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순희-일상에서 주옥같은 인생철리를 줏는 사람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11월16일 14시11분    조회:103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그 몇년동안은 조선말 문학잡지들마다에서 늘 그녀, 최순희의 글만 찾아읽었다. 그만큼 그녀의 수필은 수많은 작가의 작품속에서 유독 필자의 "사랑"을 독차지할만큼 언제나 녀자들의 일상을 잔잔한 유머로 엮어내군 하였다. 그리고 그속에는 늘 자질구레한 일상에서 겪는 녀자들의 고민과 시끄러움, 아픔을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는 생활철학같은 답이 들어있어 필자는 한동한 그녀의 수필에 푹 빠져있었다.

그 몇년동안 여러 문학잡지들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던 최순희가 요즘 첫 수필집 《사랑차 한잔을 둘이서》를 펴내 이 겨울을 맞는 그녀의 팬들에게는 더없이 따뜻한 차 한잔과 같은 선물이 되였다. 언제나 머리 한오리 흐트러짐이 없이 세련되고 깔끔하고 잔잔한 목소리인, 그녀의 이미지처럼 그녀의 수필집 또한 주옥같은 글들로 아담하고 깔끔하게 빛난다.

"불평의 뿌리를 잘라내고" "자존심은 속을 빼낸후" "짜증은 껍질을 벗기"는것으로 사랑차 재료를 준비한다. 그리고 차 끓이는 방법으로 "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컵씩 붓고" "깨끗한 감사의 잔에 부어 따뜻하게 나누어 마신다"고 작자는 이 수필집의 표제인《사랑차 한잔을 둘이서》에서 적고있다. 이처럼 그녀의 수필은 도처에 잔잔한 웃음과 유머가 넘실댈뿐만 아니라 현대 녀지성인의 뛰여난 위트와 지적세련이 넘치는 가벼운 역설과 아이러니가 깃들어있다. "애정전선소야곡", "사랑새 파랑새", "차향기에 취했더나이다", "렬차따라 레루따라"등 글에서처럼 그녀의 수필은 거대한 주제도 없고 거창한 이야기도 없으며 화려한 미사려구도 없이 그냥 우리 녀자들이 일상에서 부딛히는 남편이야기, 아이이야기, 친정부모와 시부모의 이야기들로 아기자기하고 나의 일, 나의 이야기같이 진실하고 솔찍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순희의 수필을 읽노라면 재미있고 통속적인 사랑철학이나 가정철학과 같아 읽고난후이면 뭔가 방향이 보이는듯 하고 생활의 조그마한 지혜를 배운것 같아 흐뭇하다.

문여기인(文如其人)"이라고 필자가 알고있는 최순희 역시 항상 자세를 낮추면서 허심하고 솔찍한, 늘 향긋한 차 한잔을 같이 나누면서 살면서 부딛히게 되는 힘든 일과 번민을 토로하고싶고 위로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싶은 그런 지적인 녀지식인이다. 현재 북경언어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를 가르치는 부교수이고 문학박사이지만 직업적으로 대학교교수라는것 외에는 체험이나 생활반경의 폭이 좁은것은 여느 녀성들과 마찬가지, 그녀가 잘아는 일이라고는 밥 짓고 빨래하고 살림하는 일들이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슬기롭게 넘기는 그녀의 지혜와 재능, 그런 일상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철학적인 사색이 똑같은 일상임에도 상이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것은 최순희만의 지혜와 매력이 아닐가싶다. 그녀의 인생철학 한마디 들어본다.

