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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풍촌, 언제까지나 조선족촌으로 남아있을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31일 09시18분    조회: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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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시 천강진 홍풍조선족마을을 찾아서
10월 26일, 기자일행은 교하시 천강진 홍풍조선족마을을 찾아나섰다.
길림시에서 차로 한시간을 달려 천강진에 도착, 천강진에서 다시 차를 갈아타고 일망무제한 옥수수밭너머 웅기중기 들어앉은 산을 바라보며 동으로 약 15분 달려 드디여 목적지 홍풍조선족마을에 도착했다.
사방을 둘러보니 동네 주변은 모두 옥수수밭, 조선족마을인데 수확한 벼낟가리가 줄지어있을 논은 보이지 않고 간혹 손바닥만한 논이 한두뙈기 눈에 들어와서 다른 조선족동네와는 딴 풍경이였다.
비여가는 마을, 남은이들 걱정 앞서
점심무렵인데 동네는 인기척이 없고 가까이 시야에 들어오는 길림-연길고속도로를 쉴새없이 오고가는 자동차소리만 들려온다.
1930년대에 조선족들이 한두가구씩 모여들어 동네를 이루고 학교를 꾸려 전성기에는 80여가구로 발전했다는 홍풍촌, 대문어구에 잡초가 우거진 집들이 눈에 띄게 들어올 정도로 이젠 텅 비여가고있었다.
한국을 들락날락하며 현재 거주하고있는 사람들까지 20가구가 되나마나하다고 한다. 다행히 촌민위원회가 건재하고있어 마을 토지의 95%정도를 촌민위원회에서 통일로 임대하고있기에 토지류실은 막고있었다.
줄곧 벼농사를 해왔던 90여쌍되는 토지가 지금은 전부 밭으로 탈바꿈해버렸다. 그 리유인즉 왕년에 논을 무당 200원 가격에도 임대할 사람이 없어 밭으로 만드는것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린근 마을 한족농민들에게 임대를 했는데 임대료는 현재 땅의 토질에 따라 무당 400원에서 550원까지 받고있다.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림성권부부와 묘목재배와 농사일을 겸하고있는 리대철씨 두집뿐이며 역시 강냉이농사를 하고있다.
홍풍촌의 촌주임, 촌서기를 지냈던 최운하(58세)씨 부부는 한국돈벌이를 다녀와서 년초에 고향마을로 귀환했는데 스산해지는 동네풍경에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 집을 팔고 이사나가는 사람들을 한때는 촌민위원회에서 타민족에게 팔지 못하도록 규제했었지만 이젠 막을수 없는 현실이 되여버렸다.
장기간 비워놓은 집들이 털이를 당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있다.
과거의 번영과 흥성, 알콩달콩 재미있었던 시절은 꿈에도 생각못하고 언제까지 조선동네로 살아남을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돈욕심보다 일욕심이 많은 홍풍촌의 산부자
그래도 홍풍촌에 희망을 안겨주는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산을 도급맡아 경영하고있는 리대철씨다.
남들이 산을 공짜로 버리다싶이 처분할 때 사놓은 산의 면적이 30쌍이 넘는다.
만춘묘목전업합작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종류의 수십만그루 묘목을 경영하는외에도 금년에는 옥수수농사까지 2쌍이나 지어 3만근의 수확을 올렸다니 역시 부자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는것임을 립증하고있다.
갖고있는 산도 모자라 금년에는 산면적을 임대로 더 늘였다. 금년에 묘목투자에 20만원, 일군들을 쓰는데 하루에 많게는 40여명식 거느렸으니 인건비만 전년에 걸쳐 20만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산에 심어놓은 묘목이 20여종으로 20만그루를 넘기는데 대부분 록화에 쓰이는 관상용 묘목들이다. 금년에 희귀품종인 관상용 겸 약용으로 쓰이는 주목(紫衫又称红豆杉) 5000그루를 모종했고 황금송과 금송도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2010년에 처음으로 판매수입 8만원을 올리던데로부터 금년에는 묘목판매수익이 3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도 판매수익보단 투자에 더 크게 들어갔다.
하지만 리대철씨의 꿈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산에 약재종류 장뇌삼, 천마도 재배하고 양식업으로 닭, 오리, 꿩도 기를 예정이다.
리대철씨가 세운 만춘묘목전업합작사는 2012년 성급전업합작사라는 평을 받아 무리자대출, 부축기금 등 혜택을 받게 되여 꿈에 나래를 단셈이다.
산속 저수지는 몇년전의 치어들이 어느새 팔뚝만한 크기로 자라 동네사람들이 무상으로 낚시를 즐기는 곳이 되였고 지인들이 오면 자연산 싱싱한 붕어를 대접하기도 한다고 리대철씨는 소개했다.
일년내내 계절따라 할일이 줄을 섰다며 일하는것이 즐겁다는 리대철씨, 돈욕심보다는 일욕심이 늘 앞선다며 고향의 산을 지키고 고향에서 평생 살아가는것이 꿈이란다.

 
홍풍촌촌민위원회 사무실
 
 
마당에 잡초가 무성한 빈집

 
촌주임,촌서기를 지냈던 최운하(58세,왼쪽)씨의 얘기를 들어본다.

 
리대철씨의 산속 저수지에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득실거린다.

 
옥수수를 거둬들이고있는 림성권씨 일가족
길림신문 차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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