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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대 김경훈교수 한민족청년상 수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11월27일 07시37분    조회: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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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씨에 "한민족 정체성 확립 노력" 인정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연변대학교 조선언어문학학부 김경훈(47.조선족)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민족청년회의가 주는 제5회 한민족청년상을 받았다.

한민족청년회의 김정기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김 교수는 한민족 후대양성과 민족문학 발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2002년 윤동주 문학 평론상을 수상했던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족 지성인들을 위해 고국이 문화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정신적인 힘이 돼주어 감사하다"며 "이 상은 한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좀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조선족 작가들 상상력의 기저에는 한민족과의 끈질긴 연대감이 내재해 있는데, 그것은 거칠지만 속되지 않고, 호쾌하지만 깊은 정을 버리지 않으며 민족적 동질성을 잃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후대들의 민족교육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교수는 "중국 조선족 사회가 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해있다고 걱정을 하지만 기우에 불과하다"며 "경제적인 궁핍에서 벗어나려고 중국으로 건너와 뿌리내린 조상의 강건함을 후손들이 이어받았고 그 기질이 남아있는 한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출신인 김 교수는 연변대 조선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연변사회과학원 문예연구소 연구원과 연변대 출판사 주임 등을 역임했고, 2000년 한국교원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중국 조선족 시문학 연구'와 '조선문학(공저)', '문학교육론' 등을 출간했고, '윤동주 시의 공간의식 연구', '중국에서의 한류의 변화 양상 연구' 등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 교수를 비롯해 석 철(35.중국전시신원공사 부장), 신성호(43.창춘(長春)시 통계국 간부), 박성태(44.랴오닝(遼寧) 은덕공정건설유한공사 총경리)씨 등 조선족 4명과 제냐 남(54. 러시아 연해주 파르티잔스크 시의원), 알렉산더 한(44.블라디보스토크 무역회사 사장)씨 등 고려인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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