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계수리로 삶을 장식하는 장인-류신우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4월10일 08시53분    조회:103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국제무역청사 1층에 가면 1평방메터 남짓한 시계수리방이 있는데 이곳에서 매일 손님들에게 고장난 시계를 열심히 수리해주고있는 장인이 있다. 21살에 시계수리를 배워서부터 장장 38년 동안 시계수리를 해온 류신유﹙59살﹚씨이다.

그는 어린 시절 성장발육이 멈추면서 키가 제대로 크지 못해 장애인으로 취급되였다. 1967년 초중을 졸업한 류신유씨는 훈춘 경신진 모 촌에 하향지식청년으로 내려갔지만 그의 허약한 체구로 농사를 짓는다는건 힘에 부치는 일이였다. 시계수리부에 학도공으로 들어갔지만 시계수리를 배운다는건 말처럼 쉽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시계수리는 고급기술직업이였기에 시계수리공들은 이런 기술을 학도들에게 수월히 전수해주지 않았다. 그는 매일 출근해서는 청소만 했고 기술자의 동의가 없이는 시계를 만져도 보지 못했다. 이렇게 몇년이 흘러서야 겨우 시계를 만져볼수 있었고 점차 시계수리기술을 익히게 되였다.

모든 물품이 귀했던 시절이였던것만큼 시계를 살 때도 표제를 실시했고 표를 구하지 못하면 시계를 갖출 궁리를 아예 하지 말아야 했다. 이처럼 하나의 장식품이자 필수품이였던 시계였기에 한번 고장나면 주인의 가슴은 억장이 무너지는듯했다. 시계를 파는 백화점들에서는 이런 고객들의 심리에 맞춰 시계수리장인을 모집했는데 류신유씨도 그때 운좋게 연길시에 전근되여 제1백화점과 제2백화점에서 시계수리를 하게 되였다. 그의 뛰여난 기술은 고객들의 긍정을 받게 되였고 인기를 한몸에 지니게 되였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생활수준이 향상되자 손목시계는 더이상 값진 물건이 아니였다. 따라서 시계수리직업도 인기직업에서 서서히 물러나야만 했다. 대부분 시계수리장인들이 손을 털고 나앉았지만 류신유씨는 시계수리를 멈추지 않고 오히려 눈길을 고급시계에 돌렸다. 그는 지금도 짬만 나면 고급시계서적을 들여다보면서 재충전을 하고있다.

류신유씨에 따르면 로투구진에 사는 한 갑부는 인민페로 40여만원씩 하는 로렉스시계를 차고있는데 이런 갑부가 주적으로 적지 않다고 한다. 400~500딸라씩 하는 시계를 갖춘 사람은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것이다. 일단 이런 시계가 고장나면 수리비도 만만찮기에 시계수리직업이 절대로 밀려나는 일이 없을것이라며 오늘도 그는 시계수리에 열을 올리고있다.

글/사진 김광석기자 실습생 박영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쓸쓸한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려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시작은 텔레비전용 다큐멘터리였다. 중국 옌볜에서 양팔이 없는 지체장애인 최금호씨를 사계절 따라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은 반응이 좋았지만 김광호 감독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싶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다큐멘터리에서 ...
  • 2008-07-04
  • 창립 4주년맞은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대표 김해성 목사 ‘크레파스와 물감에 살색을 없애야....’ - 차별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무료진료 제공“감사하고 또 눈물이 납니다”국내에 하나뿐인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에서 만난 중국 심양이 고향인 김혜숙(52, 여)씨.김씨는 한국에 건너와 애기를 돌...
  • 2008-07-04
  • —현장총지휘 리종환씨를 만나 온몸으로 열심히 지휘하는 리종환씨,  그의 지휘하에 1만명도 훨씬 넘는 무용배우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리종환씨는 이번에 자원봉사자로 나서 현장총지휘를 맡게 되였다. 연변군중예술관 부관장으로 대형행사때마다 총연출의 중임을 떠메였던 리종환씨는 퇴직한 몸이지...
  • 2008-06-29
  • 목단강지구 문과장원 - 외교관이 되고싶어요 대학입시 시험에서 659점의 성적, 흑룡강성 문과 장원의 663점 보다 4점이 떨어지는 성적을 따낸 해림시조선족중학교 고3-2반의 남홍옥학생이 목단강지구 문과 장원석에 올랐다. 《어제 저녁 동창들로부터 저의 시험성적을 알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위해 기뻐 했는데...
  • 2008-06-28
  • 환자의 아픔은 곧 의사의 아픔입니다연변대학병원 중의과 김향숙주임의 진찰권을 떼려면 새벽부터 줄을 서 기다려야 겨우 뗄수 있다고 한다. 진찰권이 긴장하다는것은 그만큼 의술이 높아 환자량이 많음을 의미하지만 김향숙주임의사는 "환자들이 병원의 지명도를 보고 찾아온것이지 저 개인을 보고 온것이 아닙니다&q...
  • 2008-06-27
  • 《떼떼부부》가 며느리를 보게 되였다. 즉 《작은 떼떼》가 사귀는 녀자친구를 데리고 부모님께 인사시키러 온다. 그런데 귀가 어두운 어머니는 며느리감을 보고 왕청같은 말들을 늘여놓고 눈이 어두운 아버지는 며느리감을 보고 말한다는것이 로친한테 대고 말한다. 그래서 김광철은 난처하기 그지없다. 다행히 사리밝고 례...
  • 2008-06-15
  • 2년에 국가특허발명 5건 농민발명가 천해룡(53세)씨는 다년간 모색과 연구끝에 지난해와 올 상반년짧은 2년여 기간 ‘다기능 비누곽’, ‘정량분유채취기’ 등 국가발명특허를 3건 획득하고 2건은 현재 신청 출원중에 있다. 흑룡강성 오상시 광휘향의 조선족 농민 천해룡씨는 지난해 5월 ‘다기능...
  • 2008-06-14
  • 박민자 연변가정연구소 소장 통일의 밑거름으로 조선족 활용 기대  “조선족의 중국 이민정착사는 150년이다. 만주 땅을 개간하고 중국을 건설하는데 기여하여 당당한 중국국민의 위치를 확보했다. 하지만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산업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중국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코리안드...
  • 2008-06-13
  • "의사는 무엇보다도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또 배운 리론지식과 실제경험들을 관통시켜야만이 진단의 정확률을 높일수 있다"고 늘 얘기하는  연변대학병원 소화내과 주임 박희서는 시골 아저씨와도 같은 소박하고도 편안한 인상을 주었다. 평소 환자를 진찰하거나 제자들에게 지식을 전수할 때도 항상 차근차...
  • 2008-06-13
  • 중국관계자 중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지난 두 차례의 한중올스타전 때 중국 올스타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방복순(69) 통역이었다. 방 통역의 한국과 인연은 벌써 18년이 넘어간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는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교류는 있었던 90년 김학영 국제심판과 중국인 심판의 가교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
  • 2008-06-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