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소외된 중국동포’… 유족들은 두 번 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28일 08시03분    조회:27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ㆍ중국동포 한씨 장례식… “10년 전 한국 와 일만 했는데…”

2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사망한 중국동포 한모씨(37)의 영결식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한씨의 어머니(76)와 언니(50) 등 가족과 몇몇 지인들만 보였다. 중국에서 사는 첫째 언니는 폐암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동생은 10년 전 한국에 온 뒤 참 열심히 살았어요. 중국의 고향에 식당을 차리는 게 꿈이었는데, 3개월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기도 했죠. ‘1년에 딱 12일 놀았다’는 말을 한 적도 있고요.”

숨진 한씨의 언니는 “막내 동생이 잔업과 특근만 하다 쉬고 싶어 떠난 여행길에서 참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안산의 전자제품 부품을 만드는 회사를 다니다 사직서를 쓰고 남자친구 이모씨(38)와 세월호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가 결국 주검이 돼 돌아왔다. 두 사람은 사귄 지 6개월 된 사이였지만 신혼여행 가는 부부로 언론에 소개됐다.

언니는 “동생이 최근 체력이 달려 청원휴가를 내려 했다”면서 “회사에선 어머니의 병환으로 1주일 쉰 것을 언급하며, ‘많이 놀았으니 하루만 내라’고 해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17일 실종 사실이 확인되고 시신은 23일 발견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딸이 사망한 사실을 24일에야 알았다. 가족들이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시신을 수습한 뒤에야 딸의 사망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

한씨 가족들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도 이주노동자가 소외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촌동생 고모씨(35)는 “우리는 이주민이다 보니 사고 처리와 관련된 얘기를 접하기 힘들고, 단원고 학부모 등 희생자 가족모임과도 연결되기 힘들다”며 “심지어 같은 이주민 유족들도 뭉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산이주민센터 측은 “유족들에 대한 대책이 지금 단원고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다른 분들은 소외돼 있다”며 “특히 이주민들은 장례식장도, 문제처리도 외롭게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이런 분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인의 어머니는 건강 악화 탓에 상하이로 돌아갔다.

경향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
  • 닫기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덥루어민주당 귀환중국동포 권익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석현 공동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귀환중국동포권익특별위원회(중국동포특위)'를 설치하는 등 중국동포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이미 귀화해 투표권...
  • 2019-07-02
  • 재한동포총연합회 김숙자 회장 “지난 20여년간 한국인이 중국동포에 갖는 시선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합니다.”   ▲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 김숙자(63)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은 11일 서울신문과 만나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
  • 2018-11-12
  • 한중커뮤니티리더스 삼강포럼, 연변서 심포지엄 개최 재한중국동포사회 지도자 모임인 ‘한중커뮤니티리더스 삼강포럼’(상임대표 곽재석, 공동대표 장경률)은 8월 25일 오후 중국 연변대학교 과학기술청사 8층에서 연변대 동북아연구원과 함께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한중관계 속에서 중국 조선족의 역...
  • 2018-08-28
  • 1%의 작은 사랑이 100%의 큰 희망을 낳는다. 위대한 어머니 사랑으로 불우아이들의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여 그들의 곁을 수호신처럼 지켜나서고있는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어려운 이웃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준 연변애심어머니들, 16년전 김화 회장과 동창생 20여명의...
  • 2018-04-19
  •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최근 재한 중국동포에 대한 외국인보험, 교포보험 관련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험이나 재무 설계가 필요 시 되는 만큼 국내 거주중인 재한 중국동포와 외국인들도 필요하다. 하지만 막상 가입하려고 하면 편하게 상담 받기조차 어려운 실정이...
  • 2018-01-26
  •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재한 중국동포(이하 중국동포)와 서울 대림동 주민들이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를 촉구하며 제작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년경찰이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서울 대림동을 우범지역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다. 제작사 측에서는...
  • 2017-09-15
  • 중국동포언론사 ‘청년경찰’ 긴급 진단 간담회 개최   사진은 지난 8월 28일(월) 15시~18시, '청년경찰' 사태 '대책위'에서 대림역 9번출구 앞거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한 장면이다.     [서울=동북아신문]중국동포 관련 언론사인 동북아신문, 중국동포타운신문,&nb...
  • 2017-09-11
  •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중국 동포단체들이 8일 "대림동 범죄를 다룬 영화 '청년경찰'의 제작진이 상영중단 요구를 거절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재한동포총연합회,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 등 중국동포단체 42개로 구성된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 2017-09-10
  •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림동 중국동포&지역민 공동대책위원회가 10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80만 중국동포를 악랄한 범죄자로 매도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림동 중국동포·지역민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News1 "중국동포 한국사회 정...
  • 2017-09-10
  • 제1회 연변주장애인 우수작품전시 및 제품자선판매회 연길서   27번째“전국 장애인돕기날”을 맞으며 연변주장애인협회에서는 21일, 연길 시대광장에서 '제1회 연변주장애인우수작품전시 및 제품자선판매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대광장에는 각 현시장애인렵합회에서 생산, 제작한 제품을 선보였다...
  • 2017-05-2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