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위명여권 자진신고 대행,조선족을 또 울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6일 20시25분    조회:49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얼마 주고 하셨습니까?” 중국동포 위명여권 자진신고 대행 천태만상 

중국동포, 위명여권 자진신고 대행업체에 맡겨 최고 1천만 원까지 돈 뜯겨
대행업체, 동포가 신고절차ㆍ내용 잘 모르는 빈틈 이용해 과다한 ‘수수료장사’


한국법무부(장관 황교안)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가 시행 중인 ‘중국동포 위명여권(신원불일치자) 자진신고’와 관련해 일부 여행사, 행정사, 법무법인, 교회 등에서 대행 비용으로 적게는 20만 원부터 최고 1,000만 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

위명여권 자진신고는 지난 7월 22일부터 시작되었으며, 2013년 12월 31일까지 진행했다. 법무부는 중국동포가 현재 등록한 체류지 관할사무소에 본인이 직접 출석하여 신고하라고 당부하였고, 대리 신고는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말뿐이었다. 법무부의 이같은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부 업체들에 의한 대행비리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정책의 빈틈을 노렸다. 한 행정사무소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에 대행 절차와 방법 그리고 중국동포들이 수수료바가지를 쓰고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출입국에서 서류 2장이 나오잖아요. 그 양식에다가 자기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그거를 쓰는 거예요. 어떤 비자로 해가지고, 배를 타고 들어왔다, 머리 바꿈으로 들어왔다. 뭐 이렇게 자기가 쓸 거 아니예요? 그래서 여기에(한국에) 어떻게 있었다 그거까지. 그 서류를 본인이 써야 된단 말이야. 그 안(출입국)에 들어가서 사인을 또 해요. 그 글씨체가 틀려버리면 안되거든. 그래서 그거까지 우리가 짚어주는 거지. 여기다가 어떻게 써라, 여기다가 어떻게 써라, 여기에 사인해라 까지 짚어주는 거야. 그거를 하는 건데, 그걸 20만 원 받는 거야. 솔직한 얘기로.”

즉, 대행업체 관계자가 동포들을 출입국에 직접 데려다 주고, 동포가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나오면 작성 방법을 알려준다. 서류 작성을 마치면 동포 혼자 들어가 제출하고 절차를 마치고 나오면 업체의 일은 끝난다. 신고는 단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대행업체에 맡기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수수료가 드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동포들이 신고 수수료도 없고, 직접 가서 신고해야 한다는 정책 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모르고 있어요. 이런 정책이 나왔다는 거만 알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모르고 찾아와요.”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 법무법인에서는 중국으로 돌아간 후 비자수속까지 대행해준다는 명목으로 1,000만 원까지 받아 챙겼다. 2012년 위명여권 자진신고자 중 일부는 중국에서 새 여권을 만들어주지 않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사례가 있다. 해당 법무법인은 동포들에게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빼내 온다’고 설명하며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행정사무소 관계자는 “(법무법인이 천만 원을 받는 것은) 위명여권 신청 도와주고, 비행기 티켓 사주고, (중국에) 비자 넣는다 이겁니다. 그거를 ‘빼내 온다’ 이렇게 말을 하거든요. 자기들은 분명히 빼 올 수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법무부는 (중국에) 들어가서 6개월 있으면 비자를 준다고 얘기했잖아요. 근데 들어가면 여권을 안 만들어줘요. 중국 쪽에서. 그러면 결국엔 못 나온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못 나온 사람 굉장히 많아요. 중국에서 비자를 만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안 만들어주는 사람도 있는데 그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니까요.”

결국, 해당 업체들은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한국 입국이 금지될지도 모른다는 동포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는 대행업체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 관계자는 대행업체 실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사가 자기들 나름대로 대행을 해가지고, 서류는 다 만들어주고 어차피 출입국에서 한번 나오라 그러니까 한번 가봐라. 그러는 거 아니에요?” 라며 잘 모른다는 듯 오히려 반문했다.

또한, 관련업체 처벌에 대해서는 “(행정사)자기가 돈을 받고 직접(신고를) 그렇게 했다면 그건 분명히 사기니까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서류) 대행만 해주고 출입국에 가라고 했다. 그러면 이건 불법이 아닌 거죠. 처벌이 어렵습니다.”라며 법적인 제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피해자가 뒤늦게 신고를 하더라도 서류 대행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업체에 대한 징계와 피해구제 방안은 꿈도 못 꿀 상황이다. 일부 행정사의 일로 치부하는 법무부의 태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동포 관련 대행업은 행정사사무소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사 결과, 일부 동포관련 단체, 여행사, 법무법인, 교회 등 웬만한 외국인 관련 단체에서는 모두 대행업을 하고 있었다.

