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연화 원장과 그녀가 개발한 주산식 머리암산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5월25일 09시01분    조회:70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수십 쌍의 새까만 눈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살쯤 돼보이는 여자애가 두손을 쳐든다. 열 손가락을 서로 움직이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낸다. 세 자리 수와 네 자리 수, 네 겹으로 된 더하기와 덜기의 답을 몇 초 사이에 순식간 알아 맞춘다. 타고난 천성이고 신동일까? 아니다. 교실 안의 애들 거의 모두가 그런 재간을 갖고 있다.

하다면 이 재간을 개발하고 배워준 선생님이 바로 길림성과 연변 주 우수교사이며 연길시 사랑유치원 원장인 김연화 선생님이다.

그럼 김연화 원장 선생님이 일명 '속산법' 이라고 하는 주산식 머리 암산법을 개발하게 된데는?

김연화 ― 그녀는 그 무슨 뛰어나게 총명한 머리를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운이 좋은 것도 아니라 오히려 나쁘다고 할 수 있었다. 시대의 불행이라고나 할까? 어지럽던 문화대혁명시기엔 어린 나이에 집체호의 세례를 받았고 가끔씩 차례지는 노농병 대학생 지표도 그녀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도시로 올라와 요행 배치 받은 것이 유치원교양원 직업이었다.

"세상에 한번 태어나 유치원 교양원으로 인생을 마친다는 것이 어찌보면 섭섭한 일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운명은 저로 하여금 이빨을 옥물게 했어요. 그래서 우물을 파려면 한 우물을 파야 하듯이 속산법 개발에 달라붙은 것이었어요. "

세상만사가 그러하듯이 김연화 교원의 속산법 개발에도 애로가 있기는 마찬가지었다. 지난 세기 80년대 초 그녀가 연구에 달라붙었을 때는 이미 결혼하여 딸애가 있는 몸인데다 친정 어머니까지 모시고 있는 상황, 작고 비좁은 단칸방에서 작업하기란 여간만 역겨운 일 아닐 수 없었다. 다행히도 촬영가이며 음악애호가인 남편 김송죽씨가 많이 이해해주면서 집안살림을 도맡아 해줘 그녀는 눈물겹도록 고마왔다. 후에 딸 광옥이가 어느 정도 자라자 그녀는 아예 애를 친정 어머니한테 맡겨놓고는 유치원에서 작업에 투신, 매일 새벽 1 ~2시가 되어 남편이 데리러 와서야 귀가하군 했다. 그렇게 연구하고 실천하며 써버린 종이장만도 적으만치 한마차 정도라니 그 사이에 거듭되는 실패에 애꿎은 가슴인들 얼마나 뜯었으랴.

하지만 끈질긴 노력은 꼭 풍성한 결실을 안아오기 마련이었다. 1985년 그녀는 끝내 주산속산법 개발에 성공한 뒤를 이어 수학 자연결합 게임과 계산화투 놀이법 개발에도 성공, 그중 계산화투 놀이법은 중국 국가전매 특허권까지 탄 상황이었다. 그리고 수학자연 결합게임 및 계산화투 놀이표현에서 길림성과 연변 주의 우승을 따냈고 이에 관한 논문도 여러 편 발표, 모두 성급 논문발표 모임에서 우승으로 통과됐다. 그 외 많은 ꡒ수학신동ꡓ을 육성하여 1986년부터 선후로 10차나 길림성과 연변 주의 우수교사 및 우수지도 교사로 평선, 현재 무한군사학원을 졸업한 원홍화, 오미령 등 제자들을 비롯한 이전에 키워줬던 학생들이 대학에 갔거나 은행, 세무국, 중등 전문학교 교사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 김연화 교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었다.

현재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연길 사랑유치원의 어린이수는 근 350여명, 사영유치원치고는 연변 주내에서 가장 큰 유치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식을 ꡒ수학신동ꡓ으로 만들려고 연길시 의란진에서까지 어린애를 보내오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단다.

