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위명여권 자진신고 대행,조선족을 또 울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6일 20시25분    조회:49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얼마 주고 하셨습니까?” 중국동포 위명여권 자진신고 대행 천태만상 

중국동포, 위명여권 자진신고 대행업체에 맡겨 최고 1천만 원까지 돈 뜯겨
대행업체, 동포가 신고절차ㆍ내용 잘 모르는 빈틈 이용해 과다한 ‘수수료장사’


한국법무부(장관 황교안)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가 시행 중인 ‘중국동포 위명여권(신원불일치자) 자진신고’와 관련해 일부 여행사, 행정사, 법무법인, 교회 등에서 대행 비용으로 적게는 20만 원부터 최고 1,000만 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

위명여권 자진신고는 지난 7월 22일부터 시작되었으며, 2013년 12월 31일까지 진행했다. 법무부는 중국동포가 현재 등록한 체류지 관할사무소에 본인이 직접 출석하여 신고하라고 당부하였고, 대리 신고는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말뿐이었다. 법무부의 이같은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부 업체들에 의한 대행비리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정책의 빈틈을 노렸다. 한 행정사무소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에 대행 절차와 방법 그리고 중국동포들이 수수료바가지를 쓰고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출입국에서 서류 2장이 나오잖아요. 그 양식에다가 자기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그거를 쓰는 거예요. 어떤 비자로 해가지고, 배를 타고 들어왔다, 머리 바꿈으로 들어왔다. 뭐 이렇게 자기가 쓸 거 아니예요? 그래서 여기에(한국에) 어떻게 있었다 그거까지. 그 서류를 본인이 써야 된단 말이야. 그 안(출입국)에 들어가서 사인을 또 해요. 그 글씨체가 틀려버리면 안되거든. 그래서 그거까지 우리가 짚어주는 거지. 여기다가 어떻게 써라, 여기다가 어떻게 써라, 여기에 사인해라 까지 짚어주는 거야. 그거를 하는 건데, 그걸 20만 원 받는 거야. 솔직한 얘기로.”

즉, 대행업체 관계자가 동포들을 출입국에 직접 데려다 주고, 동포가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나오면 작성 방법을 알려준다. 서류 작성을 마치면 동포 혼자 들어가 제출하고 절차를 마치고 나오면 업체의 일은 끝난다. 신고는 단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대행업체에 맡기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수수료가 드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동포들이 신고 수수료도 없고, 직접 가서 신고해야 한다는 정책 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모르고 있어요. 이런 정책이 나왔다는 거만 알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모르고 찾아와요.”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 법무법인에서는 중국으로 돌아간 후 비자수속까지 대행해준다는 명목으로 1,000만 원까지 받아 챙겼다. 2012년 위명여권 자진신고자 중 일부는 중국에서 새 여권을 만들어주지 않아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사례가 있다. 해당 법무법인은 동포들에게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빼내 온다’고 설명하며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행정사무소 관계자는 “(법무법인이 천만 원을 받는 것은) 위명여권 신청 도와주고, 비행기 티켓 사주고, (중국에) 비자 넣는다 이겁니다. 그거를 ‘빼내 온다’ 이렇게 말을 하거든요. 자기들은 분명히 빼 올 수 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법무부는 (중국에) 들어가서 6개월 있으면 비자를 준다고 얘기했잖아요. 근데 들어가면 여권을 안 만들어줘요. 중국 쪽에서. 그러면 결국엔 못 나온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못 나온 사람 굉장히 많아요. 중국에서 비자를 만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안 만들어주는 사람도 있는데 그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니까요.”

결국, 해당 업체들은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한국 입국이 금지될지도 모른다는 동포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는 대행업체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 관계자는 대행업체 실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사가 자기들 나름대로 대행을 해가지고, 서류는 다 만들어주고 어차피 출입국에서 한번 나오라 그러니까 한번 가봐라. 그러는 거 아니에요?” 라며 잘 모른다는 듯 오히려 반문했다.

또한, 관련업체 처벌에 대해서는 “(행정사)자기가 돈을 받고 직접(신고를) 그렇게 했다면 그건 분명히 사기니까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서류) 대행만 해주고 출입국에 가라고 했다. 그러면 이건 불법이 아닌 거죠. 처벌이 어렵습니다.”라며 법적인 제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피해자가 뒤늦게 신고를 하더라도 서류 대행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업체에 대한 징계와 피해구제 방안은 꿈도 못 꿀 상황이다. 일부 행정사의 일로 치부하는 법무부의 태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동포 관련 대행업은 행정사사무소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사 결과, 일부 동포관련 단체, 여행사, 법무법인, 교회 등 웬만한 외국인 관련 단체에서는 모두 대행업을 하고 있었다.