한 행정사사무소 사무장은 “무슨 단체, 교회 뭐 이런 데서 이런 걸 다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외국인 지원 단체들도요. 중국인들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그 사람들을 다 끌어가지고 돈을 벌어먹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법무부 정책 홍보의 부족과 중국 현지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로 동포들의 신뢰를 잃은 정부 정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지적이다. 법무부의 말만 믿고 자진신고 후에 중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지 못한 동포들에 대한 실태 조사와 동포들을 상대로 거액의 돈벌이에 나선 관련 단체 및 업체 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동포신문 홍미은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방문취업 비자 3개월 교육 없애고 내년 3월부터 해외공관서 직접발급 중국 동포들이 방문취업(H-2) 비자를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했던 기술교육이 내년 3월부터 사라진다. H-2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필수 코스가 사라지는 데 따라 앞으로 중국 동포들의 국내 취업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
  • 2018-05-15
  •    지난달 26일부터 한국 법무부는 '4세대 이후 동포에 대한 한시적 구제조치'를 시행한 후, 체류 문제는 해결하였으나 구제받은 외국인의 교통비 등 최소한의 체류비용 조달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체류자격외 활동허가 정책을 새롭게 펼쳤습니다. 이 정책으로 4세대 이후 동포에 대한 한시적인 ...
  • 2018-04-20
  • 한국을 잠깐 떠났다가 입국을 다시 할 때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필자는 최대한 빨리 입국심사부스로 달려갑니다. 왜냐면 외국인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서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긴 줄의 뒤에 서서 오래동안 기다리게 됩니다. 특히 성수기때에는 더 심하지요.   외국...
  • 2018-03-22
  •     한국내 거주 중국동포 수가 83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법무부가 2017년 10월말 기준으로 작성 발표한 출입국통계월보 10월호에 따르면 2017년 10월말 현재 한국내 거주 외국국적동포는 83만3,812명으로 전월보다 0.3%(2,698명) 증가하였고, 전체 체류외국인(2,135,049명) 대비 39.1%...
  • 2017-11-28
  •     한국에서 평소에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 업무를 볼때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죠. 이런 문제 해결방안으로 한국 법무부는 인터넷예약시스템을 내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Window시스템에만 제한된 서비스라 동 시스템이 아니거나 컴퓨터가 없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 2017-10-25
  • 아시아나항공 연길취항 17주년 일인당 위탁수하물 ‘1+1’ 가능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아시아나항공 연길지점은 올해로 17주년을 맞았다. 또한 중한수교 25주년이기도 한 접점에서 올들어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였는데 ‘중국-한국 수하물 혜택 이벤트’가 그중 하나로 된다. &nb...
  • 2017-08-28
  •    한국법무부, 만25세~55세 중국동포 대상 9월 6일 접수 마감, 9월 8일 전산추첨   2017년도 제4분기 중국동포 대상 기술교육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전신청 접수계획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지난 8월 2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신청대상은 자진출국자 포함해 동포방문(C-3-8...
  • 2017-08-24
  • [전춘봉 서울나들이]   시흥시 정왕동 이주민단지 야경,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요즘 부모님들을 따라 한국행에 오르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부모들과 떨어져있을 때 어느 정도 고독하고 우울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부모님들이 피땀으로 벌어 보내준 돈으로 대학...
  • 2017-08-16
  •    (흑룡강신문=하얼빈) "영주권을 신청 중인 사람은 체류기간 연장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장되어 불법체류가 아니고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면서 "심사결정이 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한국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안내에 따라 외국인 등록증 갱신을 하지 않은 동포들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 2017-08-03
  •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체력로동에 종사하는 외국인들도 장기 비자를 얻을수 있게 된다.       이번에 신설한 비자는 '외국인 숙련기능 점수제 비자'로 이 비자를 얻은 사람은 비자 만기로 귀국해야 하는 걱정이 필요없게 된다는것이다. 이 비자가 있으면 비자조건만 만족시킨다면 2년마...
  • 2017-07-2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