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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의 진달래”총연출-고성옥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7월4일 21시56분    조회: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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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들의 아낌없는 로고로“장백의 진달래”를 창조해냈다
—“장백의 진달래”의 기획 창작 련습에 얽힌 이야기

6월 28일, 2008년 중국북방관광교역회 및 중국연변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개막식에 이어 펼쳐진 대형집단무용 “장백의 진달래”, 그 하나하나의 화려한 장면들은 우리에게 깊은 예술적감수를 안겨주었다. 매체들에서 “눈복이 터졌다… 평생 기억에 남을것이다”라고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은 “장백의 진달래”는 독특한 민족풍격과 정교한 예술구성으로 만명군무와 카드배경이 어우러지면서 방대하고도 폭넓은 화폭으로 우리 연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문환경, 우리 민족의 개쳑정신과 풍부한 문화기원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이렇듯 성공적인 대형집단무용이 기획되고 공연되기까지에는 많은 사람들의 숨은 로고가 깃들어있다. 그 수많은 사람들가운데는 총연출을 맡은 고성옥씨가 있다.


◎ 주제를 산, 수, 인, 정으로 합시다


올해 3월에 접어들어 북방관광교역회 및 민속문화관광박람회개막식에서 공연할 대형집단무용 “장백의 진달래”의 기획, 연출 및 창작진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대형집단무용의 총기획은 연길시 심수옥부시장(전임부시장, 현임 주문화국 국장), 총연출은 연길시문화관 고성옥부관장이 맡았다. 기실 고성옥씨는 벌써 대형집단무용의 구상을 가지고있었다. 작년 자치주창립 55돐 기념행사를 위해 대형집단무용을 구상하였었는데 그번 행사가 무산되자 구상을 잠시 뒤로 미루고있다가 이번에 임무가 맡겨지자 여러 사람들앞에 내놓았다. 심수옥이 참석한 가운데 주내 전문가들을 모시고 여러차례의 반복적인 검토를 진행했고 최종 확정짓게 되였다. 고성옥씨의 구상은 연변의 아름다운 산과 물 그리고 이 고장에서 화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연변의 풍토인정을 반영하는것이였다.  심수옥이 회의에서 “주제를 ‘산’, ‘수’, ‘인’, ‘정’으로 합시다”라고 매듭지어주었다. 심수옥은 연길시 문화교육분야를 책임진 기간 대형집단무용창작을 위해 왼심을 써왔다. 그는 작년에 집단무용 연출감인 고성옥씨를 비롯한 관련 일군들을 조직해 조선의 대형집단체조와 무용 “아리랑”공연을 관람하게 했고 또 남방의 한 대도시에 보내 장예모가 총연출을 맡은 대형집단무용을 관람하면서 배우게 했다. 심수옥이 선견지명으로 밑거름을 잘 주었기에 그것이 이번 대형행사에서 풍성한 결실로 열매를 맺은것이다.




◎ 합심해준 모든분들의 로고에 감사



반복적인 검토를 거쳐 최후확정된 각본에 따라 전격적인 련습에로 돌입하게 되였다. 고성옥총연출은 연길시문화관의 14명 일군에 북산소학교, 중앙소학교의 무용교원까지 도합 16명의 집행연출을 두었고 4월 중순부터 각 학교 음악, 무용 그리고 담임교원들을 모아 골간강습반을 꾸렸다. 보름동안 집단무용의 주제사상과 무용구도 그리고 무용동작을 낱낱이 설명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가르쳐주었다. 대형집단무용은 매 장절에 4~6명의 집행연출을 두는것이 관례이나 이번에는 인원상의 제한으로 2명 내지 3명을 두었다. 총연출을 맡은 고성옥씨는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을 피부로 느꼈다. 그는 모든 련습을 잘 굴러가게 하기 위해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각 련습장을 오갔다. 학생들의 경우 방과후 오후 3시에 시작되는데. 비오는 날이면 손을 놓을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천대지진 전국애도일 3일간은 련습을 중단해야 했다. “찌는듯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찬비가 얼굴을 때려도 하나같이 열심히 련습에 몰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는 북받치는 감동을 억제할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고성옥씨는 연길시문화관의 집행연출 지예선씨는 무장경찰과 동존서부대장병들에게 기본공을 배워주기 위해 달포넘게 매일 저녁 8시까지 다섯 곳을 번갈아 다니면서 동작이 서툰 한족전사들에게 하나하나 열심히 가르쳤고 최선희씨는 앓는 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의 맡은바 임무를 다하였다고 치하했다. 무장경찰들과 동존서부대장병들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임무를 완수하는 몸에 밴 군인의 생리로 무용동작을 익히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련습에 림했다. 이 모든것은 자기의 립장에서는 눈물겹도록 고맙지만 크게 생각하면 북방관광교역회와 민속문화관광박람회라는 큰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자기의 힘과 노력을 이바지하려는 모든 사람들의 일심단결된 마음이고 정신력이라고 했다.


◎ 창작구상 공연에서 완성 못한 아쉬움도 남아


제2장 “물”에서 우리 민족의 애절한 한을 담은 “아리랑” 선률이 울리는 가운데 사품치며 흐르는 두만강에 떼목이 흐른다. 떼목 맨머리에 흰옷의 녀인이 서있다. 흰치마자락이 길게 바람에 나붓기고 력사는 백여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개척, 건설…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건설해가고 행복한 미래를 개척하는 연변은 이제 두만강지역개발에 힘입어 바다로, 세계로 나간다.

12메터와 8메터짜리 떼목을 대도구로 만들어 제2장의 고조를 이루려고 했던 고성옥씨는 시간이 촉박한탓에 이 대목을 완성 못했다. 그리고 두만강소용돌이를 형상화한 춤도 빠졌다. 이것이 총연출을 맡은 그의 마음에 아쉬움을 남겼다. 어쩐지 더 멋진 공연을 펼칠수 있었을것을 하는 생각에 스스로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고성옥씨는 이번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들 해서 위안이 된다고 했다.

4장, 총 9경의 대형집단무용 “장백의 진달래”, 출연인수만 18000여명인 이번 공연이 일사불란하게 잘 진행될수 있은것은 연길시정부와 산하 각 부서 그리고 총기획 심수옥 전임부시장을 비롯해 고성옥총연출 그리고 기타 모든 출연자들의 깊은 로고가 이루어낸 기적일것이다.  2008년 중국북방관광교역회 및 연변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와 더불어 우리 연변을 더욱 빛내고 연변의 산과 물 그리고 열정적이고 손님을 반겨맞는 연변사람들의 뜨거운 정과 독특한 연변의 풍토인정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는데 큰몫을 해낸 대형집단무용 “장백의 진달래”는 우리의 기억속에 영원히 아름다운 예술의 극치로 남을것이다.

어려서부터 안무가 꿈이였던 고성옥씨는 북경무용학원에서 연수를 했고 현재 연길시문화관에서 부관장으로 있다. 그는 선후로 2000년과 2006년 민속문화관광박람회와 2002년 자치주창립 50돐경축 대형집단무용의 집행연출을 맡았었다.

글/사진 김인선 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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