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주공안국 호정관리지대 호적없는 오누이에게 호적 해결
《호구부가 생겨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다른 호구부와 별반 다를게 없이 생긴 호구부를 매만지며 해맑게 웃는 이들은 연길시동산소학교 6학년 1학급에 다니는 김광준, 김향월 오누이 쌍둥이들이다. 그들이 이토록 기뻐하는 리유는 오매불망 기다리던 호구부가 정식 나오게 된것, 13살이 되도록 난생처음 구경하는 호구부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는 그들은 27일인 어제 정식 연변주공안국 호정관리지대로부터 호구부를 발급받았다.
연변주공안국 호정관리지대 최경옥지대장이 오누이에게 호구부를 발급하고있다.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혼인등록도 못한 부모들사이에서 태여난 오누이쌍둥이는 세살 되던해에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어릴적 산동성, 흑룡강성 등 외지에서 막벌이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 오누이가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면서 호적을 올리지 못했던 특수사정을 알게된 연길시동산소학교에서는 그들이 여덟살 나던 해에 일단 입학등록을 허용해주었다. 비록 학적은 없었으나 오누이는 줄곧 품행이 단정하고 성적이 출중하여 김광준은 단 한번도 반장자리를 놓친적이 없었다.
그러나 6학년이 되도록 호적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오누이 부친은 올해 6월 병으로 세상 뜨게 되였다. 동산소학교 한수군교장과 그들의 담임교원인 리명희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여버린 오누이를 대신하여 모든 후사를 처리하고 오갈데 없는 오누이를 들여보낼 고아원과 여러차례 련계를 취하여 보았지만 호적이 없는 아이들은 받아줄수 없다는게 고아원의 립장이였다. 한교장은 하는수없이 현재 12명의 고아와 20여명 불우이웃 어린이들을 돌봐주고있는 연변성주청소년체육학교 설봉교장을 만나 오누이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딱한 사정을 들은 리교장은 흔쾌히 오누이를 받아주기로 결정하고 현재 광준이한테는 유도를, 향월이한테는 사격을 가르치며 살뜰히 보살피고있다.
동산소학교측과 연변성주청소년체육학교측은 공안기관에 구조신을 보내 두 아이의 호적문제해결에 적극 나섰다. 정황을 료해한 연변주공안국호정관리지대 최경옥지대장은 조사일군을 파견하여 그의 부친의 측근 20여명과 해당 정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오누이 출생정황과 친자확인을 확정지었다. 연변주공안국 호정관리지대는 연길시공안국 호정지대와 협력하여 현재 두 아이가 생활하고있는 연길시에 호적을 올려주었다.
연길시동산소학교 한수군교장(가운데)이 연변주공안국 호정관리지대에 축기 증정
동산소학교 한수군교장은 다음해 8월 중학교입학을 앞둔 이들이 만약 호적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면 입학이 어려운 상황이였는데 여러 지역을 오가며 조사를 마친 연변주공안국 호정관리지대와 아이들을 받아준 체육학교 리설봉교장이 너무 고마울따름이라며 축기를 증정했다.
《학교에서 매번 호구조사나 가정성원조사를 할 때면 제일 난감했어요. 호구부가 생겼으니 그런 시름을 덜고 공부할수 있게 되여서 너무 기뻐요.》
자신들의 이름이 찍힌 호구부를 책가방 깊숙한 곳에 넣으며 쌍둥이중 누나인 향월이는 지금보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여 저희들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분들께 꼭 보답할것이라며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길림신문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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