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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오음악편집 오미란에 대한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4월10일 09시44분    조회: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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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라지오음악프로와 함께

연변인민방송국 라지오위성방송의 음악프로 《오미란의 우리 가락 노래가락》을 통해 청취자들과 마음을 나누면서 항상 지기가 되여주는 오미란이다. 30대중반의 젊은 나이에 비해 훨씬 성숙된 프로를 만들어 자체로 진행하고 또 절로 작곡한 노래들을 부드럽게 부르면서 광범한 노래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그녀는 정녕 라지오음악프로를 위한 사업에 청춘의 빛과 열을 다 바치고있다.            

   음악인으로 성장하기까지

1973년,오씨가문의 1남3녀중 막내로 태여난 오미란은 노래를 잘 부르는 엄마(유치원 교양원)와 가야금이며 손풍금,피리 등 여러가지 악기를 다루기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흥취가 있었고 노래도 꽤나 잘 불렀다.

룡정시신안소학교 중창대에서 활약한적있는 그는 묘령세멘트공장으로 전근한 아버지를 따라 묘령에 전학해가서는 음악교원인 리강춘선생님의 지도아래 독창실력을 키웠다. 그 보람으로 련속 3년간 왕청현의 소학생노래콩클에서 1등을 따내고 주급노래콩클에 참가하여 서향화 등 당시의 이름난 꼬마가수들과 어깨겨룸하기도 했다.
막내딸을 꼭 예술가로 키우고싶었던 부모님들은 그후 오미란이 변성기를 경과하게 되자 주말이면 연길에 가서 손풍금연주를 배우도록 했다.이렇게 1주일에 한번씩 7살이상인 큰언니의 손에 이끌려 연길로 드나들면서 장차 예술학교에 진학할 꿈을 키우게 된 오미란은 연길시제3중학교 고중2학년에서 공부할 때 대학입시에 참가,우수한 성적으로 길림예술학원 연변분원(지금의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교육학부에 입학하였다.

오매에도 그리던 배움의 전당에 발을 들여놓고보니 음악교원양성을 목표로 하는 여러가지 학과목이 그렇게 재미있을수 없었다. 이리하여 오미란은 꼬박3년간 중소학교 음악교육과 관련되는 모든 지식을 부지런히 배우면서 노래,반주,작곡 등 다방면의 실력을 갖춘 음악인으로 자라났다.

라지오음악프로를 만드는 기쁨

1994년에 졸업하고 1995년에 연변인민방송국에 입사하여 음악부에 배치받은 오미란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광범위하게 응용하면서 라지오음악프로를 만들어가는 일상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래서 대학본과학력쟁취를 목적으로 연변대학 통신학부 조문전업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한편 선배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차근차근 배우면서 보다 훌륭한 음악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고 짬만 있으면 프로진행이며 작곡도 해보느라 분주히 보냈다.

1997년부터 오미란은 《음악네트워크》, 《음악려행》, 《오미란의 가요세상》,《라지오가요대행진》으로 《길림성라지오문예프로그램상》 을 여러차 타고 작곡한 노래 《사나이와 한잔 술》로 전국조선말라지오텔레비죤우수원고평의에서 수상하는 등 성과를 올리였고 2002년에 중급직함을 따낸후에는 자신에 대해 부단히 높은 요구를 제기하면서  더욱 큰 진보를 이룩하기 위해 진력하였다.  

《오미란의 민요광장》 등 음악프로와 작곡작품 《장미의 밤》,《또 다른 시작》,《차라리》 등으로 해마다 전국조선말라지오텔레비죤방송작품평의를 비롯한 여러 급별의 평의에서 상을 타고 음악부의 골간편집으로 성장한 오미란은 2006년 라지오위성방송채널이 개설되자 《오미란의 우리 가락 노래가락》프로그램의 편집진행임무를 맡고 다양한 모습으로 매일 청취자들과 만나고있다.

《판소리》,《악기소개》,《통속가요》,《팔도민요소개》,《신민요》 도 환영받고있지만 《오미란의 우리 가락 노래가락》에서 제일 인기가 있는것은 그래도 매주 토요일,일요일마다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전통민요교수님들을 청해서 민요를 가르치는 《오늘의 노래주머니》이다. 민요보급을 위주로 하는 《오늘의 노래주머니》에서는 1년 반째 김순희선생을 모시고 경기민요를 가르치고있는데 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청취자들이 부쩍 늘어나고있는 추세이다. 

