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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조선족사회 설 세시풍속 다시 꽃피우려면...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11일 09시56분    조회: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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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조선족사회 설 세시풍속

연변조선족사회 차례,민속놀이 사라지고 대신 폭죽놀이,마작놀이 성행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중국(홍콩,대만 포함)조선(한)반도(이하 반도로 약칭)은 자고로 음력설을 가장 최대의 명절로 중시하지만 일본 등 국가들은 양력설을 중시하고 있기에 중국조선족은 물론 기타 재외동포들도 음력설을 최대의 명절로 중시하고 있다.

  그럼 왜 중국과 반도는 음력설을 중시하는가 하는 것은 필자가 오늘 필히 설명할 일이 아니어서 차치하고,음력설 세시풍속은 이 두 국가가 완연히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차원에서,그리고 오늘날에 와서 조선족이 이 땅에서 이렇게 고국인 반도의 문화를 외면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글을 전개하려고 한다.

  사료에 따르면 중국의 전통명절인 음력설은 오늘날까지 이미 4천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음력설의 기원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법이 있지만 2천여년전에 어느 하루 순(舜)이 천자의 지위를 계승하여 하인들을 거느리고 천지(하늘과 땅,天地) 에 제사를 지내는데서 기원되었다는 설법이 지배적이다.

  중국각지에서 음력설을 쇠면서 음식을 먹는 것에는 부동한 전통적인 습관이 있지만 북방에서는 그믐날 저녁에 물만두를 먹는 것이 상례이다. 물만두를 먹는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에서 설득력이 있는 유래는 한나라 때에 장중경이라는 명의가 추운겨울에 동상에 걸린 굶주린 백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물만두를 빚어 뜨끈뜨근하게 끓여 치료에 썻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중국에서 음력설에 천지에 제사를 지내는데는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무속인의 기본 신앙이 안받침되었고.또 화약이 발명되면서 폭죽으로 귀신을 쫒아야 한다는 물리적인 사고방식이 안받침되었기에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이 관습이 성행되었다는 것이 이른바 지배적인 논리이다.

  그럼 반도의 음력설 세시풍속은 어떠한가?

  사료에 따르면 차례(茶礼)는 고조선 1500년에 시작된 세배문화로서 매월 음력 초하루 혹은 보름, 혹은 조상의 생일,추석명절 등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를 통틀어 얘기하는데 반도에서 음력설 초하룻날 아침에 차례로 조상에게 세배를 드린다는 의미이다.

  조선민족이 음력설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설날은 모든 사물이 새로 시작하는 날이므로 흰떡을 끓인 떡국을 먹게 되었고 또 횐 가래떡처럼 순수하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먹는 다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

  이로보아 중국과 반도의 음력설 세시풍속은 완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즉 중국의 음력설 천지제사문화와 반도의 조상에게 올리는 차례문화는 다르다.

  차례는 경사의 날에 치르는 즐거운 잔치의 서막으로서의 필수되는 행사이고 조상님께 인사드리는 제례형식이다.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분은 바로 부모님과 조상님이다. 그러므로 음력설은 물론 추석이나 기타 중요한 명절이 오면 조선민족은 차례를 지내는 것이다.그 이유를 굳이 따지면 나를 낳아 키우시고 교육을 시켜 세상을 알겠끔 하신 분이 바로 부모님 더 나아가서는 조상님이기 때문이다.이런 의미에서 조선민족은 바로 차례를 지내는 것을 가장 성스러운 행사로 여겨왔다.

  그러나 제사는 장사(葬)와 같이 슬픈날이다.그래서 주류민족인 한족은 이른바 산신령이 새해에도 잘 도와 줍시사 하고 천지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고 그에 따라서 귀신을 쫒기 위해 폭죽을 터치우는 것이다.

  이로보아 중국의 음력설은 귀신을 쫓아내고 행운을 바라는 설이고 반도의 음력설은 조상을 기리고 친인이 단란히 모이는 고즈넉한 따사로움의 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조선족은 그젯날 망국의 설음을 안고 반도를 떠나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이 땅에 정착한 민족 즉 과경민족이다.현재 연변은 물론 제반 중국 조선족 사회를 세심하게 살펴보면, 특히 음력설 세시풍속을 살펴보면, 음력설이 오면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지 않을 뿐만아니라 차례란 이 단어도 모르고 있는 조선족이 절때 대부분(제사란 명사는 알고 있음)이 차례란 모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특히 연변은 중국조선족의 교육 문화의 중심지라는데서, 이렇게 설 세시풍속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그저 귓등으로 흘러 보낼 일이 아니다.

  즉 조선족이 이 땅에서 진정 한겨례의 민족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가 하는 중대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왜 이렇게 조선족들에게서 이런 세시풍속이 사라지고 있는가?

  민속학자들에 따르면 그젯날 이 땅에 정착한 우리조상들은 먹고 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추석,음력설 등 설명절이 오면 우선 조상들에게 차례상을 차려놓고 세배을 올렸다.그러나 중국의 역차의 정치운동 더욱이는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이한 세시풍속이 사라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필자가 97년도에 천수산 민속학자를 취재한 적이 있다.천수산 학자는 일찍 연변사회과학원에서 민속학을 연구한 학자였다.그러나 직함평의에서 민속논문을 제출하니 이른바 상급에서 민속논문도 논문인가 하고 퇴짜를 놓으면서 승진되지 못했다고 조선족사회의 무지함을 토로했다.

  다행히도 연변에 민속관련학회들이 민간단체로 활약하면서 조선민족의 민속전통발굴에 정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제 머지않는 장래에 연변에서 이한 세시풍속이 다시 재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

  다만 이는 어느 민간단체에서만 힘써야 할 일이 아니다.특히 연변은 조선족자치주정부인 것만큼 더욱이는 민족문제를 관장하고 있는 지도자들의 인식과 깊은 중시가 있어야만 조선민족의 세시풍속이 다시 이 땅에서 꽃피울 수있다.오직 이래야만 연변은 진정 조선민족 민속전통을 수반으로 하는 문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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