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선족희생자 고 한금희씨 가족은 지금...
세월호 탑승자 476명(승무원 33명 포함) 가운데 104명이 일반인 승객이다. 하지만 나어린 희생자들인 단원고 학생들과 그 가족에게 관심과 지원이 집중되면서, 일반인 구조자와 희생자 가족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크다. 이 가운데 조선족 3명도 포함되여있다.
한겨레신문은 5월 14일 경기도 안산에 사는 단원고 생존자·희생자 가족들과는 다른 형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들중 조선족 한금희씨 가족의 상황을 전했다 .
막내 동생 한금희(37)씨를 잃은 중국동포 영희(49)씨, 그는 지난달 25일 동생의 발인을 마친 뒤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버스도 타지 못한다. 동생이 살던 경기도 시흥시에서 지원금 77만6000원을 보냈지만, 당장 필요한 건 ‘치료’였다.
“셋째 동생은 잠을 자는데도 울면서 무슨 말을 해요. 셋째 동생이 사는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하라’고 해서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더니 근처 한의원에 가보래요. 정 안 되면 중국대사관에라도 가보려고 했어요.”
중국 국적인 동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동생이 가입한 보험과 은행 통장을 정리하려면 중국 정부가 인증한 가족관계증명서와 위임장을 받아와야 했다. 영사 확인을 받을 수 있는 중국 선양총영사관은 어머니가 사는 연변에서 차로 24시간을 더 가야 한다. 결국 그는 100여만원을 내고 여행사에 공증인증을 부탁했다.
조글로미디어 김성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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