한 행정사사무소 사무장은 “무슨 단체, 교회 뭐 이런 데서 이런 걸 다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외국인 지원 단체들도요. 중국인들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그 사람들을 다 끌어가지고 돈을 벌어먹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법무부 정책 홍보의 부족과 중국 현지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로 동포들의 신뢰를 잃은 정부 정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지적이다. 법무부의 말만 믿고 자진신고 후에 중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지 못한 동포들에 대한 실태 조사와 동포들을 상대로 거액의 돈벌이에 나선 관련 단체 및 업체 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동포신문 홍미은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지난 달 26일 오후 2~4시 범행 …당일 원룸 새로 얻어 팔달산 토막시신은 발견 하루 전인 3일 새벽 2시 유기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씨가 지난 달 26일 동거녀를 살해한 당일 급히 집 근처에 원룸을 새로 얻은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경찰...
  • 2014-12-15
  •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 박춘봉이 지난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춘봉, 계약서에 이름도 안쓰고, 휴대전화 번호는 해지…여죄 의구심 커져 전 거주지서 1차로 시신 토막·반지하...
  • 2014-12-15
  •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 부근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시신 몸통의 주인공은 목이 졸려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의견이 나왔다. 이는 “말다툼 중에 밀었는데 벽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는 살인 피의자 박춘봉(56·중국동포)의 진술과 엇갈리는 것이다.  14일 경기경찰청에 따르...
  • 2014-12-15
  •    "650만원 내면 체류비자 내준다" 유혹…中동포 울리는 대림동 차이나타운 여행사 '코리안 드림' 악용하는 여행사들의 불법 영업     12일 서울 대림동 ‘차이나타운’ 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은...
  • 2014-12-13
  • 공사현장에서 임금을 가로채 달아난 조선족 근로자가 동료들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5일 직장 동료를 납치해 가둔 혐의로 조선족 김모(45)씨와 건설회사 차장 최모(40)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 경남 양산시의 한 대형마트 앞 도로에서 조선족 서모(33)...
  • 2014-12-08
  • 2014년 12월 2일  오후 3시부터 조글로회의실(연길)에서 "재한조선족의 현황과 미래"란 주제로 한국 중국동포사회연구소 김정룡소장의 특강이 있었다. 이날 특강에는  조글로(조선족글로벌네트워크)  위챗 특강 공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찾아온 본 주제 관심인사 30여명이 참가하였다. ...
  • 2014-12-02
  • 김해중부경찰서는 연인의 전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중국 조선족 ㄱ(45) 씨를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께 김해시 서상동 한 원룸 주차장 앞에서 중국 한족 ㄴ(39) 씨는 ㄱ 씨가 전 동거녀를 뒤따라 오는 것을 목격하고 집에서 흉기를 들고 와 ㄱ 씨 가슴 부위를 찔렀다. 이에 ㄱ 씨는 흉기를 빼...
  • 2014-11-03
  • C-3-8(동포방문비자) 이미 5만 4천여건 발급   신원불일치(위명려권)자 구제, 재외동포비자 대상 확대 등 조선족사회에서 반향이 큰 사안에 대해 한국 법무부에서 신중하게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1일 한국 법무부와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은 심양에서 공동으로 동포언론인간담회를 갖고 관련 동포비자정책에 대...
  • 2014-10-23
  • 충북 음성경찰서는 19일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다 옆자리 손님이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마구 때리고 이를 말리는 부인까지 폭행한 조선족 황모(54) 씨를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황 씨는 지난해 5월 25일 새벽 5시 50분쯤 음성군 삼성면의 한 편의점에서 송모(38) 씨 부부가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상해를 입힌 ...
  • 2014-08-20
  •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서울 중부경찰서는 경찰·검사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으로 돈을 가로챈 조선족 방모(24)와 허모(2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6일까지 이틀간 피해자 4명에게 경찰관 또는 검사를 사칭해 이체를 요구하거나 대출해준다고 속여 보증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2...
  • 2014-08-20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