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방송 11-26일 리은파기자] 반세기동안 민족악기제작에 몸 담아온 온 조선족장인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올해 74세인 김계봉선생입니다.
김계봉선생이 처음 악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소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선생은 퉁소를 잘 부는 큰형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뜻을 두었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을 잘 아는지라 악기를 사 달라는 말을 못하고 시작한 것이 악기를 만드는 일이였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시집 올 때 가지고 온 달비로 해금활을 만들었고 쇠꼬챙이를 달궈서 나무에 구멍을 뚫어 퉁소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악기제작에 몸담기 시작한 것은 1958년 연길시 모 악기공장에서 사업하면서부터였습니다.
조선족전통악기제작 대표전승인 김계봉입니다.
"그때부터는 책을 보기 시작했고 자꾸 실천가운데서 물어보고 스승들의 불고 두드리고 켜고 하는데서 민족풍격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후 연변의 소유의 악기는 대부분 나의 손을 거쳐서 설계가 나왔습니다."
김계봉선생은 수십년동안 북, 장고, 젓대, 피리, 해금, 가야금 등 80여종에 달하는 조선족전통악기를 설계하고 만들었습니다. 현재 선생이 기술책임을 맡고있는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에서 생산하는 악기만 30종에 달합니다.
연길시 민족악기연구소 조립직장 리상철주임입니다.
"김계봉선생을 보면 퉁소나 가야금소리를 력사적으로 내려온 음악을 살려오기 때문에 참 좋습니다."
민족악기제작에 관한 책을 내놓는 것이 꿈이라는 김계봉선생, 민족악기에 대한 선생의 집념과 추구는 오늘도 계속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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