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한게 죄인가요?"-- F-4취업제한 철폐해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21일 07시52분    조회:37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 L씨는 중국 장춘에서 기계공정사로 일하면서 취미로 글쓰기에 매진해 조선족 일급 잡지에 시를 100여 편 발표한 중견시인이다. 중국조선족사회에서 가히 엘리트에 속하는 L씨는 3년 전 정년퇴직하고 아내 따라 한국에 왔다. 아들 며느리 일본에서 잘 나가고 딸은 중국에서 석사 졸업하고 모 연구소 연구원이다.

L씨는 먹고 살 걱정이 전혀 없지만 아직 사지가 멀쩡해 한국에서 체험삼아 단순노무에 종사하면서 글감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12월 중순경 단속에 걸렸다. F-4비자 소지자가 단순노무에 종사한 것이 불법취업이니 벌금 납부하라는 명령에 ‘일 한 게 죄냐’고 벌금 내지 않겠다고 뻗혀 하룻밤 유치장신세를 지고 나왔다.

L씨는 중국에서 유치장 경험을 못해보고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는데 고국에서 일한 죄로 유치장을 경험하게 되었고 더는 한국에 미련이 없어 중국으로 돌아갔다.

L씨처럼 정년퇴직하였거나 일부 조기퇴직하고 한국에 왔거나 혹은 한때 본과졸업생 부모, 유학생 부모, 공무원가족이 F-4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조선족이 많다. 이들이 한국에 온 목적이 다수가 일하기 위해서이고 아울러 사무직에 종사하는 자가 극히 드물고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비례가 많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들이 단순노무에 종사하고 있지만 단속에 걸리면 벌금 맞고 여러 차례 반복되어 검거되면 강제추방 당하고 단속에 걸리지 않으면 그럭저럭 일을 계속 하고 있다. 단속에 걸려 벌금 맞았거나 추방당한 조선족들이 물론 대한민국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 잘못이 되겠지만 한편으로 노동이란 생계수단이 범죄행위가 된다는 것에 수긍가지 않아 고국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만무하다.

2012년 4월부터 국가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F-4비자로 변경된다는 법무부 정책에 의해 현재까지 수만 명이 체류자격을 부여받아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자격증에 해당되는 직종에만 취직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조선족사회를 울리고 있다.

정보처리, 한식, 미용, 세탁, 위험물처리, 유기농, 제빵제과 등등의 기능사 자격증 취득 중에 극소수를 제외하고 절대다수가 기능사 자격증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특히 2012년 금속재창호 기능사 시험에 7,901 명, 2013년에는 응시자가 1만4천 명이며 합격률이 50%를 넘어섰으니 2만2천 명 응시자 중 1만여 명이 F-4비자로 변경될 터인데 이 많은 사람들이 전부 해당직종에 근무한다는 것은 실로 아라비안나이트(天方夜談)와 같은 소설이다.

물론 법무부는 조선족에게 시험보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 조선족들 자발적인 행위였다. 한국정부는 “우리 잘못이 아니고 당신네 조선족들 책임이니 계속 단속을 벌여 처벌하겠다.”고 고집할 일이 아니다. 출발이 어떠했든지 결과적으로 이들에 대한 단순노무 취업제한을 철폐하지 않으면 이에 따른 부작용이 엄청 발생할 것이고 코리안드림 역사에 또 어두운 큰 그림자를 남기게 될 것이며 대한민국정부 동포정책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15만 명의 조선족 F-4 소지자 중 소수만 해당직종에 근무하고 다수는 불법취업이며 이들은 매일 단속에 걸리면 어떡하나 가슴을 졸이며 불안한 한국생활을 보내고 있다.


동포타운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래년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력(E-9) 규모가 5만6000명으로 지난 18일 결정됐다.   한국정부는 이날 제27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외국인력 도입·운용계획'을 의결했다.   제조업 4만700명, 농축산업 6400명, 어업 3000명, 건설업...
  • 2019-12-20
  •      내년 6월말까지 자진출국 불법체류 외국인에게는 출국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입국할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고 한국언론이 보도했다.     한국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관리 대책’을 통해 11일부터 래년 6월 30일까지 불법체류 외국인이 자진출국시 범칙금과 입국금지를 면제...
  • 2019-12-12
  •       한국 건설업 취업등록제 제도가 래년부터 변경될 예정이다.   개편될 한국 '건설업 취업등록제'의 주요내용을 보면 일반 취업교육과 건설업 취업교육이 통합되여 최초 입국하거나 일반 취업교육 유효기간이 지난 동포가 건설업에 종사하기 위해 건설업 취업인정증 취득을 희망하는 경우, 별...
  • 2019-11-25
  • 외국인ㆍ재외국민 건강보험 의무가입제도가 첫 시행된 지난 7월, 중국동포(재한 조선족 박미영(50)씨 가정에 고지된 첫 건강보험료는 총 33만8,850원에 달했다. 가정주부인 박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고, 아들(32)과 딸은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만 세대원(피부양자)으로...
  • 2019-10-22
  • 한국이민재단 김도균 이사장 인터뷰   한국이민재단 김도균 이사장이 동포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박영만 김광석기자=중한수교 27주년이 되는 8월 23일 기자는 한국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225번지 5층에 위치한 한국이민재단 사무실에서 김도균 이사장을 만났다.   김도균...
  • 2019-09-02
  • 한국 "재외동포법 시행령"이 2019년 7월 2일 개정되여 동포범위가 전체 직계비속으로 확대됨에 따라 4세대이후의 동포를 포함한 전체 동포에 대한 제도변경사항이 9월 2일부터 실시된다. 따라서 4세대이후 동포도 동포방문(C-3-8), 방문취업(H-2), 재외동포(F-4), 동포영주(F-5) 등 동포관련 체류자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 2019-08-22
  •      한국 법무부 외국인정책본부는 7월 2일 대림동 한우리문화센터에서 서울남부출입국 외국인사무소와 함께 재외동포법 즉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대한 방향성 제시와 의견수렴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있은 재외동포법시행령 실시와 관련...
  • 2019-07-05
  •        지하 4층에서 지상 7층에 이르는 대림동의 랜드마크   중국동포 생활편의제공 등 중국특화로 투자성 기대     대림역 11변 출구에 자리하게 될 '88월드타워' 조감도.   중국동포들(재한 조선족)의 메카로 튼튼한 상권기반을 다져온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중국동포들...
  • 2019-06-14
  • 한국 법무부가 외국인등록증에 우리 글 성명을 표기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지난 3월 28일 서울에서 조선족언론 및 시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일전 기자에게 전해왔다. 이날 법무부 관계자는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조선족 등 외국국적 동포와 재한화교에 대한 포용과 생활편의 향상 그리고 이...
  • 2019-04-1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