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슬로프(雪道)에서 젊음을 맘껏 발산하고있는 스노보더(单板滑雪人) 및 스키어(滑雪人)들은 물 만난 고기모양 눈속에 파묻혀 살고있다
살을 에는 동장군이 위세를 떨칠수록 백설이 수북이 쌓일수록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올해는 기어이 스키나 스노보드를 배우려는 소박한 꿈을 간직한 왕초보부터 솜씨가 좋은 스키애호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봄을 준비하는 2월 연길모드모아스키장은 겨울이 한창이다. 겨우내 쌓인 자연설이 잘 다져진데다 꾸준한 보강제설과 정성스러운 정설로 최상의 설질을 유지하기때문이다.
연길모드모아스키장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스키애호자 116명이 뛰여든 제1회 “치타”컵 국제 스키/스노보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7일 개장한 모드모아스키장은 보다 여유롭게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츠라니 깎아지른듯한 가파른 슬로프에서 고난도 묘기를 펼치는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산정상에서 저멀리 보일듯말듯한 질(결승점)을 향해 질주하는 스키애호자들, 둔덕을 가볍게 뛰여넘고 공중곡예까지 선보이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함이 묻어나있다.
“눈이 시릴만큼 쾌청한 겨울풍경과 숨 가쁜 스키활강의 도전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아찔하고 화끈한 스키를 10여년 동안 타왔다는 김승한(53살)씨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이다.
“설질이 너무 좋습니다. 연변에 이런 스키장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할빈에서 온 우모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해했다.
연길시 의란진 춘흥촌에 위치한 모드모아스키장은 연길 도심에서 차로 20분이 채 소요되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뛰여나다. 천혜의 설질은 기본, 독일제 정설차 2대와 유럽의 제설기 10대 등 최신형제설장비 도입으로 상시 제설을 가능하게 하여 슬로프내의 아이스반(얼음덩어리)의 획기적인 감소로 최고의 스키환경을 선사하고있다.
현재 두갈래의 고급자용 슬로프(매 갈래 길이 1700메터, 경사도 20도)와 한개의 초급자용 슬로프를 갖추었으며 2000명의 관광객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다.
삭도를 타고 정상에 오를 때의 전망은 한마디로 황홀하다. 눈 내린 직후에는 앙상한 가지의 나무들이 눈 턴넬을 만들어 운치를 더해준다.
경관이 아름다와 사진작가들도 넘쳐난다.
겨울에만 느낄수 있는 랑만이 있듯이 겨울이여야만 제맛인 스포츠가 바로 스키다. 날쌘 폼으로 무한질주를 만끽하며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 가슴속 스트레스가 확 날아난다…
연변일보 리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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