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울생활,일년만에 받은 체불임금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22일 14시19분    조회:42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죽 집에서 5개월 동안 일했을 때 사장이 문득 이유도 없이 해고를 하면서 노임은 후에 준다고 했다. 퇴사한지 2주 지나도 노임을 주지 않자 나는 사장을 찾아갔다.

사장 왈: “내가 감시카메라로 아주머니가 일한 것을 2시간 살펴봤는데 저녁 9시 30분이 퇴근인데 어떤 날은 밖에 간판 불을 십분 전에 꺼버렸더군요. 그로 인해서 영업 손실이 있었기에 50만원을 까고 나머지만 줄게요. 아주머니가 여기에 싸인 해주면 지금 당장 줄 수도 있는데.”

나는 30분까지 간판 불을 켜놓으면 죽을 끓이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 시간에 들어오는 손님들한테 죽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해주면서 퇴근은 제시간에 했기에 50만원을 다 받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사장은 얼굴에 독기를 가득 품고 내 얼굴에 삿대질을 하면서 온갖 욕설을 해댔다.
“죽이 뭔지도 모르는 걸 가르쳐 줘서 이제는 웬만한 죽은 다 끓일 수 있게 해줬는데 그것만 해도 얼마나 큰 이득인데 빡빡 우기면서 노임 다 받으려 해요?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철면피한 이 따위 사장과 말해봤자 이길 것 같지도 않고 잘못했다가는 한대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나와 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려고 전철을 탔는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꾸역꾸역 흘러내리며 멈추지를 않았다. 전철에 앉아있던 한 언니가 일이 힘들어 우는 줄 알았는지 얼른 자기 자리를 내주었다. 내가 만약 남자라면 그 사장을 한번 죽도록 패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파출도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끙끙 속앓이를 시작했다.

내가 그 죽 집에서 일할 때 원래 일했던 동포 몇 명이 임금체불로 찾아온 것을 본적 있었지만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나까지 체불된 임금을 포기한다면 이 사장이 앞으로 쭉 동포들한테 임금체불을 할 것이 빤한 일이였다. 우리 동포들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라도 이 돈을 꼭 받으리라 속다짐 했다. 나는 고용노동부 전화 1350에 전화를 걸었다.

나의 비자가 식당에서 일하지 못하는 비자라고 했더니 임금체불은 비자와 상관이 없다는 것 이였다. 나는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임금체불을 해결하기 위한 세가지 조건이 있다는 것을 나는 비로서 알게 됐다. 즉 진정, 고소, 민사 소송, 소액사건 심판제도가 있다. 임금체불을 고집하면 징역 3년 또는 2천만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주는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임금채권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사업주가 임금체불을 고집한다면 마지막에는 사용자재산 가압류, 소액사건심판 민사소송, 강제집행까지 할 수 있다.

나는 사장한테 문자를 날렸다. 노동부에 진정서를 냈으니 알아서 처리하라고. 문자를 받기 바쁘게 사장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 40만원만 떼고 나머지를 주겠다고 하고 그 다음날에는 30만으로 내려가고∙∙∙∙ 아주 얼굴에 철판을 깐 인간이었다. 시끄럽게 신고하느니 차라리 10만쯤 떼고 나머지 임금을 받을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내가 돈을 적게 받는 한이 있어도 한번 끝까지 가보자는 배짱으로 사장의 핸드폰 번호를 수신거절로 해버렸다. 일주일 만에 사장은 끝내 나에게 체불된 임금을 고스란히 입금해주었다.

하지만 이로 인한 후유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전철이나 길가에서 50대 후반의 안경을 걸었거나 얼굴이 둥그스름한 남자만 보면 사장인 것 같아서 괜히 심장이 떨리고 다리가 움직여 지지 않고 멍해지기도 했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울컥 해진다. 듣지도 못할 욕을 한참 퍼붓기 시작한다. ‘저녁 퇴근 시간이 되면 네가 다른 사람의 전화기로 매장에 전화를 해서 손님인척 이것저것 물어보는 그 목소리를 알아들으면서도 모르는 척 했지만 전화를 내려놓는 순간에 미친놈이라고 욕했다는 걸 네가 알기나 하냐. 동지 날 직원 둘이서 2백여 개의 팥죽을 팔았지만 점심 한 끼 사주지 않고 보너스 하나 주지 않는 사장은 처음이라며 이런 인간이기에 예순이 넘도록 마누라가 없다고 우리가 하루 종일 욕한 거 너 모르지. 영원히 마누라를 얻지 못할 거라고 내가 평생 저주해줄게’


고용노동부에 찾아 가는 일이 이 한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또다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한

커피숍에서 4일간 일했는데 여사장이 노임을 주지 않았다. 일을 소개한 지인한테 신고하겠다고 말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 여사장은 아프다는 핑계로 임금을 지불하려 하지 않았다.

