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일전에 훈춘에 출몰하며 마을로 내려와 소를 잡아먹고 있는 범
4일 훈춘시 춘화진 마적달촌의 김영순(57세)아줌마가 나물 캐러 마을분들과 산에 갔다가 길을 잃고 범까지 맞띄워 산속에서 하루밤 지새웠다가 총동원된 수색구조인원들에 의해 무사 귀환한 일이 《도시석간》에 보도되였다.
4일 6시경 김영순은 마을의 세아줌마들과 함께 30리쯤 떨어진 남산으로 나물 캐러 갔다.
숲이 우거진 산속에서 길을 잃을가봐 아줌마들은 보따리며 멜가방들을 한곳에 표기해 두고 헤쳐져 나물을 캐면서 한참씩 지나면 서로 소리쳐 위치를 확인했다.10시반쯤 이들은 보따리를 둔곳에 모여와 점심을 먹었고 나물주머니들을 채우기 위해 다시 헤쳐졌는데 그후로 김영순아줌마가 일행과 련결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숲이 무성한데다 바람도 세찼고 발자욱자리는 알아보기 힘들었다》며 김영순아줌마는 아무리 소리쳐 불렀어도 일행의 응답을 들을수 없었다고 회상,《그러다 범과 부딛칠줄이야!》하며 김영순은 그 아슬아슬했던 순간을 기자에게 말한다.
사람도 범도 놀라 서로 마주보다가 각자 갈길을 갔다
짐작에 한 4시쯤이였을가 할 때인데 허둥지둥 일행을 찾아헤매던 김영순아줌마는 웬 동물이 5,6메터앞에서 마주오고있음을 발견했다.
졸지에 그자리에 굳어진 아줌마는 마주 보는것외 꼼짝도 할수 없었다고 한다. 《나무숲사이로 여겨보니 범이 아니겠는가. 다행이 크지 않았다. 20키로그람쯤될가 하는 새끼범이였다. 아마 그 새끼범도 사람을 처음 봐서인지 몹시 놀란 눈치였다. 나도 새끼범도 한참을 서로 마주 보다가 서로 되돌아 날 살려라하고 내달았다》고 한다.
나물주머니도 던져버리고 단숨에 얼마를 달았는지 더는 달을수 없어서야 한 우람진 소나무아래서 멈추어 나무에 몸을 숨키려했다고 한다. 산속은 금방 어둠이 깃들었고 괴괴한 새울음소리들이 여기 저기서 들려오니 공포에 싸여 아줌마는 꼼짝도 할수 없었다고 한다.
경적소리같은것도 들려왔지만 아줌마는 착각이려니하고 움직일 엄두도 소리 낼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군경,촌민들이 총동원돼 찾아
일행의 세 아줌마들은 두시간나마 찾다가 결국 김영순아줌마의 남편한테 전화로 알려 마적달변방파출소에 신고되였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파출소 민경들과 변방련대 관병들은 즉시로 촌민들과 함께 입산하여 조를 나누어 김영순아줌마를 부르며 찾기 시작했다. 경적소리도 내고 경시등도 켜서 김영순아줌마를 인도하려고 애썼지만 그날밤은 아줌마를 찾아내지 못하고 지새고 말았다고 한다.
이튿날 11시경 허둥지둥 길찾아 헤매던 김영순아줌마는 경적소리를 듣고 소리쪽으로 향해 다가왔다고 한다. 기름개구리를 양식하는 한 하우스가 보여 들어가 주인을 만났는데 주인은 대뜸 김영순아줌마를 사람들이 찾고있는 아줌마란것을 알고 먹을것을 마련해주는 산속에서 아줌마를 찾고있는 군경들에게 전화로 알렸다. 그먼저 경찰이 하우스에까지 와서 련락번호를 남기고 부탁해놓았던것이였다.
《군경에 마을사람들이 아니였다면 나는 집을 못찾아왔을겁니다...》하며 김영순 아줌마는 기자한테 그 고마움을 터놓았다.
도시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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