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연길시 건공가두 연홍사회구역 2층 활동실은 아직 차가운 바깥날씨와는 달리 유난히 따스한 온기가 차넘쳤다. 최저생활보장금대상인 윤동규씨 가정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이 한창이였다.
연홍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윤동규씨는 소아마비후유증으로 인한 지체장애인이다. 그의 안해는 2011년에 뇌출혈로 세상을 마감했다. 여태까지 최저생활보장금으로 현재 대학교 2학년생인 아들 윤택윤(20살)과 서로를 의지하면서 생활했다. 지금은 쪼들린 살림이였지만 대학생인 아들이 있어서 향후에 대한 희망을 한번도 잃은적이 없었다.그런데 지난 음력설날 집안의 기둥이였던 아들이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아닐수 없었다.하루에 200원가량 드는 입원비용은 마련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소식을 접한 연홍사회구역의 사업인원은 지난 24일에 “연홍사회구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글”전단지를 여러 아빠트단지에 배포하면서 26일에 펼쳐질 “사랑을 위한 모금”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불우한 이웃에게 애심을 보내줄것을 부탁했다.
이날 모금활동에 참가한 주민들중에는 서너살되는 유치원생이 있는가 하면 칠팔십세 되는 로인들도 있었다. 윤동규씨가정처럼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저소득층도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더 훈훈케 했다.한시간가량 진행된 모금활동을 통해 사랑의 마음의 마음이 담김 1만여원의 성금이 모금됐다.사유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은 이미 4000여원을 보내온 상황이였다.
할머니와 함께 온 복연(4살)어린이는 “오빠의 병이 빨리 낫길 바란다”며 모금함에 10원을 넣었다. 그의 할머니 정춘령은 모금함에 50원을 넣으면서 “한가정에서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여러 가정에서 힘을 합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거같다” 면서 환자가 빨리 완쾌되기를 기대했다.
활동이 끝난후 연홍사회구역 양봉지서기는 전부의 모금액 1만 5432원을 갖고 연길뇌과병원 주원부를 찾았다.사랑의 성금을 전달받은 윤동규씨는 “여태껏 사회구역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신세를 지다니...감사할뿐입니다”고 고마운 심경을 밝혔다.
연길뇌과병원 한영희의사에 따르면 현재 윤택윤이 비록 사경에서 벗어났지만 아주 위독한 상황이라면서 건강을 회복하려면 아마 3년정도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하면서 병원측은 치료에 전력할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현희 기자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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