이렇게 반년이 지나자 나는 서울서부고용노동부에 신고를 했는데 영업이 이미 정지된 상황이라 사업주의 거주지나 주민번호를 알지 못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이라고 했다. 3일 만에 경찰서를 통해서 여사장의 거주지를 확인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커피숍 여사장은 노동부의 통지서를 받고 나를 불러내 커피숍건물이 팔리면 임금에 이자까지 보태서 줄 테니 나보고 우선 신고를 철수 해라는 것 이였다. 나는 안 된다고 딱 잘라서 말하고 돌아섰다.

“아무리 중국에 살았어도 어쩌면 커피기계 하나 쓸 줄 모느니? 그렇다고 한국음식이나 만들 줄 아는가? 도대체 먹을 줄 아는 것 외에 네가 아는 게 뭐니” 여사장한테서 받았던 이런 수모를 참을 수 없었다.

정확히 1년 만에 나는 24만원이란 체불된 임금을 손에 쥐게 되였다.

나는 지금도 강남과 서부고용노동부 직원의 핸드폰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가끔 문안도 하고 메시지도 날리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임금을 받은 것 보다 도 더 중요한 것은 동포라고 업신여기고 임금을 주지 않으려는 한국 사장들로부터 찾은 내 자존심이다. 체불된 임금이 얼마든 지간에 꼭 받아내겠다는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동포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연희
중국동포타운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금번 정부에서는 아마 마지막 기회가 될 듯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 한국 법무부는 작년에 이서 올해에도 신원불일치자(위명)에게 지난 7월 22일부터 금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위명여권 구제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위명여권자가 서울 등 전국 16개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신원불일치자 자진신고센터에...
  • 2013-11-16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11월18일 12시부터 오는 12월13일 12시까지 ‘2013년도 제2차 방문취업·기술교육 대상자 선발을 위한 사전신청’을 연령대별로 구분하여 접수한다고 밝혔다. 신청방법은 하이코리아(www.hikorea.go.kr)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신규입국 방식 3가...
  • 2013-11-14
  •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이 빼낸 200여 명의 금융정보로 10억원대의 돈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하고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사기)로 A(29)씨 등 조선족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 2013-11-14
  •  (흑룡강신문=하얼빈) H-2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조선족들이 오늘도 F-4로 체류자격 변경을 위해 시험을 치느라 바쁘다.   지난 10월31일 접수 마감된 ‘2013 금속재창호기능사’ 시험에 이 시험이 생긴 이래 최대 숫자인 1만 5천여명이 접수했다. 이번 시험 전국 응시자수는 15,09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북...
  • 2013-11-13
  • 한국에서 중국조선족의 존재와 역할   [화제집중] 장경률 연변일보 론설위원(전 편집국장)과 펼친 담론 장경률 선생은 지난 11월 3일 동포세계신문사를 방문해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면 한국에서 중국조선족의 존재와 역할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쟁론이 벌여졌다. 이 쟁론에 화두를 던진 장경률 길림...
  • 2013-11-12
  • [일요시사=사회팀]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은 한국 안의 작은 중국이라 불린다. 그만큼 많은 중국인과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자치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중국어 간판이 즐비한 거리가 가리봉동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조금은 낯설고 위험해 보이는 가리봉동의 곳곳을 둘러봤다.   &...
  • 2013-11-12
  • ‘한솔컴퓨터기술학원에서 C-3 6주 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동포교육생들이 스스로 한국을 알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 법(法) 준수 다짐대회’를 가졌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둔전리 소재 ‘한솔컴퓨터기술학원(원장 박미숙)에서 C-3 6주 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동포교육생들이 스스로 한...
  • 2013-11-11
  •     (사)동포교육지원단(이사장 석동현)이 H-2만기 동포들의 귀국 후 고향정착을 돕기 위한 일환으로 『귀환동포 내 고향 정착(창업)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H-2만기 귀국예정 동포를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귀국 후 본국에서의 빠르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예...
  • 2013-11-11
  • (흑룡강신문=하얼빈) 조선족 최향화(41세, 女) 문국권씨 부부가 한국서 공부를 시작한지 49일, 44일만에 각각 제빵기능사 자격증 시험에 동반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향화씨는 남편과 함께 한국에 들어와 체류기간 연장을 위해 F-4 체류자격 변경을 위한 자격증 시험을 위해 학원을 알아보던 중 평소에 즐기고 좋아...
  • 2013-11-09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남부경찰서는 좋아하는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강간 등 상해)로 중국동포(조선족) 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께 울산시 남구 야음동 중국동포 김모(24·여)씨의 집을 찾아가 성폭행을...
  • 2013-11-09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