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 찾는 북한인들 한국방송 시청 어려워"
중국 단둥시가 한국방송 등을 중계하는 불법 위성TV 수신장치 철거령을 내려 앞으로 대대적인 단속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단둥시 소식통은 "옌벤 조선족 자치주에 이어 단둥시가 불법 위성방송 수신장치 자진 철거령을 내리고 곧이어 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소식통은 "불법 위성방송 수신장치에 대한 단속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매번 엄포만 놓다가 그냥 넘어간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시 공안당국이 단속반까지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단둥시의 이번 조치는 위성방송 수신에 관한 ‘국무원령 129호’를 근거로 오는 18일까지 불법 위성 방송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와 함께 개인의 경우는 최고 5,000위안, 회사 및 단체의 경우는 최고 5만 위안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이번 조치는 시 당국의 의지라기 보다는 지역 케이블방송 중계업자들이 유료 케이블 방송사업이 부진하자 시 정부를 움직여 주민들의 유료케이블 방송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둥에서 민박집을 운영한다는 한 주민은 "자신의 집을 찾는 북한 손님들에게는 한국위성방송 시청이 커다란 혜택"이라며 영업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단둥에 거주하는 외국인(한국인 포함)의 경우, 해당기관(공안국, 안전국, 방송국)의 허가를 받으면 위성방송 시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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