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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리봉동 40·50대 조선족이 '내짝' 찾는 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30일 08시47분    조회:8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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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求婚광고 인기 - 중년 싱글남·노총각이 단골
"결혼정보업체는 너무 비싸… 신문 읽고 배필 찾는 경우 많아"

 
'배우자 구함. 키 170㎝에 인물·체격 좋은 50대 남성입니다. 고향은 연길. 자녀 없음. 서울 거주 4년차.'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발간되는 신문들에는 어김없이 '아내·남편감을 구한다'는 이런 구혼 광고들이 있다.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발간되는 신문은 10여개. 대부분 광고 수익으로만 운영되며 중국 동포들에게는 공짜로 공급되는 무가지(無價紙)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2동 한 중국 음식점에서 중국 동포들이 무료로 배포되는 ‘동포세계신문’에 실린 구혼 광고를 살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2동 한 중국 음식점에서 중국 동포들이 무료로 배포되는 ‘동포세계신문’에 실린 구혼 광고를 살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윤동진 기자
 
국내·외신 뉴스, 중국 동포를 위한 출입국 소식이나 법률 상식 등이 실리는 이런 신문 한쪽에는 음식점 임대나 구인 광고와 함께 구혼 광고들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동포세계신문사'는 전면(全面)에 배우자감을 찾는 광고만 싣는 '혼인 광고' 지면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다른 것은 필요 없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사랑할 자신 있는 분이면 만족' '알뜰히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는 조선족 여성분' '인생의 마지막까지 알콩달콩 동반할 분' 같은 구애 문구가 적힌 광고 30여개가 빼곡히 배치된다. 광고에는 키와 성별, 학력, 휴대전화 번호 등도 적힌다.
 

 지역신문 구혼 광고 사진
 
 
 
격주간인 이 신문은 한 번에 1만부씩 발간돼 중국 동포들이 밀집한 서울 구로·영등포·광진구 일대, 경기 안산 단원구 원곡동 등에 배달된다. 김용필 동포세계신문사 국장은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외롭게 일하는 남녀가 많아 광고를 통해 만남과 결혼까지 이어지는 동포가 많다"며 "한 달에 중국 동포 10여명이 구혼 광고를 문의한다"고 말했다.

신문에 구혼 광고가 몰리는 까닭은 중국 동포를 대상으로 배우자감을 소개해주는 결혼 정보업체가 국내에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국 동포들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이 업체들의 소개 비용을 감당할 형편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신문사 관계자는 "중국 동포들에게 짝을 연결해주는 서울 가리봉동·대림동 일대 결혼 정보업체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2~3년 전부터 대부분 문을 닫았다"며 "동창회나 지인들로부터 이성을 소개받는 데 한계를 느낀 중국 동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뜻을 알릴 수 있는 신문사 문을 두드린다"고 말했다. 광고비는 한 달에 6만원이지만 6개월간 줄곧 나가는 조건으로 20만~30만원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광고를 내는 사람은 재혼을 원하는 중년 싱글남이나 노총각이 대부분이다. 특히 건설 일용직 등 주야로 바쁘게 일하며 이성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 남성이 신문 광고를 많이 찾는다. 인테리어 용접 일을 하는 중국 동포 최모(58)씨도 지난달 신문사에 구혼 광고를 낸 '돌싱남' 가운데 한 명이다. 중국 연길에서 10여 년 전 이혼한 최씨는 4년 전 한국에 와 대림동에 터를 잡았다. 최씨는 "광고를 낸 지 한 달 만에 여성 5명을 만났는데 아직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다"며 "전화가 걸려오면 고향이나 나이를 먼저 물어보는데 고향이 같으면 더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예전엔 여성들도 구혼 광고를 냈지만 "남자들이 장난 전화를 많이 한다"는 불만이 쌓이더니 이젠 많이 줄었다고 한다. 서울중국인교회 최황규(51) 목사는 "요즘 20~30대 젊은 중국 동포들은 온라인 카페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만남을 가진다"며 "하지만 이런 일이 익숙하지 않은 40~50대 이상 남성들이 의지할 곳은 신문 광고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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