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명훈-안중근 원시자료집 펴낸 력사학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3월29일 10시27분    조회:187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안중근의사연구 국내 원시자료집 펴낸 조선족력사학자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명예회장 서명훈옹을 만나

◆ 이토 히로부미 격살과정을 과학적으로 밝혀
◆ 해내외 안중근의사 연구학계에 일대 전기 마련
◆ 의거 당시 매스컴의 반향을 발굴해 집대성
◆ 405편의 글과 소식을 수집정리해 사진본으로 편찬

금년 3월 26일은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특별한 날을 맞아 해내외 각지에서 안중근의사 특별기념 활동들이 속속 펼쳐지고있는 가운데 기자는 최근 안중근의사연구에서 국내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있는 할빈시의 서명훈옹(80세)을 만나보았다.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의 명예회장으로도 활약하고있는 서옹은 20여년간 안의사를 집중 연구해온 흑룡강성 조선족력사학계의 거목이다. 

《어릴적에 어른들로부터 안의사의 영웅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참으로 존경이 가고 특히 우리 민족이였다는 점에 대해 자랑으로 느꼈더랬습니다. 그러던 1989년 한국을 방문하게 됐고 그때 독립기념관과 안중근의사 숭모회로부터 안의사와 관련된 책자들을 선물받았습니다. 귀국후 자연스레 그 책들을 통독하게 되였고 그 뒤로부터 안의사에 대한 연구를 본격 시작하게 됐지요.》

서옹은 특히 안의사가 의거를 실행한 장소가 바로 자신이 살고있는 할빈시였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 국내는 물론 한국, 조선, 일본 등 나라의 자료들도 발굴해 실증적으로 검증해왔다.

그 대표적인 연구결과로는 안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격살하던 과정을 답사와 사료들을 찾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분석해낸 점이다. 

《안의사와 이토 히로부미 사이의 거리에 대해 어떤 자료는 1메터, 어떤 자료는 2메터, 또 어떤 자료에는 8보, 5보, 10보 등 제각각이였지요. 그래서 직접 할빈역 플랫폼(站台)에 가서 플랫폼 길이를 재여보고 각종 자료와 상황을 종합해 두사람 사이의 거리가 5메터였다는것을 밝혀냈습니다...》

《거사 당일 안의사가 쏜 권총은 부라우닝식의 검은색 권총이였지요. 한번 방아쇠를 당기면 련발하도록 장치가 돼있는 8련발 권총이였습니다. 이 권총 탄환은 일반 탄환과는 달리 탄환끝에 십(十)자형으로 홈이 패여 있어요. 이런 탄환은 인체에 닿는 즉시 연과 니켈로  만들어진 탄환의 파렬을 촉진해  피격자에게 치명상을 입히지요…》

이밖에도 서옹은 안의사와 관련된 론문을 수십여편 발표하고 《안중근의사 할빈에서의 열하루》, 《중국인 마음속의 안중근》 등 저서들을 펴내 해내외 안중근의사 연구학계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그가 주필(부주필 리춘실)을 맡고 흑룡강교육출판사에서 펴낸 사진본(影印本) 《중국인 마음속의 안중근(中国人心目中的安重根)》은 안의사 의거 당시 중국 각 매스컴(媒体)의 반향들을 원시자료 그대로 발굴해 집대성한것이여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안의사 의거 당시 일본의 신문은 이토의 죽음을 애석해하면서 그의 공덕을 찬양했고 독일의 신문은 이토를 크게 찬양하며 깊은 애도를 표시했는가 하면 짜리로씨야의 신문은 이토의 죽음에 경악과 슬픔이 가득찬 보도를 했지요. 한국의 〈대한매일신보〉는 안의사의 할빈에서의 의거와 려순에서의 공판사실을 대량으로 보도는 했지만 당시 한국이 일본제국주의의 통감정치하에 있었기 때문에 안중근의사의 의거를 드러내놓고 직설적으로 옹호하는 보도는 할수 없었습니다. 오직 중국의 신문만이 당시 안의사의 의거를 객관적이고도 전면적이고 긍정적으로 보도하였으며 사건에 대한 평론도 가장 공정하였지요…》

서옹은 해내외 안중근의사 연구에 가장 기초가 될수 있는 원시자료 발굴에 초점을 두고 지난 1년동안 안의사 의거 당시 발행했던 중국신문 자료수집에 나섰는바 최종 《민우일보》, 《신보》, 《대공보》, 《한구중서보》, 《신주일보》, 《민보》, 《동방잡지》 등 20여개의 국내 간행물에 발표된 안의사의 관련 사설 6편, 론설 21편, 단평 32편, 시대화 8점, 소식보도 338편 총 405편의 글과 소식을 수집정리해 사진본으로 펴냈다.

