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의 눈물 닦아주는 김종주변호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8월29일 08시31분    조회:80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해외를 다니는 상선에서 핏자국만 남긴 채 종적이 사라진 중국동포 선원 노동자의 가족들이 피의 호소를 해 왔다. 회사측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책임이 없다고 발뺌을 하였다. 함께 일하던 노동자들은 눈치만 보며 입을 닫았다. 그런데 죽은 자는 말이 없었다. 망망대해에서 시신도 찾지도 못했지만 증거가 없으니 보상도 막막했다. 이들의 소식을 들은 김변호사는 팔을 걷고 해결에 나섰다.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길고 긴 법적인 다툼의 결과 어렵사리 보상을 받게 되었다. 고인의 부모님들은 김변호사를 붙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마도 죽은 아들이 이제는 편안히 눈을 감았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맺힌 한을 풀어내는 것은 한 사람의 법률가가 집요하게 파고들어 파헤친 결과이다.

  김종주 변호사(37세, 김종주법률사무소 대표). 김변호사는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의 아픔과 눈물을 아는 변호사이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입학하였다. 휴학을 하고 보병사단에서 군 복무를 하였다. 복학하여 대학을 졸업한 후 3년 여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봉사는 2002년 연수원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봉사터는 구로구 가리봉동에 있는 지구촌사랑나눔(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이었다. 일요일마다 찾아가서 끊임없이 하소연하는 이들의 소리를 들었다. 어떤 외국인은 한국말을 하지 못해 몸짓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봉사를 한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차별을 호소하며 재외동포법의 전면적인 시행을 요구하는 중국과 구 소련지역 동포들의 눈물을 보았다. 그래서 이 문제에도 총대를 메고 나섰다. 재외동포법의 전면 시행을 위해서 헌법소원을 대리하게 되었다. 헌법재판은 변호사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돈을 받기는커녕 돈을 내면서 하는 일이다. 김변호사는 “이제 개별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해야 할 일이지만, 법률적이거나 제도적인 장치가 더욱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래야만 모든 이주민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문제가 있는 외국인 모두가 다 호소해 올 수 없고, 모두를 찾아 나설 수 도 없기 때문이다. 금번 헌법소원을 대리하게 된 것도 그 이유이다.

  김변호사는 상담을 통해 문제를 풀어 가는 재능기부의 달인이다. 그런데 또 다른 재주도 가지고 있다. 올 초 3월에 지구촌국제학교가 구로구 오류동에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외국인들의 자녀들인 이주 아동과 해체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이다. 이 학교를 설립하는데 추진위원이 되었고, 1억 원을 쾌척하였다. 앞으로 후원의 달인도 되고 싶은 것이 소박한 바램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는 한국에 온지 사흘만에, 공장에 근무한지 하룻만에 가스폭발로 치료 도중 사망한 중국동포사건이다. 전신화상을 입고 붕대로 동여맨 환자가 보상을 받지 않겠다고 서명을 했다는데 어이가 없었다. 사망을 한 동포 노동자는 2년여를 냉동실에 방치되었다가 보상을 받고서야 장례가 치루어 졌다. 그런데 아들 장례를 위해 한국에 온 고령의 아버지가 아들의 뒤를 따라 또 돌아가신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과연 이들이 꿈에도 그리던 따뜻한 조국이 될 수 있을까? 

  외국인이나 중국동포들의 사건 이야기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이에 대해 지구촌사랑나눔의 대표 김해성목사는 한 마디를 덧 붙인다. “그래도 한국 사회는 희망이 있어요. 김변호사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상이지요. 이같은 봉사와  후원이 있기에 이주민들도 숨통이 트이구요. 우리 같은 민간단체들도 활동이 유지되고 있지요. 이런 사랑의 실천이 풍성해야 문명국가가 아닐까요?”


동북아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이성국 이조그룹 회장 "한국 없이는 오늘의 조선족 없어" (경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신발왕'으로 잘 알려진 이성국(60) 이조그룹 회장은 그룹 산하에 30여 개의 한중합작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리던 국내 영세 신발제조업체와 동업...
  • 2012-10-15
  •     2009년에 사서 이미 읽은 책인데 일전 김인순의 “춘향”이 소수민족“준마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뒤적여 보았다. 조선족이지만 데뷔한후 줄곧 중문으로 창작하면서 중국...
  • 2012-10-15
  • 심양경제권과 내몽골, 흑룡강, 길림의 화물경제를 아우르는 반금지구 해상, 륙지 교통망 형성에 조선족인 반금시항구및구안국(盤錦市港口與口岸局)  김호일부국장의 심혈이 깃들어있어 자랑거리다. 반금지구 해상, 륙지 교통망은 반금항을 핵심으로 구해(溝"海)철도, 소항(疏港)철도, 심반(沈盤)철도와 반금시를 경유...
  • 2012-10-15
  • 작가 리태근 고향이란 과연 무엇일가? 사람들은 항상 배고프고 못살 때 고향을 어머니품으로 입버릇처럼 외운다. 고향을 떠나서 잘된 사람은 고향을 부모님 이름처럼 외우지만 고향을 떠나서 잘못된 사람은 비껴간 소나기처럼 외우기 싫어한다. 지위가 높고 환경이 좋아지면 고향을 까맣게 잊어먹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마...
  • 2012-10-13
  • [인터뷰] 권유현 럭키인화유한공사 동사장·재중국한국인회 고문    지난 5일 '제 6회 세계한인의날'을 맞아 한국대통령표창을 수여받은 권유현(사진) 럭키인화유한공사(樂喜印花有限公司) 및 럭키체육용품유한공사(樂喜體育用品有限公司) 동사장(董事長·회장)은 "한·중 관계가 이제 성인 나...
  • 2012-10-12
  •   지난 7월 31-8월 1일,청도기업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청도시 시장(좌)과 기념포즈      전동근(全東根) 프로필 나이: 37세 1997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학과 졸업 청도용득운장수막걸리유한회사 사장 청도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리사 13억 중국인들이 막걸리를...
  • 2012-10-11
  • 김진학 연변한국인(상)회장 인터뷰   (흑룡강신문=하얼빈) 연변은 중국의 동북3성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조선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에서도 연변지역을 활용해 동해로 나아가는 물류정책을 추진할 정도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연변한국인(상)회 김진학회장은...
  • 2012-10-11
  • "문화예술 분야에 재능을 가진 조선족들이 모여 문화 진흥과 정서 함양을 통해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상철(57) 재한동포천자문서예가협회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글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한국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 2012-10-08
  • 《전국우수인민경찰》 룡정시공안국 국장 최헌을 만나 《전국우수인민경찰》 룡정시공안국 국장 최헌 최헌은 교육자가정에서 태여나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사업에 종사하던 선비출신의 공안국장이다. 인민경찰은 그가 어릴 때부터 숭경하던 직업, 어릴 때의 꿈과 동경에 실려 아무것도 모른채 수첩에 적어가며 배우던 경...
  • 2012-10-08
  • 유대진 회장   연길시경제개발구 주임조리 연길•연변무역협회 회장 유대진을 만나 2012년 10월을 향해 빨리도 달리는 9월말, 연변의 번영,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는 연길•연변무역협회 유대진회장은 이날도 연길시경제기술개발구 IT밸리사무실에서 무척 다망히 보내고있었다. 유회장이 연길에 정착한지...
  • 2012-09-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