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옥타 상해지회가 3년 전부터 한국(대한)노인회와 조선족 푸동노인회 간 자매결연을 주선하게 된 계기로 시작된 ‘제3회 중국 화동(상해-소주) 한민족 어르신 큰잔치’가 올해 최대규모로 지난 5일 상해한국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옥타 상해지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CSR위원회 주관으로 열리게 됐는데 화동(상해-소주)지역 한국 어르신과 재중동포 어르신이 함께 모여 장기자랑 공연을 하고 윷놀이 대회를 통해 친목과 교류, 그리고 화합을 다졌다.
오전 행사는 한민족 어르신 장기자랑으로 민요가수 김민아 씨와 옥타 상해지회 이철수 회원의 공동 사회로 진행이 됐는데 상해, 소주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및 조선족노인회 14개 지회 노인회 회원이 오랜시간 갈고 닦은 솜씨로 전통춤과 전통음악, 중창, 악기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쳤다.
오후 행사에서는 14개 지회 노인 어르신이 총 24개팀으로 구성된 어르신 윷놀이대회가 열렸다. 상해한국학교 실내체육관을 가득 매운 채 열린 윷놀이 대회는 중국 동포사회에서는 그동안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어르신들은 익숙한 듯 ‘윷이야!’”모!”를 외치며 덩실덩실 춤까지 곁들이며 우리 민속놀이를 즐겼다. 한중간 단절된 채 오랜 동안 떨어져 지낸 낯설음도 단박에 해소됐다. 마치 설이나 추석 명절 맞아 집안의 형제, 친지가 함께 모여 윷놀이를 하는 것 처럼 민속놀이라는 한민족 정서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이날 점심식사로는 산채비빔밤 세트 350인분과 떡, 순대, 국순당 막걸리, 한라산 및 진로소주 등 여러 기업에서 후원한 전통 다과와 전통 주류가 제공되었는데, 한중 국적 가릴 것 없이 우리 민족의 어르신을 모시기 위해 손발 모두 걷고 나선 상해한국어머니회와 상해조선족여성경제인회 회원들의 숨은 봉사 정신과 땀에 묻어나는 헌신이 있어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옥타 상해지회 이삼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월부터 어르신을 위해 준비한 행사를 세월호 사고로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날 행사 준비에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한 모든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 이강국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 어르신과 재중동포 어르신이 함께 화합 교류하는 자리가 열린 것에 대해 축하를 전하며 "향후 한중교류에 대한 기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옥타 상해지회 CSR위원회의 정영민 부회장은 관공서, 협회, 학교, 기업, 봉사단체등 각계각층의 후원으로 진행이된 점, 세부적으로 주상하이총영사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조선족기업가협회, 조선족기업가골프협회,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 상해한국학교 등 공관, 협회/단체, 학교에 대해 일일이 거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상해한국어머니회, 상하이 조선족여성경제인회, 유학생, 옥타 차세대 등 한중 국적을 가리지 않는 여러 한인 봉사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농심, 파리바게트, CJ 뚜레주르, 고려해운, 씨에프시스템, 코웨이, 가남호텔, 상해성영식품, 키친프라이드, 상해성민찬음관리유한공사, 새한식품, 무봉리순대, 상해 김씨마트, 아리랑떡집, 우리떡집, 마블타운, 디자인미리, GJ컨설팅 등 대기업, 중견기업,중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의 후원이 있었기에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됐다며 후원기업들에 대한 인사말도 빼놓지 않았다.
<논어>에서 공자는 ‘入則孝 出則悌’즉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공경하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신은 장구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가정과 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어왔다. 민족의 오랜 전통이자, 사회적 윤리인 경로효친사상이 중국 한인 사회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세대간 교류와 단합, 전통문화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고 있음을 확인하며 한중 동포 사회의 미래가 더욱 건강하고, 밝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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