라지오위성방송에서 주임직을 맡고있는 김계월아나운서는 《오미란은 무슨 일이나 똑 부러지게 잘해나가는 보배둥이랍니다. 사유가 옳바르고 반응이 민첩해서  프로기획을 척척 잘해나가는건 물론 진행이나 작곡도 잘합니다. 밝고 부드러운 목청으로 노래는 또 얼마나 잘 부른다구요? 주일마다 오미란 작곡으로 되였거나 오미란이 직접 부른 노래를 요청하는 청취자들이 퍼그나 된답니다. 》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미란의 사업에서 자랑거리로 되는것은 련속 2년이나 민요가수들을 상대로 펼쳐진 전국과외가수노래콩클을 성공적으로 조직한것과 음악특집 《두만강노래에 얽힌 우리 백년》으로  2007년 세계방송인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것이다.

사라져가는 우리 민요를 보급하기 위해 연변지역에서 구전되여오는 우리 민요를 채집,방송하던중 오미란은 우리 민족이 쪽박차고 두만강을 건너올 때 불리워졌었고 구전으로만 전해내려온 민요인 《월강곡》의 악보를 발굴하게 되였다.150년전의 이 노래가 더 잊혀지기전에 되살려 보급하고저 연변인민방송국에서는 연변대학 예술학원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편곡과 연주,노래로 복원을 완성하였는데 이는 음악을 통해서 우리 지역의 어제와 오늘과 래일을 재증명하는 훌륭한 계기였다. 

이런 시점에서 오미란은 소실될번했던 《월강곡》을 발굴해서 두만강에 대한 우리 민족의 깊은 감정을 재현한 전후사연을 특집으로 묶어 방송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민족정서가 서려있는 두만강과 관련된 노래를 시대적배경과 음악적분석을 통해 밀도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세계 14개국 70여개사 100여명 우리말방송사 대표들이 참가한 2007년 세계우리말방송인대회(KBS와 한국언론재단 공동주최)에서 라지오부분의 최우수상을 탔다. 따라서 오미란은 한국에 가서 KBS방송국 정영주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수여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였다.

확실한 《대리인》을 두고있어

오미란은 주위사람들로부터 확실한 《대리인》을 두고있는 행운아라고 인정받고있는데 그 《대리인》이 바로 7살 이상인 큰언니라고 한다.

오미란의 소개에 따르면 큰언니는 어린시절 갑자기 들이닥친 사고로 건강상황이 그닥잖은 엄마를 대신해 구석구석 챙겨주고 오미란이 묘령에서 연길로 손풍금연주를 배우러 다니던 나날에는 무거운 손풍금을 자기가 메고 녀동생의 《대반》을 서주었다.

녀동생이 하는 일이면 무조건 도와주어야 시름을 놓는다는 큰언니는 10여년전 한국에 간후부터 한국방송을 열심히 듣고 좋은 프로가 있으면 록음테프에 담아서 보내주군 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보내온 록음테프만도 한가방은 된다고 한다.  언니의 내리사랑에 감동된 오미란씨 역시 2005년에 《이 밤을 함께 합니다》프로를 통해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지난해에 오미란이 세계방송인대회에 참가하고저 서울행차를 떠나자 회사에 출근하는 언니는 아예  말미를 맡고 옷을 챙기는 일부터 모든것을 자기가 알아서 처리해주고 귀국할 때까지 줄곧 곁에서 지켜주었다.언니의 지극정성이 오죽했으면 주최측의 한국인들까지도 《확실한 매니저(대리인)》를 뒀다며 오미란을 부러워했을가.
음악프로 기획, 진행 및 작곡면에서 따낸 성과로 2007년에 부교수급직함을 쟁취한 오미란씨는 앞으로의 소망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지난 2년 반동안 민족음악의 계승과 발전,보급을 위해서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을 모색하여 프로그램을 만드느라 나름대로 노력해왔는데 앞으로는 신세대청취군체를 확보하는데 력점을 두고싶어요. 20대들도 부담없이 들을수 있고 사랑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창출하는 합격된 방송인으로 되기 위해  연구와 학습에도 게을리하지 않을겁니다.》

연변라지오TV신문   채선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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