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성림기자 =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 및 인류학연구소 연구원이며 중국조선족사학회 신임회장인 정신철박사 일행은 지난주 오상시를 위주로 '흑룡강성 조선족농촌 현황조사연구'활동을 했다.
이번 조사연구는 당의 18기3중전회 정신을 학습, 실행하는 전환기에 우리 조선족농촌의 현황을 보다 전면적이고 심도있게 료해하고 토지류전형식의 합리성,당과 국가의 새농촌건설정책의 조선족농촌에서의 구체적 체현 등을 주요 목적으로 진행하였다.
조사연구는 조선족농촌의 지리위치, 촌락간사, 민족구성, 인구상황, 기초시설건설 등 기본개황으로부터 경제생활, 토지도급, 류전 및 권리확인, 새농촌건설, 민족관계, 인구류출, 외래인구류입, 가정혼인, 학교교육, 문화생활과 종교신앙, 소비구조, 퇴폐현상과 존재하는 문제 등 당양한 각도에 눈길을 돌렸다.
일행은 먼저 성민족사무위원회와 흑룡강신문사를 방문하고 기본정황을 료해하였으며 큰눈을 무릅쓰고 오상시에 내려가 민락조선족향,영성자만족향을 시점으로 수십가구의 조선족농호를 방문하면서 기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생활상을 료해하였다.
민락조선족향에서 그들은 “중국의 입쌀은 흑룡강을 보고 흑룡강입쌀은 오상을 보며 오상입쌀은 민락을 본다”는 송덕욱향당위서기의 자신감에 찬 목소리에 감명을 받았으며 황페해가는 마을을 지키면서 잊혀져가는 촌사, 향사를 출간하기 위해 로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로년협회 로인님들을 보면서 마음이 숙연해졌다. 반면 종래로 거렁뱅이가 없던 살기좋은 고장에 큰돈 벌겠다며 나갔던 우리 겨레들이 집도 없고 토지도 없고 가정도 없는 거지신세가 되여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는 아픈 현실에 눈시울을 붉혔다.
영성자만족향에서는 세세대대 한전농사밖에 모르던 만족, 한족농민들이 70년대부터 조선족기술원들을 우대정책으로 초빙하여 벼농사를 시작하게 되였고 그로 인해 조선족소대(촌민소조)까지 생겨나게 되였으며 지금은 농토 전체면적의 50%이상을 수전으로 부치고 있다는 소개를 들으며 민족의 자부감을 느꼈다. 농민합작사의 형식으로 20호 농호를 조직하여 유기벼농사를 고집하며 심수의 가가복(稼贾福)실업유한회사와 계약을 맺고 온정된 판로를 개척하면서 촌민들과 마을을 부유하게 건설하고 있고 신광촌 리창호촌지부서기 겸 촌민위원회 주임을 통해 우리 조선족농촌의 희망을 보았다.
아울러 많은 촌민들이 큰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다시는 고향에 발길을 돌리지 않을것처럼 사사로이 집과 토지를 타민족들에게 팔거나 양도하고 떠나버리면서 변두리에 있던 자연부락들이 거의 또는 전부 타민족들에게 차지되여 심각한 후유증으로 남아있는 현실에 고민하지 않을수 없었다.
조사연구를 한단락 마무리하면서 정신철연구원은 “새로운 토지정책이 나오게 되면서 우리가 지금이라도 서둘러 집체의 토지나 고정자산, 개인의 토지 및 저택지(宅基地)소유권(사용권포함) 등을 확권(권리확인)하지 않는다면 우리 선조들이 개척한 삶의 터전은 더는 지킬수 없게 될것이다”고 하면서 각급 정부, 특히 우리 민족간부들과 민족 구성원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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