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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방문취업 비자가 만료돼 국내를 빠져나간 고려인·조선족 등 재중동포들이 비자를 새로 발급받아 다시 입국하면서 지난해 국제순이동자수(입국자수-출국자수)가 2006년 순유입 전환 후 가장 높은 수준인 9만4000명을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국제이동자는 모두 131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7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2007년 도입된 방문취업비자의 5년 만기가 돌아오면서 2012년 대거 국외로 나간 외국인노동자들이 지난해부터 새로 비자를 받아 입국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입국은 전년보다 6만9000명 증가한 반면 출국은 2만2000명 감소했다. 국적별 입국자는 중국이 18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미국(2만8000명), 베트남(2만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나라 국적의 입국자가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3%를 차지했고, 출국자의 65%를 차지했다.
외국인 국제이동은 주로 취업이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체류자격별 국제이동을 보면, 취업이 41.4%로 가장 많고 단기(19.8%), 거주 및 영주(6.4%), 관광(6%), 유학(5.2%) 순이었다.
내국인 출국은 전년대비 30~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특히 통계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조기유학이 줄어들면서 10대의 출국 감소율(7.8%·7만1000명)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입국도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내국인 국제이동은 20대가 27만명(39.8%)으로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35만4000명으로 32만5000명을 기록한 여자보다 국제이동이 더 많았다. 그러나 전년대비로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4000명, 7000명으로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만명을 기록한 8월이 연중 가장 많은 국제이동이 많았고, 11월(8만3000명)이 가장 적었다. 계절적 영향 탓이다. 통계청은 “외국 학기가 시작되기전인 8월에 내국인이 가장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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