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족이 함께 뭉쳐 오손도손 사는 마을 만들고싶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2일 11시15분    조회:26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유수시인대 부주임, 연화향당위 서기, 향장 리장수를 만나

아름다운 화원속에 건설된 연화조선족향 일각

길림성 소재지인 장춘지역에는 유일한 조선족향인 연화조선족향이 있다. 올해로 설립 50돐을 맞은 연화조선족향은 20평방키로메터의 면적에 3180명의 인구를 가지고있는 자그마한 향촌마을이다.

지난 8월 중순, 기자는 연화조선족향 설립 50돐 경축행사 참가차 연화향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모두다 알고있다싶이 연화조선족향은 지난세기 40년대말 연변의 연길현과 화룡현의 농민들이 당과 국가의 개척이민호소를 받들고 산설고 물선 낯선 고장에 뿌리박으면서 피와 땀으로 개척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연길에서 유수시까지 뻐스로 4시간, 유수에서 또 택시로 연화향까지 1시간, 교통이 발달한 지금도 연화향까지 가느라면 지루히도 멀고 편벽한 느낌인데 과거에는 오죽했을가싶었다.

연화조선족향에 이르니 작지만 깨끗한 마을과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연변사투리가 인상적이였다. 역시 이곳에서도 어디에서나 뿌리를 내리고 억세게 살아가는 우리 민족이 대를 이어 열심히 살아가고있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스런 감동이 일기도 했다.

사라져가는 민족향, 붙잡을수는 없을가

8월 18일 저녁, 유수시인대 부주임이며 연화향당위 서기, 향장인 리장수를 취재했다.

우리들의 대화는 자연히 연화향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들로부터 시작되였다. 리장수서기는 민족향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 락관적이지 못하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거세차게 불어닥친 해외로무바람과 도시진출바람에 연화향도 례외일수는 없었다.

마을 건설과 흥기에 필요한 젊은층들이 모두 마을을 빠져나가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로인들이다. 이때문에 농촌마을은 후생력량의 부족으로 오는 학생원천 감소, 로동력 및 후계자 부족과 마을의 황페화 등 여러가지 문제들에 직면하고있었다.

리장수서기는 한마디로 현재의 연화향 역시 사라져가는 민족향이라고 지적했다. 언제까지 연명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같은 현상을 개변하려면 고향 떠난 농민들이 다시 찾아올수 있게끔 살기 좋은 마을로 건설해야 한다. 살기 좋은 마을로 건설하는것을 리장수서기는 공산주의를 실현하는것에 비유했다. 그만큼 한국이나 도시생활에 비견될만큼 유혹적인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안락한 생활거주조건이 구비되자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긴 세월이 흘러야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결코 알수 없기때문이다.

축제나 명절때면 항상 민족복장차림으로 단장하는 연화조선족향 촌민들

민족향의 민족후비력량이 없는것이 민족향의 운명을 더욱 위협하고있다고 리장수서기는 강조했다. 현재까지 리장수서기는 연화향에서 당위서기와 향장 직무를 23년간이나 맡아하고있지만 연화향을 떠나려고 해도 솔직히 연화향의 미래를 이끌어나갈수 있는 선진성과 대표성을 구비한 우수한 민족간부후임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터놓았다.

사람들이 돈벌이 떠나면서 여러가지 원인으로 화목하던 가정이 파탄되고 자녀교양이 따라가지 못하니 당지에서 우수한 우리 민족 후대들이 나올리 만무하고 지역사회를 이끌어나갈 리더십을 갖춘 후계자는 더욱 찾기 힘들기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리장수서기가 우리 민족이 개척한 땅인 연화향을 다년간 줄곧 쉽게 떠나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했다.

리장수서기는 민족향을 지킨다는 말보다는 차라리 사라지는 민족향의 운명을 얼마나 더 오래 연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는것이 더 실제적이고 절박한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족들이 눈앞의 리익에만 눈길을 돌리지 말고 보다 장원한 안광을 가지고 땅과 고향마을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땅은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주인

연화조선족향이 조선족들이 개척한 땅임에는 누구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다년간 마을사람들이 떠나가고 살지 않게 되자 애써 개척해놓은 적잖은 땅들이 부근 다른 마을사람들의 소유로 넘어간 안타까운 실례들이 적지 않다.