"평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매화, 무슨 말 못할 사연을 간직했길래 홀로 이 겨울철을 고집하는것일가. 어쩌면 초대받지 못한 손님으로 외면당한거나 아닌지 무척 외로와보였다. 꽃은 흔히 녀인에 비유되지만 우리들의 사랑이나 삶과도 너무 닮은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도, 젖지 않고 피는 꽃도 없다... 설중매라는 말도 있듯이 만일 그 매화가 눈속에서 피지 않았더라면 아마 외롭고 쓸쓸해보이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강정숙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어렵고 힘든 첫 합작이 있었기에 》 -- 《력도산의 비밀》 연출 리주호씨와 만나] 일전, 기자는 첫 중조 합작영화 《력도산의 비밀》 조선말 대사록음을 마치고 최후 합성과 완성꼬삐 제작건으로 장춘에 온 조선연출가 리주호씨를 만나보았다. 일찍 조선영화대학을 졸업하고 모스크바영화대학에서 박사공부를 하며 연출가...
  • 2005-09-14
  • [《합작영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조선영화회사 최영일사장 인터뷰 장춘영화제작소에 와서 첫 중조합작영화 《력도산의 비밀》 중문판을 보고난 최영일사장은 《영화 자체보다도 첫 합작영화를 만들어냈다는데 뜻이 깊습니다. 이제 이 영화가 씨앗이 되여 두 나라 영화 교류와 합작의 꽃이 만발할것》이라며 감개무량...
  • 2005-09-14
  • [중한 량국의 교량으로 거듭날터] [한국 (주)목우건설그룹 박주철 대표의 지성] 《중국에서 체류할 시간이 더 많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중국건설업계에 관여할 시간이 더 많을것 같다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88올림픽 국내환경장식공사, 롯데백화점, 프랑스대사관, 현대백화점 등 한국 유수의 상가, 특수공사실적으로 1991...
  • 2005-09-14
  • [한류는 중한 두나라 비슷한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았다-한국 항일 노전사 윤경빈 광복회 전임 회장과의 인터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쑈전쟁승리 60주년 대회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진행되였습니다. 중국 당과 정부의 지도자, 항일전쟁 노전사, 국제우호인사와 사회각계 인사 약 6천명이...
  • 2005-09-13
  • [관광산업은 21세기 경제장성의 동력입니다-한국관광공사 강광호본부장을 만나] 민속박람회 주최측의 초청으로 연변에 처음으로 온 강광호 한국관광공사 본부장은 《연변에 대해서 다소 알고있었지만 이번 민속발람회에 참가하고나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변형없이 유지되고있는데 대하여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더우기 어린...
  • 2005-09-10
  • [주강강병에 피여난 나리꽃] [광동모델경력 10년의 광동성 남해집신중학교 김매화학생] 5살에 광고를 찍기 시작해서부터 10년간 광고, 텔레비전 드라마 촬영경력을 가진 광동성 남해집신중학교(南海执信中学) 3학년의 김매화 학생, 한 떨기 싱싱한 나리꽃을 련상케 하는 미모의 조선족소녀가 있다. 타고난 감성...
  • 2005-09-08
  • [동포 위한 따스함이 가득한 애심] [연길시정부 미주통상대사 박현우시 《사랑한마당》에 1만원 후원] 연변일보《사랑한마당》에 실린 불우아이들의 가슴아픈 사연들을 읽고 연길시정부 미주통상대하인 미국적 한인 박현우씨는 생활의 어려움에 학업을 이어나가기 어려운 불우아이들을 도우라면서 애심이 담긴 1만원의 성금...
  • 2005-09-08
  • 심양주재 한국총령사관 오갑렬총령사 인터뷰 인젠 한국 불법체류 통하지 않아 귀국자 한국재입국 절대 보장 일전 장춘동북아무역투자박람회 참가차로 장춘을 방문한 심양주재 한국총령사관 오갑렬총령사는 공식적인 행사가 많아 몹시 바쁜 와중에도 최근 한국과의 래왕에서 제기되는 화제들을 내용으로 기자와의 인터뷰를 접...
  • 2005-09-08
  • 김상진 훈춘시 시장 - 훈춘 국제물류기지로 건설할터 두만강류역개발이 새롭게 볕을 볼 조짐을 보이면서 훈춘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언론매체의 초점으로 되였다. 이번 박람회 연변투자무역 소개회에서도 훈춘시정부 김상진시장은 훈춘시 투자환경소개 대표연설을 했다. 우선 훈춘은 지역위치가 독특한데다 우대정책이 많으며...
  • 2005-09-08
  • [주광주 한국총령사관 남상욱 총령사 인터뷰] [한국자본-눈길을 광동에 돌려볼 필요] [내수시장 겨냥한 투자증가세 주목] 중국 31개 성급 행정구역 중 GDP, 세수액, 외자유치 각각 1위 중국 전체 수출액의 30%이상 차지 가전, 통신기기, 완구, 시계, 신발 등 제조업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한국전체 경제규모의 90% 수준 중국...
  • 2005-09-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