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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인협회가 이끄는, 로인마을이 된 려명촌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14일 09시17분    조회:8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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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하구시에서 25킬로메터 떨어진 매하구시 중화진 려명촌은 하루에 뻐스가 두차례밖에 통하지 않는 광산지역과 가까운 마을이다. 려명촌은 토지면적 1629무, 농호 230호, 인구 631명을 가진 조선족마을이다. 청장년들이 마을을 떠나 도시와 외국으로 떠나다나니 지금 마을에는 40여호에 65명의 로인들만 남아있다.

려명촌 당지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이며 로인협회 회장인 리응춘로인.

올해 촌가부선거에서 로인협회 회장인 리응춘로인(올해 69세)이 촌의 당지부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으로 당선되였고 두개 사의 사장들도 모두 60세 넘는 분들이 당선되여 려명촌은 로인협회가 이끄는 조선족마을로 되였다.

지난세기 70년대에 새농촌건설 실현

매하구시 려명촌은 지난세기 70년대에 촌에서 촌민들에게 2층짜리 아빠트를 무상으로 지어 나누어주어 통화지구에서 제일 먼저 새농촌건설을 실현한 조선족마을이다.

려명촌은 원래 당시의 해룡현 중화공사 평등촌과 함께 홍기사로 있다가 1960년에 독립되여 이팔석향 독립사로 되였다. 1963년에 려명촌으로 개칭하였는며 초대 당지부서기는 장맹상이였다. 원래 려명촌에는 조선족 40여호밖에 되지 않았는데 1962년에 농호를 대량으로 받아들여 80호로 증가되였다.

지금의 촌당부서기 리응춘의 가족은 그때 료녕성 무순에서 이곳으로 이사왔다. 린근의 한족들이 벼농사를 할줄 모르기에 논밭을 무상으로 조선족촌에 넘겨주었기에 조선족들이 대량으로 이사왔고 논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려명촌의 초대 당지부서기 장맹상은 1976년까지 촌에서 당지부서기 사업을 하였는데 1995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열정이 높고 촌민들을 위하여 좋은 일을 많이 하였기에 지금도 촌민들이 그리워하는 서기이다.

지난세기 70년대에 건설된 려명촌의 2층짜리 아빠트.

장맹상서기는 1970년에 촌에 벽돌공장을 꾸리고 촌민주택개선을 시작하였는데 첫해에 아빠트 1개 동을 짓고 이듬해에 2개 동의 아빠트를 지었으며 그후에 륙속 촌민거주용 아빠를 지어 1974년까지 10개 동의 아빠트를 지어 촌민 97세대를 모두 배치하였다.

려명촌은 길림성적으로도 일찍 농촌 거주 아빠트화를 실현한 촌으로 되였으며 새농촌건설을 일찍 실현한 조선족농촌으로 되였다. 장맹상서기는 그때 길림성 당대표로 당선되는 영예를 지니기도 하였다.

려명촌의 촌민거주 아빠트는 2층으로 되였는데 면적이 작은것은 40평방메터, 큰것은 72평방메터로 촌민들이 무상으로 거주하며 소유권은 촌집체소유였다. 1984년에 호도거리를 실시하면서 촌에서 집값을 받고 촌민들의 소유로 변경시켰는데 72평방메터의 주택을 1800원 받고 처분하였다.

려명촌에서는 후에 이사온 사람과 자식들이 결혼하여 분가할 때는 촌의 벽돌을 주어 집을 짓게 하여 모든 사람들이 집체경제의 혜택을 보게 하였다. 려명촌의 벽돌공장의 벽돌은 질이 좋기로 소문이 나서 매하구시 아빠트공사에도 공급되였는데 호황기에는 년생산량이 700만장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1998년 려명촌 벽돌공장은 자원고갈로 문을 닫게 되였다.

활기띤 로인협회 활동

려명촌로인협회는 1987년에 건립되였는데 초창기 회원은 35명이였다. 지금은 40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150평방메터의 활동실과 탁구판, 당구판이 구전하며 별도로 겨울철 활동실도 따로 마련하였으며 게이트뽈장도 갖고 있다.

촌당지부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인 리응춘로인이 2002년부터 촌로인협회장 사업을 맏고있다. 로인협회 건립초기 경제가 곤난하자 리응춘회장은 로인들은 이끌고 봄이면 벼모띄는 일을 하여 한해 봄에 많을 때는 8000여원을 벌어 로인협회 활동경비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대부분 회원들이 년세가 70세에 달하기에 힘든일을 할수 없어 마을의 환경미화와 동네마을길에 꽃을 심는 등 일을 하여 약간의 경비를 마련하기도 한다.

리응춘회장은 2004년도에 길림성로령사업위원회로부터 전 성 기층로인협회 모범회장으로 당선되는 영예를 지니게 되였다. 려명촌로인협회는 길림성에 10개 시범구인 전국독거로인시범구로 되였다.

려명촌 로인협회에서는 농촌조선족협회라는 특점을 살려 농번기에는 로인들을 조직하여 힘에 맞는 품을 팔아 활동비를 마련하기도 하고 문화학습과 신체단련도 제도적으로 진행한다. 작은 촌이지만 매하구시의 각 기관에서 참석한 2009년 매하구시게이트뽈시합에서 1등을 쟁취하기도 하였으며 2009년 통화시조선족로인협회게이트뽈시합에서 1등을 쟁취하였다.

올해 촌간부선거에서 로인협회 회원들이 촌간부로 당선되면서 지금 려명촌은 로인협회가 촌을 이끌게 되였다.

려명촌에 존재하는 여러가 문제점

려명촌은 초창기 초대서기 장맹상의 인솔하에 촌건설과 경제면에서 앞장서고 있었지만 1976년에 장맹상서기가 서기사업을 그만둔후 28년사이에 6명의 촌당지부서기가 교체되였고 4년간은 타촌 촌민이 와서 서기사업을 맡기도 하였다.

려명벌에는 올해도 풍년이 찾아왔다.

촌민가운데서 농사를 하는 농호는 김성순이 70무를 경작하고 차순길이 12무를 경작하는외 그외의 토지는 모두 사사로이 타촌 촌민 30여호에 의해 경작되고 있다.

300무를 경작하는 타촌 촌민이 3호 있지만 그외는 모두 소규모경작이기에 현대화농업도입에 불리하다. 양도금도 제각기이며 양도기한도 제각기이기에 관리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지난세기 70년대에 집체경제로 건설한 아빠트도 지금은 절반이상이 타촌 촌민에게 팔려나갔다.

려명소학교 자리

려명촌에 원래 고정재산으로 학교자리와 양어장(40무), 벽돌공장자리(90무)는 타촌촌민이 서기사업할때 불합리한 가격으로 모두 양도되였는데 지금에 와서 다시 회수할수도 없고 합동을 고칠수 없게 되였다.

학교자리는 1년에 8000원의 양도비로 30년간 양도하였고 양어장자리는 1년에 1000원의 양도비로 20년간 양도되였으며 벽돌공장자리는 20만원을 받고 50년을 양도하였다. 촌민대회도 없었고 촌민대표대회의 동의도 없이 양도되였기에 지금의 촌간부들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합동을 고치거나 회수할 방법이 없다.

려명촌뿐만아니라 지금 조선족농촌의 보편적인 문제라고 생각된다. 촌간부의 바꿈이 너무 빈번하고 대부분 청장들이 마을을 떠나 마을에는 로인들만 남아서 촌의 고정재산을 지키기가 너무나 힘에 벅차다. 또한 조선족촌에 대를 이을 젊은 촌간부가 없는것도 앞으로의 문제이다.

길림신문 리창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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