김철균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 취재: 어린이 날 6.1절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오늘 문화현장 시간에는 어린이 동요 작곡에 심혈을 몰붓고 있는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님을 전화로 연결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기는 기자를 김은 김향 교수님을 지칭합니다.) 기: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김: 안...
  • 2007-06-02
  • 인생이 한그루 나무라고 한다면 폭넓은 독서는 그 나무를 살찌우는 기름진 땅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다년간 청소년들의 독서흥취를 불러일으키고 옳바른 독서습관을 키워주며 건전한 독서문화창도에서 앞장서온 연변조선문독서사 사장 조권옥씨는 책을 읽는것은 인간이 능력을 키우고 인간답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하...
  • 2007-06-01
  • 동심의 꿈밭, 동심의 터밭을 가꾸어오면서 일흔고개를 바라보는 동시인 김득만씨는6.1국제아동절이 다가오자 천진란만한 아이들 동심처럼 자신의 마음도 마냥 설레이기만 하단다. 40여년간 동요동시를 써왔고 20여년간 아동문예편집사업을 해왔으며 22년간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분과 주임직을 맡아오면서 어린이와 아동문학...
  • 2007-05-31
  • 중한수교 이후 한국기업의 대거 중국진출은 조선족들에게 취직과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적지 않은 조선족들이 한국기업에 취직하여 불과 몇년 사이에 말단직원으로부터 관리층으로 승진하였고 일부는 선진적 관리방법과 생산기술을 터득한 후 자체로 기업을 꾸려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기업의 일개 고용원으로부터 ...
  • 2007-05-31
  • 독일의 뮌헨공대에서 토목학과 디플롬 (석사와 비슷함) 과정을 밟고 있는 조선족처녀 이국화양은 중국 연변에서 출생하였으며 연변과학기술대학교(97급) 건축설계전업을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아름다운 집을 그리기 좋아하였고 차츰 건축설계를 지향하게 된 이국화양은 고층건물이 별로 많지 못한 연변에 높은 층집을 건설하...
  • 2007-05-30
  • 룡정에서 50여킬로메터 떨어진 시골 삼합진, 9년일관제로 운영되고있는 농촌학교에 2006년 8월 20일부터 교육지원봉사자로 내려간 룡정중학교의 신송철교원은 일년동안 시골학교를 집으로 삼고 참답게 맡은바 공작을 잘해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로부터 믿음직하고 부지런한 선생님이라고 칭찬받고있다. 지난해 8월 18일 개학...
  • 2007-05-29
  • 미국 펜주조선족동포회 박영애회장(연변중의원 원장)은 27일 루켄스파크에서 열리는 펜주 조선족동포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겸 제2회 체육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지난해 3월 펜주 조선족동포회가 창립돼 회장으로 취임후 지난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박원장은 자신의 건물을 동포회관으로 사용할 정도로...
  • 2007-05-28
  • 수십 쌍의 새까만 눈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살쯤 돼보이는 여자애가 두손을 쳐든다. 열 손가락을 서로 움직이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낸다. 세 자리 수와 네 자리 수, 네 겹으로 된 더하기와 덜기의 답을 몇 초 사이에 순식간 알아 맞춘다. 타고난 천성이고 신동일까? 아니다. 교실 안의 애들 거...
  • 2007-05-25
  • 상지시중의병원 내과주임 한정자(53세)씨는 훌륭한 의술, 고상한 의덕으로 백성들로부터 '우리 백성들의 믿음직한 의사'라고 친절히  불리우고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한정자씨는 1976년 흑룡강성위생학교를 졸업하고 하동조선족향병원에 배치받아 2년후에 삼양향병원으로 전근되여 4년간 근무했다...
  • 2007-05-25
  • 65세의 한석윤씨는 어린이만 보면 자애로운 할아버지가 된다. 22년간 중국조선족소년보에서 기자로, 사장으로 사업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몸에 배여서이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그가 해놓은 일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고도 묵직하다. 퇴직한 지금도 그는 우리 민족 청소년사업에 정열을 쏟으며 사랑일기를 계속...
  • 2007-05-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