《특히 연화땅은 우리 민족이 피땀으로 개간한 땅입니다. 바로 우리가 영원히 살아야 하는 우리의 땅입니다. 우리가 그 땅을 차지하고 살면 그 땅은 결국 우리의 땅이 되는것입니다.》 리장수서기의 땅과 주인에 대한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일가견이다.

이와 함께 연화향에서는 농업합작사 경영규모를 확대하고 전 향 토지류통을 추진하면서 토지분산경영으로부터 규모적인 경영으로 땅을 지키고 효과성을 극대화시키는 변화를 실천에 옮기고있다.

무연히 펼쳐진 연화벌에 올해도 벼풍수가 예상된다.

연화향에서 나는 연화입쌀은 유수입쌀 브랜드로 되고있다.

리장수서기에 따르면 올해 이미 5300무에 달하는 전 향 토지류통을 실현해 전 성 1류벼재배기지를 건설하였으며 《유수입쌀》첨단브랜드를 이미 창출했다. 마을에 건설된 천풍미업유한회사는 년간 가공량이 2만톤이 넘으며 생산액이 7500만원에 달한다.

마을이 잘살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되여야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법이다. 그동안 리장수서기는 연화향에 천지개벽의 변화를 일으켰는데 마을은 물론 집집마다에 이르는 콘크리트길을 건설했고 주민들이 레저와 오락, 건신을 즐길수 있는 연화문화광장을 건설하고 록화, 량화, 미화에 중시를 돌려 마을을 아름답고 살기 좋은 오붓한 삶의 터전으로 건설해놓았다.

특히 리장수서기는 부임후 줄곧 골치거리로 되고있던 연청하천 조절땜을 건설하여 연화농민들의 논농사 담보의 60년 숙망을 이루어놓았다. 최근년간 리장수서기가 연화향의 주요책임자로 동분서주하면서 연화향의 각종 건설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1억여원에 달하는데 연화향 인구당 투자액으로 계산하면 3만 1440원이나 된다.

우리 민족이 뭉쳐 오손도손 살아가는 마을 만들고싶어

《마을이 사라지면 땅도 사라집니다. 우리가 민족향의 운명을 얼마나 연장시키는가 하는것은 우리가 얼마나 이 땅에서 뭉쳐서 살아가는가 하는것입니다.》

리장수서기는 현재 연화향의 마을마다 산산이 흩어진 농가들이 많은데 이들을 한데 묶어세우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흩어져 살지 말고 조선족들이 한데 모여서 서로 돕고 지지하고 어울려 오손도손 살면서 풋풋한 인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흩어진 농민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리장수서기는 향후 연화향의 3개 촌, 9개 자연툰을 합쳐 22채의 3층식 조선민족특색주택단지와 45채의 민족풍격 단층집으로 개조해 생활봉사기능이 완벽한 도시화한 집중촌을 건설할 구상이다.

연화향 설립 50돐 경축행사에서 연화향의 발전을 위한 우등불 점화를 하는 리장수서기(오른쪽)

리장수서기는 집중촌건설과 함께 1만 2000무의 고표준 현대화 량질입쌀생산기지를 건설해 연화향을 살기 좋고 관광을 일체화한 조선족민속특색향으로 건설하고싶다고 밝혔다.

생태적인 거주환경을 당당한 명함장으로 삼아 우리 민족이 함께 모여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오손도손 살아가는 인정 넘치는 전원마을을 만들고싶은것이 바로 리장수서기의 절실한 소망이였다.

