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 위한 농업기술 교육 실시하겠다” 뜻 밝혀
"중국정부 농촌부양책 발표 중국동포들에겐 好氣”
한국 농업발전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전국농업기술자협회(회장 윤천영)가 조선족농촌 살리기에 관심을 갖고 활동에 들어갈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21일 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윤천영(66, 사진)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중국 현지 조선족농촌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한국의 우수한 농촌과 농업관련 기술교육 현장 방문을 실시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지난 2월 3일 협회를 찾아간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윤 회장은 “중국이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과 농촌발전을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로 제시한 것은 중국동포들이 미래 통찰력을 갖고 봐야 할 사안”이라며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 농촌에서 온 동포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하였다.
중국정부가 제시한 내수진작 정책
농업·농촌 발전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3일 한국 언론매체는 유럽을 순방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마지막 방문지인 영국 런던에서 밝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였다.
그 내용은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정부)이 춘제 연휴 이후 첫 업무가 시작된 1일 공동으로 발표한 ‘2009년 중앙문건 1호’이다. 이 문건은 중국의 내수 진작을 위해 농업·농촌 발전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그 문건에는 내수 진작을 위한 최대 잠재력은 농촌에 있고 고도 성장 토대도 농업에 있다고 강조하고 곡물 생산량과 농민 수입 감소가 나타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4조위안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윤천영 회장은 “중국동포들이 중국에 땅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젠 농촌에서 미래를 찾고 어떻게 하면 앞서 나가는 농업인이 될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 한국의 도시민도 농촌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아 귀농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농사를 짓다 한국에 온 동포들도 돈을 벌어 도시에 아파트를 사고 도시생활을 꿈꾸겠지만 결국 뒤돌아갈 곳은 고향 농촌이 될 것이라고 윤 회장은 전망했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는 60년대 한국 농업민들의 후원금으로 지어진 농업기술교육센터
전국농업기술자협회가 중국동포 대상 농업 관련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실시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 협회는 1963년 전국 농업민들의 후원금으로 세워진 농업기술교육센터로 수많은 한국 농업 지도자를 양성한 곳이다. 2001년부터는 개방화 시대, 국제경쟁력을 높혀야 하는 시대 변화에 맞춰 대도시와 농촌을 잇는 도농녹색교류 최고지도자과정을 개설해 실시해 오고 있다.
과거에는 도시와 농촌이 분리되어 있었지만, 이젠 도시와 농촌이 함께 하는 시대이다. 도시민도 농사를 짓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시민웰빙농사교육도 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다.
오는 2월 20일 협회에서 중국동포 초청 간담회 개최
윤천영 회장은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며 예산도 확보해 놓았다. 기본적인 교육프로그램도 세워놓았지만, 그래도 중국동포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2월 20일 협회에서 중국동포 초청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도 세웠다. 그리고 5월 달엔 2박 3일 과정으로 ‘변화하는 농촌과 농업기술교육, 그리고 현장 방문’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문제는 동포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따라주느냐이다.
이에 윤 회장은 “한국에 온 중국동포들이 농촌, 농업교육이라면 다 해본 건데 무슨 교육이 필요해 하면서 외면할 수 있겠지만, 2박 3일간의 교육을 받으면 생각이 바뀌고 새로운 도전의식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알림] 2월 20일 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중국동포타운신문 편집국으로 연락바랍니다 (02)837-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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