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이라는 이유로…무너지는 '코리안 드림'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5일 07시42분    조회:57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춘천=뉴시스] 조명규 기자 = 강원 원주시의 한 대학원을 졸업한 A(28·여)씨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온 중국 지린성 옌볜주 출신 재중동포, 일명 조선족이다.
 
4년이라는 유학생활 동안 A씨가 느낀 한국은 편견과 차별이라는 높은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는 직장마다 능력과는 상관없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떨어졌으며 아르바이트 임금도 내국인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A씨는 "말이 통한다고 한국에 융화될 수 있는 건 아니었다"며 "한국정부조차 다문화 가정을 장려한다지만 조선족 출신은 예외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인터넷이나 TV, 영화에서 나오는 조선족은 살인, 폭력 등으로 얼룩진, 상대하면 안 될 부류로 묘사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도 부정적인 이미지는 회복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B(40)씨는 "외로움과 멸시로 보내온 한국생활이 벌써 10년"이라며 "아이도 차별받는 것을 원하지 않아 조선족 출신이라는 것을 감추며 생활하고 있다"고 눈물을 훔쳤다.

5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3년 강원도내 외국인 거주 주민은 총 2만3738명. 이중 한국계 중국동포는 394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나 정착 프로그램은 다른 외국인들과 달리 전무한 실정이며 자유롭게 채류 연장이 가능한 F4 비자 자격요건도 취득이 용이한 선진국(미국, 영국, 일본 등) 동포들과 달리 엄격하게 심사되고 있다.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곽재석 원장은 "수교 이후 20여년 동안 동포 대부분이 일용직, 공장, 식당, 간병 등 한국의 3D 업종을 채우고 있다"며 "직업적으로도 열등하고 힘든 더러운 일을 하는 계층으로 고정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 한국을 바라볼 때 중국 동북 3성의 200만명의 조선족은 중국과의 교류, 무역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 사람들을 적극 포용하고 안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다문화가족팀 관계자는 "현재 다문화 가정 지원예산은 언어나 한국사 이해가 어려운 외국인을 상대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언어소통 자유롭고 정서가 비슷한 조선족 동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외됐다는 감정을 자제하고 고용센터나 가정문제 중재 등 동포들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가 있으니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지난해까지만 해도 겨울이 오는게 두려웠는데 올해 겨울은 기다려집니다. 더이상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될거니까요》 룡정시 천도사회구역에 거주하는 박씨녀성은 온난주택개조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거주아빠트를 바라보며 다가오는 겨울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 아빠트에 입주한지도 근 20년이 된다는 박씨녀성, 그녀한테는...
  • 2013-10-15
  • 가을걷이가 한창인 분망한 수확의 계절 10월, 풍년 든 기쁨을 뒤로 한채 고금영농민 부부는 한숨만 내쉬고있었다. 연길시의란진춘흥촌 촌민 고금영(60살)은 올해 2만평방메테의 옥수수를 심었는데 밭이 전부 언덕진 곳에 위치하여 기계수확이 어려운 상황이였다. 일손이라 해봐야 그들 내외 둘뿐이고 삯을 주자니 하루 인당...
  • 2013-10-15
  • 【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지적장애가 있는 이웃집 여성을 성폭행한 60대 조선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이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선족 박모(62)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죄를 적용,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
  • 2013-10-15
  •     일전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에서는 차량 통과량이 많은 연길시 태평거리에 101개의 록색정차선(무료)을 새롭게 설치해 이 구간에서 차량들이 정차하기 어려운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있다. 현재 연길시 도로에 설치된 정차선들을 보게 되면 황색선으로 된 정차선은 전문정차선이고 흰색으로 된 정차선은 수...
  • 2013-10-14
  • 공주대 서만철 총장 재외동포언론인대회 주제발표 -《2020년엔 한민족 재외동포가 1200만명이 될 것입니다.》 주제발표를 하고있는 공주대 서만철 총장 2013년 현재 730만명인 재외동포 수자가 7년후엔 1200만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국립 공주대학교 서만철 총장은 8일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열린 2...
  • 2013-10-14
  • 연변의 첫 특대 인터넷융자 사기사건 해명 연길시서 진료소를 경영하던 왕씨는 진료소경영이 불경기에 처해 투자를 다른데로 돌리려하다 《인터넷융자투자》에 귀 솔깃해 하마트면 97만원을 날릴번했다. 채팅하던 중 "신가포르부등(富登)투자정보담보유한공사"에서 모 도박장에 민간융자대출을 제공하고있는데 융자투자자는...
  • 2013-10-14
  • 매하구시에서 25킬로메터 떨어진 매하구시 중화진 려명촌은 하루에 뻐스가 두차례밖에 통하지 않는 광산지역과 가까운 마을이다. 려명촌은 토지면적 1629무, 농호 230호, 인구 631명을 가진 조선족마을이다. 청장년들이 마을을 떠나 도시와 외국으로 떠나다나니 지금 마을에는 40여호에 65명의 로인들만 남아있다. 려명촌 ...
  • 2013-10-14
  • 장백산에서 산불 예방을 위한 인공강우를 실시했다고 중국기상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장백산을 관할하는 지방행정기구인 장백산관리위원회는 올가을 들어 장백산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1.7도가량 높아진 반면 강수량은 절반에 불과해 산불 발생 위험이 심각해지자 인공강우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장...
  • 2013-10-12
  • 천진시조선족노년총회로부터 영예상을 받았다.(왼쪽 첫번째)        (흑룡강신문=하얼빈) 흑룡강성 밀산시 련주산진에서 살던 방금녀 노인(68)은 15년 전에 남편을 잃고 허전한 마음에 방황하던 중 몇년전 천진에서 일하는 자식을 따라 낯선 도시생활을 시작했다.   정든 시골과는 달리 문...
  • 2013-10-11
  •   국경절련휴기간인 6일, 연길시 모 상가의 녀자화장실앞에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있었다. 화장실에는 여섯칸이 있었고 이중 세칸은 화변기(蹲便器), 나머지 세칸은 양변기(座便器) 표식을 달았는데 대부분 화변기 앞에 줄을 섰다. 한곳의 문명정도를 평가하려면 그곳의 화장실을 보면 알수...
  • 2013-10-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