날이 갈수록 뿔뿔이 흩어져가고있는 허다한 민족마을들의 황페화와 그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리장수서기가 내놓은 민족집중촌 구상은 어쩌면 어차피 우리 민족이 개척하고 걸구어놓은 우리의 땅을 지키고 이 땅에서 자손만대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귀감이지 않을가 생각된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기자가 연길시 공상국으로부터 료해한데 따르면 8월부터 길림성은 계약격식조목으로 소비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하는 전문단속활동을 집중적으로 조직하고 전개하였다. 연길시 공상국은 부정당한 경쟁행위를 집중단속하는것을 올해의 사업중점에 두고 최근 전 시 범위내에서 전문집법활동을 벌였다. 단속활동과정에 공상...
  • 2014-08-22
  • 곽씨와 왕씨는 고용로동자와 고용주의 관계이다. 곽씨는 매달 2500원의 월급을 받기로 하고 2014년 8월 3일부터 왕씨의 산적점가게에서 일하게 되였다. 하지만 9일뒤 왕씨는 곽씨가 일하는 솜씨가 서툴다고 지적하자 두사람은 시비가 붙었고 곽씨는 성난김에 산적점가게를 떠났다. 현재 곽씨가 9일동안 일한 월급을 요구하...
  • 2014-08-22
  •  20일, 연변 주교통경찰지대에서는 전 주적인 교통위법행위를 단속할데 관한 통일적행동을 전개했는데 각종 교통위법행위를 159건 검거했다. 주교통경찰지대에서 주도한 이번 통일적행동은 8개 현, 시를 포함한 전 주 범위에서 진행했는데 시간대를 나누어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새벽 12시부터 2시까지 음주운전, 취...
  • 2014-08-22
  •  일전 전통적인 민족악기제작공예(조선족 민족악기 제작공예)를 고집하면서 민족악기 연구개발에 주옥같은 성과들을 쌓아가는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가 우리 성에서 처음으로 제2기 국가급 무형문화재 생산성보호시범기지 명단에 올랐다. 소개에 따르면 연길시는 조선족악기의 주요한 연구, 개발, 생산 기지일뿐만아니라...
  • 2014-08-22
  • 지난 7월 20일, 한국어능력시험(TOPIK) 35회 시험이 치러졌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 ·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방향 제시 및 한국어 보급 확대와 한국어 사용능력을 측정 · 평가하기 위한 시럼이다. 1년에 4-5번 시행되고 있는데 중국동포들 사이에서는 ‘영주권 시험...
  • 2014-08-22
  • 훈춘시에서 년중으로 입주 사용 예정으로 당안관건설을 다그치면서 한편 력사학자들을 초청해 훈춘의 력사발전맥락을 정리하고 있으며 《천년도읍》보관서류전시준비를 하고있다. 와중 123년전 《청광서17년간》이라 표기된 《훈춘지방도》가 발견되였다. 123년전의 이 지도가 재현된데는 기회와 인연이 딱 맞았다고 할수 ...
  • 2014-08-22
  •        (흑룡강신문=하얼빈) 그간 중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3성에 대대적인 발전정책이 추진됩니다. 중국 국무원이 밝힌 지역 진흥정책에 따라 흑룡강성의 중심도시인 하얼빈시에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흑룡...
  • 2014-08-21
  • 유수시 연화조선족향 설립 50돐 경축 연화향 설립 50돐 경축 행사장 일각 8월 20일, 유수시 연화조선족향이 설립 50돐을 맞아 성대한 경축의식을 갖고 연화땅의 새로운 개척발전을 위한 신들메를 조였다. 연화조선족향은 길림성 유수시 동북부 변두리에 자리잡고있는데 면적은 20평방키로메터이며 전 향 총인구는 3180명이...
  • 2014-08-21
  • 기자들에게 길림성의 통일적인 도시농촌주민양로보험제도개혁에 대해 소개하고있는 조춘림 부청장. 19일, 길림성정부 소식판공실에서 소집한 소식발표회에서 길림성인적자원사회보장청 부청장 조춘림에 따르면 길림성에서는 도시농촌양로보험체계건설을 총괄(统筹)하여 추진하고 기본공공봉사 균등화를 실현하기 위해 신형...
  • 2014-08-21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주민등록번호 도용 피의자가 달아났다가 13시간 만에 붙잡혔다. 21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중국동포 최모(43)씨는 지난 18일 오후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병원 진료를 받으려 한 혐의(주민등록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2006년 8월에 관광비자로...
  • 2014-08-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