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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중매 우후죽순…“로맨스 사기” 기승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6일 09시27분    조회: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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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해 인생의 동반자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있다. 이에 힘입어 다양한 결혼중개사이트가 우후죽순마냥 생겨나고있는데 로맨스를 빙자한 사기가 판을 치고있어 우려된다.

불법자들은 결혼중개사이트를 통해 사기대상을 물색한 뒤 달콤한 구애작전을 펼쳐 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고 각종 핑게를 대며 돈을 뜯어낸다.

로맨스 허울을 쓴 사기, 그 수법이 실로 은밀하고 교묘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돈화시에 거주하고있는 왕모(48세)녀성은 얼마전 국내 모 유명 결혼중개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성으로부터 천여원을 사취당했다.

리혼후 작은 가계를 운영하며 생활하고있는 왕모는 평소 인터넷을 자주 한다. 1월 20일, 인터넷을 조회하던 왕모는 국내 모 유명 결혼중개사이트에 접속했는데 “1분만 들여 등록하면 평생의 행복을 찾는다”는 사이트의 문구에 눈길을 사로잡혔다.

온라인을 통한 만남, 한번 시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왕모는 해당 사이트에 등록, 가입당일 바로 사이트에 등록된 한 낯선 남자로부터 교제신청을 받았다.

프로필을 통해 대방이 심수에 있다는것을 확인한 그녀는 련락 몇번 정도는 무방하다고 생각하고 남자와의 교제를 허락했다. 그뒤로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작전이 거듭되고 얼마 안되여 둘은 련인사이로 발전했다.

1월 28일, “심수에서 의류매장을 개업하는데 선물로 파키라 아쿠아티카(发财树)를 보내줄수 있냐”는 남자의 전화가 걸려오자 왕모는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남자가 알려준 전화번호에 따라 왕모는 심수의 화훼배달업체에 련락했고 업체의 추천으로 1680원을 호가하는 파키라 아쿠아티카를 구매했다. 송금을 마친 뒤 왕모는 확인차원에서 남성에게 전화했지만 전화는 시종 꺼져있었다.

연길시에 거주하고있는 조모(남, 44세)도 얼마전 이와 비슷한 수법에 말려 돈을 사취당할번했다.

지난달 10일, 리혼후 줄곧 혼자였던 조모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 모 결혼중개사이트에 가입했다. 다음날, 심수에서 개인사업을 하고있다고 자칭하는 진씨녀성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왔고 몇번의 채팅을 통해 둘은 인차 련인관계를 확정지었다. 결혼얘기까지 오가자 진모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조모더러 미래의 장인한테 전화하라고 하고 조모는 그녀가 알려준대로 “장인”한테 전화해 결혼허락을 받아냈다.

사귄지 6일 되던 날, 조모는 “부모가 작은 가계를 개업했는데 선물로 파키라 아쿠아티카를 보내달라”는 진모의 련락을 받았다. 난데없는 돈얘기에 경각성을 높인 조모는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결혼중개사이트 관련 사기 여부에 대해 검색하고 인터넷에 깔린 수많은 피해사례들을 확인하고나서야 자기가 하마트면 사기에 휘말릴번 한것을 눈치챘다. 선물을 보내라는 요구가 번번이 거절되자 진모는 조모와의 련락을 끊고 결혼중개사이트의 아이디마저 바꿔버렸다.

결혼중개사이트의 호황과 더불어 로맨스를 미끼로 활용하는 사기군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상술한 수법을 제대로 알고 자기방호벽을 마련하는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연길시공안국 인터넷안전보위대대 류증봉경찰은 결혼중개사이트를 통한 교제과정에서 대방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시민들은 이에 경각성을 높이고 신중을 기할것을 당부했다.

류증봉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연길시공안국에서는 결혼중개사이트를 통한 만남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제보를 여러차례 접수했다. 그 수법을 보면 불법자들이 결혼중개사이트를 통해 대방과 련락한 뒤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자며 꼬득이고 가계를 개업했다는 등 핑게로 선물을 요구한다. 대방이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불법자가 알려준 “선물배달업체”에 련락해 있지도 않은 선물을 구매하고 돈을 지불하면 비로소 이들이 설계한 “함정”에 그대로 빠지게 된다.

“온라인상의 많은 결혼중개사이트는 회원가입이 아주 쉽습니다. 또한 등록된 회원의 신상정보가 정확하지 않은탓으로 피해가 발생해도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매우 힘듭니다.”

류증봉경찰은 결혼중개사이트에서의 만남은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낯선 사람과의 금전거래는 더욱 안된다고 조언했다.

연변일보 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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