서옹은 안의사 의거 연구에 근간을 이루는 국내 원시자료들이 이 책에 대거 집대성됐으므로 업계 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라며 무거운 짐이라도 부리운듯 밝은 미소를 지었다.


길림신문 신철국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서도소리 뿌리 찾는 조선족 젊은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옌볜(延邊)에는 우리의 가락이 잘 보존돼 있지 않습니다. 뿌리를 찾고 싶어 한국에 왔습니다."중국 지린(吉林)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의 주도인 옌지(延吉)시에서 나고 자란 이홍관(29)씨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부르던 민요인 서도소리의 ...
  • 2011-03-01
  • [특별인터뷰] 최수송의 작가정신과 작품을 들어본다중국 연변의 곳곳에 조선족을 주제로 한 조각(彫塑)물들이 많다. 중국 조선족자치주 수부 연길은 물론 화룡, 도문, 용정에 설치된 조각들 대부분이 조선족 조각가 최수송 선생의 작품들이다.  <원예사>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황소(黃牛)>, &...
  • 2011-02-28
  • [길림신문 2011-02-25 유경봉 박광익 특약기자] 딸의 독일류학꿈을 이뤄주기 위해 상경 《독일에 류학가고싶다》는 8살 어린 딸의 말 한마디에 연길에서 공직을 사퇴하고 북경에 진출한지 11년, 그동안 딸의 꿈을 이뤄주고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조선족사회의 《스타부부》가 있다. 그들이 바로 망경 박태국제(博泰...
  • 2011-02-28
  •   —재한 중국동포학자 김범송 박사 인터뷰   (흑룡강신문=하얼)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2010년 12월 김범송(조선족, 남, 45세) 한국외국어대학 외래교수는 본인의 다년간 연구결과물, '동아시아 인구정책 비교연구-한중일 출산정책을 중심으로'이란 연구저서를 펴냈다. 이에 앞서 김범송 박사는 2007년 7월 중한문...
  • 2011-02-21
  • [김월녀 프로필] 1988년―1992년 연변대학 예술학원 성악학부 1997년 중앙민족가무단 입단 2000년 KBS―TV 《가요무대》《열린음악회》 출연 2002년 한국《국제 꽃박람회》중국홍보대사, 한일월드컵 홍보위원 한중,문화교류 10주년 축하공연 2003년 MBC SBS 가요콘서트 출연 2004년 KBS 《체험삶의 현장》출연 2005부터 여러...
  • 2011-02-15
  • 민중속에 뿌리내리고민족전통음악의 거목 김남호선생 [연변일보 2011-02-14 허국화 기자] 중국조선족의 음악 발전과 보존, 창작과 연주,  평론 등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조명한 김남호선생의 《중국조선족 전통음악 대중음악론》이 일전에 한국 민속원에 의해 출간되였다.600여쪽에 달하는 이 저서에서...
  • 2011-02-15
  • 《평양화랑》에 전시된 미술작품들 북경서 민족의 미술문화 전파해 가는 연변나그네 [길림신문 2011-02-09 박광익 특약기자] 북경시 조양구 망경 남호동원 122호 박태국제 1층에는 조선화가와 중국조선족화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전시판매하는 《평양화랑》이 있는데 이 화랑의 주인이 바로 화랑경영만 20여년 해온 선구...
  • 2011-02-09
  •   (흑룡강신문=하얼빈 2011-01-28)남영선 특약기자 = 녕안시의 조선족들이 모여사는 문화거리에 가면 민족진료소라는 간판을 걸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매일과 같이 밝은 모습으로 맞아주는 의사가 있는데 그가 바로 이 진료소의 리경덕(51세)의사이다.   1982년 흑룡강중의약대학 중의전업을 졸업한 리경덕의사는 녕안시...
  • 2011-01-29
  • -북경청구식품유한회사 리영숙리사를 만나  [길림신문 2011-01-28 유경봉 박광익 특약기자]소학교학력에 짠지장사출신의 한 평범한 조선족녀성이 6만원으로 북경에 진출한지 20년도 안되는 사이에 자신의 탁월한 혜안과 담략으로 자산 2억여원을 가진 갑부로 탈바꿈하는 신화를 창조했다. 그가 바로 북경청구식품(&...
  • 2011-01-28
  • '대한' 추위속 연신 찬물 몸에 쏟아붙는 연기 보여   (흑룡강신문=하얼빈2011-01-21) "한통, 두통, 세통..." 관람객들이 셈을 세는 소리, 환호소리, 응원소리가 송화강환락곡(欢乐谷)에서 터져나온다.   20일, '내한 기인' 김송호(조선족, 55세)가 '대한'의 추위속에서 90통의 얼음 섞인 찬물을 ...
  • 2011-01-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