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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일 사립한글독서사 설립인 -중국조선족로인절 창시자 길림성 룡정시에서 가장 번화한 미식거리(美食街),거리이름 그대로 거리량켠에 미식가들을 위한 식당간판들이 촘촘히 걸려있는 미식전문거리중심에 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글도서관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도 유일한 사립한글도서관인 '광주매일 한글독서사'. 하다면 이 독서사의 주인은 누구일가? 그는 다름 아닌 저명한 민담수집정리가이며 현 중국민간문예가협회, 중국소수민족작가협회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한글 지킴이- 김재권(67)선생이다. 뜨거운 한글사랑 창작에로 이어져 일제가 기승을 부리던 1938년 룡정현 팔도구 쌍봉촌의 한 농가에서 1남 4녀 중 맏이로 태여난 김재권선생은 일찍 항일운동의 과정속에서 일본군의 군견에 물려 광견병으로 사망한 부친이 남긴 '한 민족이 자기 말과 글을 잊는다면 살아있어도 령혼이 없는것과 마찬가지다. 숲이 아무리 무성해도 뿌리가 썩으면 말라죽는다'는 유언과 김좌진장군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였던 조부가 남긴 '장손아 너는 조선사람이야. 조선말과 글을 모르면 조선사람이 아니다.' 라는 훈육들을 머리속 깊이 아로새겼다고 한다. 1954년 룡정시 팔도구 중심소학교를 졸업하고 석현종이공장에 근무하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종신불구라는 진단을 받고 고향에 돌아왔고 당시 그 궁핍하고 불우한 생활과 정신적인 고통속에서도 책을 가까이 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몸을 추스르자 자신의 못배운 한을 독서로 달래면서 쌍봉유치원을 설립하여 낮에는 유치원을 운영하고 밤에는 야학을 열어 학교를 다니지 못한 조선족 청장년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을 가르쳤다. 한편 틈틈이 창작활동과 함께 '청년생활', '구수하' 등 잡지를 꾸렸으며 또 경제적인 부담이 없이 우리 글로 된 책을 쉽게 볼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낡은 창고를 수리하여 서점을 만들고 마을이나 공장, 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도서구입과 도서관운영 등에 대한 지도와 자문을 맡았다. 1961년 팔도공사문화소 소장에서부터 1994년 룡정시문련 주석으로 명예퇴직을 할 때까지 그는 과로로 인해 황달병, 위궤양, 결핵 등의 병마와 척추가 부러지는 등 세차례의 교통사고로 여섯차례나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상황을 불굴의 의지로 싸워 이겼고 30여차례의 모범일군 표창과 50여차례의 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글을 사랑하여 최종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1957년 처녀작 만담 '꾀돌이'를 발표한 이래 수백편의 민담, 단편소설, 재담, 가사, 동화, 동시, 수필 등을 발표했고 오늘날까지 무려 30여권에 가까운 단행본을 출판하였지만 지금도 붓을 놓지 않고 있다. 우리 시대의 한글 지킴이 1994년 10월 다년간 사업해오던 룡정시문련 주석자리에서 명예퇴직을 앞두고 다소 시간적 여유를 얻게 된 그는 사단법인 한글애독자협회를 결성, 그해 12월 '백민성'이라는 필명으로 '...소리글인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고 언제, 누가, 어떻게 만들었다는 근거가 있으며 독창적이고도 실용적이며 과학적인 동시에 민족의 자주성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한글을 지켜 백의민족의 목소리가 백두산과 더불어 이 땅에 영원히 메아리치게 하자!...' 라는 호소문을 집필하였는데 당시 한국의 고문서연구회 회장으로 계시던 지인 변시연옹을 통해 광주매일신문에 발표되였고 그것이 계기가 되여 많은 독지가들의 물심량면의 후원으로 이듬해 8월 15일 선구자의 고향 룡정의 번화가 미식거리에서 '광주매일 한글독서사'가 고고성을 울렸다. 한글독서사가 문을 열게 된것은 광주매일신문에 실린 선생의 호소문이 도화선이 되여 많은 후원자들의 후원금과 도서의 지원으로 시작되였으나 그 과정속에는 또한 그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만 했다. '문화경영허가증' ,'기업법인영업허가증', '사단법인 증명서' 등 무려 십여가지의 수속을 밟느라 발에 불이 일도록 관련부문을 찾아다녀야만 했고 또 '한글'이란 단어에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그들한테 한글독서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리해를 받느라고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모른다고 한다. 또한 그것이 개인의 사욕을 위한 도구로 오해를 받을 때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굳센 의지와 불굴의 정신으로 이 모든것을 이겨냈다. 이러한 그를 가리켜 우리민족의 저명한 교육자이고 문학가였던 고 정판룡교수는 생전에 그의 한글독서사를 친히 찾아가 '1990년대 우리 민족의 선구자' 라고 높이 치하하기까지 했다. 올해로 어언 10돐을 기록하고 있는 한글독서사에는 40여년간 그가 모은 장서 5000여권과 국내외 여러 출판기구와 단체 그리고 독지가와 학자, 지식인들이 기증한 도서 약 10만여권이 비치되여 있다. 독서사에는 중국조선족작가의 작품관, 열람실, 대출실, 자료실 등이 있는가 하면 우리글로 된 서적 240여종과 신문들이 비치된 서점까지 있는데 특히 자료실에는 해방후 등사나 인쇄 등으로 출판된 잡지와 사료적 가치가 있는 서적들이 보관되여 있어 학자와 평론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그동안 한글독서사는 연인수로 72만 8000명의 독자를 접대하고 무료로 200여개의 도서대출증을 내주고 문전송달하면서 연 36만 6000권의 도서를 빌려주었으며 적자에 허덕이는 어려움속에서도 한글백일장, 감상문쓰기, 이야기 모임 등 한글과 관련된 행사들을 200여차례나 개최하여 한글 바로 알리기 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김재권선생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0년 6월에는 연길시에다 국내외지성인들과 함께 204평방미터의 면적에 1만 6000여권의 도서를 가진 연변조선문독서사를 건립했는데 매일 200여명의 청소년이 리용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한글애독자협회와 한글독서사는 2003년 연변조선족자치주민간조직 선진집체로 표창받았으며 장서, 관사, 인원, 설비 등이 국가도서관표준에 부합되여 허가를 받고 '광주매일 한글독서사'가 송원도서관으로 부상하였다. 오늘날 김재권선생은 한글독서사를 후원해 주는 국내외 여러 독지가들과 벗들의 격려 서신을 받을 때 그리고 청소년들을 선도하여 새 사람으로 다시 태여날 때가 가장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것이 한글독서사가 존재해나가는 리유라며... 신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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