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 조선족 중국동포들도 이번 6·4 지방선거 투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동포 단체들은 그동안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이들의 수가 10만 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영주 자격을 지닌 중국동포들(6만8천392명, 법무부 통계 기준) 중 영주권 취득 후 3년이 지나 투표권을 얻게 된 이들까지 합치면 이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중국동포들로 이뤄진 단체 대표들은 동포 사회의 유권자 의식이 몰라보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국동포들의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2년 전에는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이 결성되기도 했다.
이 단체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해 초 조직을 정비한 뒤 영등포구, 구로구 등 중국동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 운동을 벌여왔다. 또 지역의 주요 후보들을 만나 주요 정책에 관해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 박미선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동포들이 옛날이랑 많이 달라졌다. 한국사회를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 동포들은 선거에서 행사하는 한 표가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귀화한 동포들이 전에는 선거에 대부분 무관심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들 이번 선거에는 투표를 꼭 하겠다는 얘기들을 한다. 중국동포들의 이익을 잘 대변해줄 후보를 뽑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재한조선족연합회 유봉순 회장 역시 "동포들이 이전에는 자기 일만 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데에는 부족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연합회 차원에서도 선거권을 가진 동포들에게 투표에 꼭 참여하라고 계속 홍보해 왔다"며 "지난번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확실히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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