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울에서 본토 중국 맛 체험했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9일 07시29분    조회:51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대림역 11번 출구로 나가면 이색적인 풍경을 보게 된다. 한자로 된 간판이 곳곳에 걸려 있고 중국음식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찌른다.

지난 6일, 중국동포가 모여 산다는 이른바 '대림동 중국시장'에 다녀왔다. 중국 현지 사람들도 알 만큼 유명한 장소라고 한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연변 사투리'를 듣고 있으니 문득 개그콘서트 코너 '황해'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온다.

11번 출구 인근에는 훠궈나 양꼬치 같은 중국 본토 음식들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기자와 일행은 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한 조그마한 국수집에 들어갔다.

기사 관련 사진
▲ 마라면 콩나물과 청경채 등이 들어간 매운 마라면과 반찬들.
ⓒ 정세진

관련사진보기


무슨 메뉴를 먹을까 망설이다 마라면이라는 한자 메뉴를 보고는 북경에서 먹어본 '마라탕' 생각이 나서 주문했다. 여기에 물만두 한 접시.

중국인인지 한국말이 서툰 점원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면 두 그릇과 중국식 달걀 장조림 '차이딴(간장과 향신료 등을 넣은 조림국물에 달걀을 익힌 것)'과 짜사이를 가져다 준다. 만두도 곧 넣었다.

우동면보다 살짝 가는 면발을 한 입 입에 넣으니 한국의 매운 맛과는 다른, 혀가 얼얼해지는 느낌이 난다. 혀를 마비시키는 주범은 후추알처럼 생긴 '화자오'이다. 함께 갔던 친구는 화자오 향이 영 거슬리는지 "특이하네"를 연발하며 조심스럽게 맛을 보고 있었다.

물만두 역시 한국 만두와 달리 낯선 채소 향이 났다. 친구가 다 먹지를 못하자 "따빠오!"를 외치며 남은 음식을 싸 달라고 주문했다.

식사 후 소화를 시킬 겸 시장 곳곳을 둘러보았다. 소장 아닌 대창으로 만든 연변식 순대를 파는 가게며, 퀴퀴한 중국 양념을 파는 상점들을 한 군데씩 순례했다.

"황주 있어요?"

중국 본토 요리에 도전하고 있는 기자는 중국에서 청주처럼 조미료 역할을 한다는 '황주'를 찾았다. 가격은 한 병에 삼천원.

기사 관련 사진
▲ 중국식 빵들 튀김 빵 여유티아오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진열대에 놓였다.
ⓒ 정세진

 


걸걸한 목소리의 주인 아저씨는 "요즘 수입이 중단됐어요. 다음달 쯤이면 들어올 거유"라며 시큰둥하게 답한다. 한정된 지역에서만 소비되고, 회전율이 낮다 보니 상품이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이 짐작됐다. 

동행한 친구가 걷다 보니 배가 꺼졌다며 팔을 잡아 끈다. 각양각색의 빵과 만두를 파는 가게에서는 한 아주머니가 중국식 튀김빵 '여우티아오'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중국에서 많이 먹었던 '빙'과 비슷해 보이는 빵 하나를 골랐다. 속 재료는 부추와 달걀이 전부다. 그런데 이 단순한 조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칠맛이 났다. 친구와 나는 천 원밖에 안하는 빙을 물고 어둠이 깔리는 대림시장을 빠져 나왔다.

오마이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간 절도혐의자가 공교롭게도 해당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들과 마주치게 되면서 덜미 잡였다. 17일, 돈화시공안국 민주파출소는 전기용접기를 몰래 훔쳐 페품수매소에 팔아 넘긴 량모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건발생당일 아침 8시경, 전기용접기를 도난당했다는 피...
  • 2014-04-24
  • 옌벤 조선족 자치주의 독거 노인들, 도움 필요하면 창에 노란 리본 매달아 【창춘=신화/뉴시스】김재영 기자 = 중국 북동부 지린(吉林)성의 조선족 사회에서 이웃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은 창에 노란 리본을 매단다. 옌지시 단잉 구역의 공산당 서기인 왕 슈칭은 아침 5시반에 기상한 대로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본다....
  • 2014-04-24
  • 조선족 피해자 가족도 애끊는 심정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여동생이 실종된 중국 국적의 조선족 한잉지(51) 씨는 팽목항 임시보호소에서 2∼3분마다 새로 들어온 소식이 없는지 살펴보러 나간다. 며칠간 거의 잠을 자지 못했고 하루는 실신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
  • 2014-04-24
  • 한국《세월호》려객선침몰사고 실종자가족 DNA 검측작업이 시작되면서 실종자인 연길시민 한금희의 언니들한테 반드시 어머니의 DNA를 검사해야 한다는 통지가 전해졌다. 한금희의 세 자매가 한국에 있지만 자매간 유전자는 선명하지 않기때문이라고 한다. 21일, 한금희의 둘째언니인 한영희녀사한테서 《연변뉴스넷》에 도...
  • 2014-04-23
  • 실종 한금희씨 '너무 행복하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보내 21일 리도남씨의 시신과 함께 수습된 리샹하오씨가 조선족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상호( (46·중국명씨가 리샤앙하오)씨는 사고 발생 3일째인 18일 오전까지 승선자 명단에 '이방호'라는 이름으로 잘못 올라가 있다가 바로잡았다. 목...
  • 2014-04-23
  • 4월 17일 오전 7시30분경 연길시 단연아빠트단지 8호건물에 있는 4층주택에서 액화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 폭발굉음과 함께 베란다 플라스틱창문이 통채로 건물아래에 세워져있는 검은색승용차를 내리쳤다. 당일 아침, 남씨는 물주전자에 물을 끓이려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이고 부엌에서 자기가 할 일을 했다. 하지만...
  • 2014-04-22
  • "승선자 수 또 오류냐" 476명 명단에 없는 외국인 시신 발견 정부 집계 '엉터리'…세월호 승선자 가운데 외국인 5명·3명 실종 밝혀 승선·구조자 수 4번 번복…확정한 집계도 "믿을 수 없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7일째인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 2014-04-22
  • 리샹하오는 승선자명단에는 없는 사람 신화넷 한국 진도 4월21일 소식에 따르면 한국 구조일군들이 21일 침몰려객선에 대한 구조작업과정에서 3구의 외국인 시신을 발견하였는데 그중 중국국적 사망자 시신 2구가 포함되였으며 다른 1명 외국 조난자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못했다. 소식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가운데 1구는 ...
  • 2014-04-22
  • 혈액공급난을 완화하고저 주중심혈액소는 지난주부터 연길시 하남거리에 새로 헌혈차를 설치했다. 18일, 주중심혈액소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비록 최근 몇년간 주중심혈액소에서 선전과 투입을 강화해 연길시에만 선후 2개의 “헌혈의 집”을 짓고 헌혈차도 증설했으나 림상혈액수요에 비해 혈액공급량은 역부족이...
  • 2014-04-22
  • 재중동포가 보낸 위로 편지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거주하는 재중동포 박 모씨가 21일 세월호 참사 수습에 써달라며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성금과 함께 전달한 편지. 2014.4.21 smj@yna.co.kr 옌볜동포 성금…"고국에 신세 갚고파"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
  • 2014-04-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