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축구선수 문호일(文虎一.24)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득점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신랑(新浪)망은 10일 "창샤(長沙) 진더(金德)팀의 문 선수가 지난 8일 현재 슈퍼리그 득점 순위에서 산둥(山東) 루넝(魯能)팀의 알렉산다르 지브코비치(30.세르비아국적) 선수와 나란히 1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까지 2부리그인 갑급(甲級)리그 소속으로 옌볜(延邊)팀에서 뛰었던 그는 진더팀이 올해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옌볜팀에 80만위안(약9천200만원)의 몸값을 지불하고 영입한 선수.
2006년 갑급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해 실버슈를 수상했던 문 선수는 옌볜팀에서 포워드를 맡아 활약했으며, 올해 슈퍼리그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다.
신인으로서 큰 무대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 선수는 불과 5경기 만에 4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주변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는 중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의 즐비한 저장(浙江) 뤼청(綠城)팀과 2번째 경기에서 2골을 넣어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어 냈으며, 5번째 경기인 산둥 루넝팀과 경기에서는 비록 2대4로 패하기는 했지만 중국의 현역 국가대표 수문장 리레이레이(李雷雷)를 농락하며 혼자 2골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문 선수는 루넝팀과 경기를 통해 일약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그는 올해 슈퍼리그 데뷔 목표를 6골로 잡았지만 시즌 초반 벌써 목표의 3분의 2를 달성했다.
이런 활약을 지켜 본 중국의 축구팬들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랑망은 "국가대표팀 감독 주광후(朱廣호<水+扈>)가 이 조선족 선수를 선발한다면 팀 공격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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