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며칠 앞둔 이맘때면 귀향자들로 흥성했던 마을들이 올해 들어 분위기가 훨씬 조용해졌다. 귀향자들이 몇명 안되는데다 고향에 남아있는 촌민들은 친척들이나 가족들이 일하고있는 해외나 시가지로 설 쇠러 나간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해외나 도시에서 근무하고있는 이들이 고향을 찾자면 제한된 휴가때문에 먼길을 찾아와도 며칠밖에 머물지 못하는데다 항공권이나 기차표 구매도 별따기처럼 어려워 오히려 시간이 여유로운 촌민들이 가족곁으로 설 쇠러 나가면 그참에 려행도 즐길수 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요즘은 외지에 나가면 고향에서보다 친척들이 더 많이 모일수 있다고 한다.
일전 흑룡강성 동녕현에서 살고있는 한 지인은 “설준비를 어떻게 하느냐”는 기자의 안부전화에 설 쇠러 도시로 나간 세 이웃집에 불을 때주고있다면서 이웃들마저 없으니 명절기분이 더욱 씁쓸하다고 했다.
또한 해마다 설기간을 리용해 막걸리, 순대 등을 만들어 팔아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다른 한 지인은 곧 설이 닥쳐오는데 주문이 거의 없다며 울상이였다.
/정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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