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의 많은 위챗사용자들은 올봄 연길공원에서 남자주인공이 몇몇 젊은이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댄스를 추며 녀자친구에게 공개프로포즈를 하는 동영상을 접했을것이다. 사흘만에 이 동영상을 클릭, 전달한수는 무려 14만차에 달했고 현재까지 위챗전달자는 20만명에 달했다. 이 동영상은 댄스를 결합시킨 연변식의 창의적인 이벤트와 반시간동안 감동의 눈물을 흘린 녀주인공의 행복한 모습으로 위챗사용자와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았다.
수소문끝에 5일 오후, 이 화제의 댄스프로포즈를 직접 기획하고 동영상으로 올린 연길시 미카음악교육쎈터 댄스부 김인철(32세)주임을 만났다. 동영상속 주인공커플은 모두 한국에서 근무하고 한국에서 결혼하게 되였지만 경제적 부담때문에 남자는 연변에 돌아와 깜짝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김인철씨는 “한국에서 결혼식 당일 프로포즈동영상을 돌려 하객들한테서도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인생에 한번뿐인데 나만의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고 하니 너무도 뿌듯합니다”라고 하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해외거나 대도시의 선진적인 문화의 영향으로 점차 새롭고 다양한 방향을 추구하고있습니다. 요즘 사랑표현방식이 다양해진것을 느끼고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연길시 조이이벤트회사 조성일사장은 “발렌타인데이, 생일이벤트, 고백이벤트 등 개성이벤트에 풍선, 초불, 현수막, 조명, 특수효과를 결합하여 다양한 효과를 내고있습니다. 개성이벤트를 매년 100건좌우 취급하고있습니다”고 소개했다.
조사장의 소개에 따르면 연변조선족들사이에 이벤트문화가 전해진것은 대략 10년전이며 결혼식, 돌잔치외에 프로포즈, 기념일, 생일 이벤트는 2006년쯤부터 생겼다고 한다. 개성이벤트비용은 몇백원부터 시작하여 2000원, 3000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가격대가 있는데 근 5000원에 달하는 호화이벤트도 취급한적이 있다고 한다. 고객의 대부분은 2,30대이고 보다 개성있고 전업적인 서비스로 아름다운 추억과 감동을 남기기 위해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젊은이들 사이에는 랑만적이고 전문적인 이벤트가 인기라지만 중장년층과 알뜰주부들에게는 아직도 이벤트란 "쓸데없는 돈랑비"라는 생각이 더 많다. 얼마전 손녀의 백일잔치에 이벤트업체를 불러 파티를 꾸리겠다는 아들내외를 말렸다는 김복자씨는 “아이의 첫 기념일인데 자기손으로 풍선을 몇개 불고 간단하게 꾸미면 더욱 성의가 있고 비용도 절약할수 있습니다. 차라리 이벤트비용으로 아이에게 선물을 사주는것이 낫습니다”고 말했다. 자녀를 위해 전문업체의 서비스를 몇번 리용한적 있는 연길시의 리모(35살) 역시 “장식효과가 좋긴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웠다”며 다른 의견을 밝혔다.
연변일보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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